MAX Summit 2021 어워드 수상사 인터뷰 – 신한라이프

 

 

(사진제공 : 신한라이프)

 

 

 

최근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는 ‘Untact and new opportunity’를 주제로 모바일·애드테크 컨퍼런스 ‘MAX Summit(맥스서밋) 2021’을 진행했습니다.

맥스서밋 2021에서는 건강한 광고/마케팅 에코시스템 조성과 업계 활성화 및 네트워크 조성을 위해 한 해 동안 각 산업군에서 마케팅적 인사이트를 제공한 브랜드/플랫폼을 선정해 시상하였는데요.

이번 맥스서밋 어워드는 업계 최고 전문가와 함께 부문별 엄격한 평가 기준과 과정을 거쳐 총 40곳의 수상사를 선정했습니다. 이에 모비인사이드는 각 수상사를 만나 수상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21년 7월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만나 새롭게 출발한 신한라이프는 MZ세대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방식을 타파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화제를 모은 것은 광고 속에서 숲 속과 도심, 지하철 등을 오가며 춤을 추는 ‘로지’인데요. 로지는 실제 인간이 아닌 가상 인간으로, 그 중에서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가상 인플루언서입니다.

보수적인 보험업계 특성상 가상 인물을 광고 모델로 등장시킨 건 파격이었습니다. 신뢰가 중요한 금융회사 중에서도 특히 오랜 기간 고객과의 믿음을 유지해야 하는 보험업의 특성을 깨고, 신한라이프는 발상의 전환을 택했습니다. 그 결과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에 대한 내용들을 신한라이프 브랜드팀 송정호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Q. 맥스서밋 어워드 보험 부문에서 수상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자기소개와 간단한 소감 부탁 드립니다.

 

 

신한라이프 송정호 팀장

 

 

안녕하세요. 저는 신한라이프 브랜드팀에서 로지 광고를 만든 송정호팀장이라고 합니다.

20여년 전, 월드와이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마케팅사인 ‘옥타곤’에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스포츠마케팅이라는 비즈니스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입사한 ING생명에서는 F1, AFC챔피언스리그 및 아시안컵을 비롯하여 미술, 오페라 등 문화마케팅에 이르기까지 ING생명만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활성화했습니다.

무엇보다 LPGA 및 KLPGA 대한민국 여자 골퍼 톱 텐만 참가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골프 이벤트, ‘챔피언스트로피’를 창설하여, LPGA 대회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골프 대회로 6년 연속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의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기획, 오렌지 컬러 중심의 ING생명만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오렌지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2년 만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으로 하나의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리브랜딩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새로운 이름, ‘신한라이프’에 걸맞은 컨템포러리 퍼플 컬러와 이미지 로고 등을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롭고도 놀라운 신한라이프의 브랜드 스토리 및 톤앤매너를 창조했습니다. 또한 로지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시장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걱정도 많았던 이번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무엇보다 현 시대는 기업의 일방적인, 그리고 공급자적 마인드의 브랜딩은 더 이상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들보다 앞서 생각하고 실현해 나가야 하며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대중이 자발적으로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브랜딩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수상작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를 말해 주세요.

 

시대를 앞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회사의 모습과 메시지를 독창적인 브랜딩으로 세상에 널리 알리고 디지털 감성 MZ세대들의 자발적인 공감과 공유, 확산을 유도해 사회적 이슈를 생산해 내고자 국내 최초의 버추얼 모델 TV 광고를 기획, 제작했습니다.

이번 광고 기획 시 사회적으로 연예인들의 학폭 등이 큰 이슈로 떠올라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새로운 회사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일반 셀럽보다는 과감히 버추얼 모델이라는 영역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결국 ‘로지’라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섭외하여, 처음 시도하는 TV 광고를 4개월 간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일명 ‘가상 인간’을 광고 모델로 진행하겠다고 사내에 제안했을 때, (물론 우리도 그랬지만) 사내 그 누구도 이 정도의 파급 효과는 예상하지 못했으며, “그래 뭔가 새로운 걸 도전해보면 좋겠다” 정도의 분위기였습니다. 광고를 론칭하고 나서 그 누구도 가상 인간이라 생각지 않고 “새로운 배우 또는 연예인이 나왔네” 하고 여겼다가,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들 많이 놀라면서 끝도 없는 궁금증들이 쏟아져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이번 광고는 통상적인 보험사 광고의 틀을 완전히 깨고 음악, 춤, 그리고 버추얼 모델이라는 3가지 요소만을 가지고 짧게는 15초 광고 방영 시 사람들이 집중하게끔 전략적으로 광고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광고 BGM이었던 ‘Fly so higher’는 광고 캠페인 론칭 후 꾸준히 음원 출시를 요청 받아왔습니다. 역동적인 리듬과 희망찬 메시지로 짜인 음원, 아울러 다채로운 개성과 파워풀한 댄스로 구성된 뮤직비디오가 이런 대중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음원 수익금은 신한라이프의 ESG 활동에 쓰일 예정입니다. 신한라이프의 ESG 메시지 ‘오늘처럼 놀라운 내일을’이 지속적으로 확산하길 바랍니다. 

 

 

[MV] 팀 패스파인더 ‘Fly So Higher (오늘처럼 놀라운 내일을)’ (Full ver.) (신한라이프 제공)

 

 

Q. 캠페인 진행 후 시장 반응은 어땠나요?

 

시장 반응은 한마디로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게 맞을 듯 합니다. 20여일 만에 1천만 뷰 돌파, 현재 총 2천만 뷰를 돌파하면서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의 인터뷰 및 취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로지 광고 콘텐츠에 대한 자발적인 사람들의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BGM 음악에 대한 유튜버들의 재편집 및 롱 보전 구성 등 자발적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심지어 풀 버전 음원을 제작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로지 인스타그램 2만여 팔로워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놀라움을 보여줬고, 현재 100여 건의 협찬이 이루어지는 등 대중과 버추얼 인플루언서와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진제공 : 신한라이프)

 

 

Q. 향후 업종에서의 광고 트렌드는 어떻게 보시나요?

 

대중이 찾고 대중이 원하는 콘텐츠를 고민해야 하며, 그들보다 앞서 생각하고 먼저 실현해야 합니다. 대중은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정보나 관심을 광고를 통해 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화된 채널을 통해 스스로 찾고 학습해 나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가 아니라, 대중과 어떻게 소통하고 공유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업 본질에 대한 얘기도 좋지만, 대중이 진정으로 원하는 라이프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라이프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 기업으로서 대중의 삶에 의미 있는 기업으로 이미지 포지셔닝을 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모비인사이드 구독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2022년 신한라이프의 또 다른 브랜딩을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몸과 마음을 울리는 미친 마케팅, 그 놀라움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