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경로

#포스트메이츠-상세화면

#Texture-가입

#우리의식탁-알림설정

#네이버-키워드리뷰

 

 

1. 카카오T는 왜 경로 선택을 제안할까?

 

지난 7월, 티맵택시(UT)가 경로 선택 기능을 업데이트했는데요. 사용자가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3가지 경로를 제안,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각각의 경로는 예상 시간과 가격을 포함하고 있었고, 사용자는 비교 후 원하는 경로를 선택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카카오T 택시 호출 시에도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선택 방법은 비슷합니다. 기존에는 출발, 도착지와 호출 옵션을 선택해 예상 가격을 확인한 후 차량을 호출할 수 있었는데요. 업데이트 후 ‘추천 경로’확인 버튼이 추가 되었습니다. 순서는 출발, 도착지와 호출 옵션을 선택한 다음이에요. 추천 경로 버튼을 선택하면 추천, 최단, 무료 등 세 가지 경로와 예상 가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추천 경로’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각 경로를 선택하면 지도를 통해 상세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요.

UT가 관련 기능을 업데이트 했을 때도 정리한 내용이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경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일종의 강제성을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기존에도 사용자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동 전 교통 상황 등을 파악하며 움직이기는 어려웠어요.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말이죠.

그리고 추가 비용(고속도로 등)을 지불하더라도 더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탑승 후 별도 요청을 하는 등 원하는 방법에 따라 이동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무료로 빠르게 갈 수 있음에도 길을 잘 모르는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로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존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3가지, 조건에 따른 경로를 차량 호출 전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익숙한 길이나 원하는 길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었고, 교통 상황 등을 별도 앱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알 수 있게 되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경로 확인을 위해서는 한 단계를 더 들어가 화면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호출 옵션을 선택한 상황이기에 추천 경로를 별도 버튼과 화면이 아닌, 선택 후 화면에 바로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UT가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기도 했고요.

 

 

2. 포스트메이츠는 왜 문을 닫은 가게도 주문 받을 기회를 줄까?

 

포스트메이츠는 작년 7월 우버이츠에 3조원에 인수된 배달 서비스입니다. 2011년 시작되었으며 식당은 물론 식료품이나 주류, 약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범위 내 물품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이들이 멤버십을 도입해 물품 주문 시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API를 제공, 외부 서비스에서도 배달 기능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배달’을 중심으로 한 여러 서비스를 살펴보다 포스트메이츠 역시 오랜만에 살펴보게 되었어요. 그러다 몇 가지 눈에 띄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문을 닫은(마감) 매장을(배달 기준) 주요 리스트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영업 중이 중요한 기준이라, 앱을 실행한 시간을 기준으로 문을 닫은 가게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벽 시간대라면 문을 닫은 가게를 더 많이 볼 수 밖에 없지만)

 

 

 

 

궁금한 마음에 당일 영업이 종료된 매장 중 하나를 선택해봤어요. 이후 국내에선 아직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예약 주문 안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상세 화면으로 이동해 주문 가능한 메뉴 등을 확인하는 정도(메뉴판을 보는 것처럼)를 기대했는데, 해당 매장이 언제 오픈하는지 큼직하게 시간을 안내하는 것으로 시작, 날짜와 시간대(30분 간격)를 정한 후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상황이 존재할 것 같아, 하나씩 나열할 순 없지만 출근길 아침을 사야 하거나, 다음날 미팅 등을 위해 간식을 미리 주문하는 등 꼭 오픈 시간이 아니더라도 생각났을 때 미리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꽤 편리하게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는 점, 그러니까 당장 먹을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났을 때 미리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또 하나, 예약 주문을 하지 않고 가게 보기 버튼(SEE STORE)을 선택하면 해당 매장에서 ‘주문’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 지금 바로 주문할 수 있는 매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특정 매장을 선택했는데, 경쟁 매장을 보여주는 게 괜찮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사용자가 이미 문을 닫은 매장에서 주문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상황이기에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앞서 요일과 시간을 선택해 매장 상세 화면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당연히 다른 매장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요.

(문을 닫은 매장을 안내하는 방법이 계속 기억나네요. ‘Closed’라는 문구만 적용한 것이 아니라 달 모양의 아이콘을 함께 넣어 그 의미를 더 명확하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3. Texture는 왜 회원 가입 화면 내 별도 안내를 제공할까?

 

Texture 안드로이드 앱이 얼마 전 등록되어 저도 바로 사용해봤어요. Texture는 책 속 문장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문장을 통해 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되는 문장이 많지는 않지만 매일 좋은 문장을 별도로 기록하는 제게 앞으로도 계속 활용해야 할 가치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드는 서비스기도 해요.

 

 

 

 

설치와 동시에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화면은 가입입니다. 이메일 가입은 지원하지 않으며, 카카오/네이버/구글 로그인을 지원해요. 눈에 띄는 건, 각 소셜 로그인 버튼 하단 ‘로그인에 어려움이 있나요?’라는 문구입니다. 소셜 로그인은 여전히 간편한 가입 방법이지만, 사용자가 가입 또는 로그인 과정에서 몇몇 문제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해요. 관련하여 글을 한 번 작성하기도 했는데요. (소셜 로그인, 기획으로 조금 더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입 또는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어요. 오류가 발생했다, 무언가 잘못 되었다 정도는 사용자가 인지할 수 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다음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가입 단계에서 포기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Texture는 두 가지 방법으로 사용자의 문제 상황을 대응하고 있어요. 하나는 소셜 로그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안내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에 가입한 수단으로 다시 로그인을 하려고 하는데 실패하는 경우, 특정 수단으로 가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정리되어 있어요.

또 하나는 이메일을 통해 서비스에 직접 문의를 보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문제 해결 방법이 모든 상황을 대표할 순 없기에, 그 외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데요. 이 경우 이메일 보내기 버튼을 통해 문의를 바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4. 우리의식탁이 알림 설정 화면을 변경한 이유

 

 

 

 

우리의식탁이 얼마 전 알림 설정 화면을 변경했어요. 커뮤니티라는 큰 단위의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제게는 알림 설정 화면의 변화가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기존의 우리의식탁 알림 설정은 하나로 통합되어 있었어요. ‘레시피 & 키친가이드 푸시 알림’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이 내용이 업데이트를 통해 변경, 기존 제공되던 알림 설정 외 4가지 세부 알림이 추가되었는데요. (1)댓글 알림 (2)쿠폰/할인 혜택 알림 (3)포인트 알림 (4)구매리뷰 알림 등입니다. 각 알림에는 알림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 줄 단위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요. 기존에도 알림에 대한 안내는 제공되었지만, 알림이 세분화 되어 있는 경우, 사용자가 처음 접하게 되는 경우 어떤 기능, 상황과 연결되는 내용인지 안내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선뜻 알림을 ‘On’할 수 없습니다.

알림을 세분화 한 것 자체도 사용자에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기존에도 알림을 세분화 한 사례를 여럿 살펴봤었는데요. 댓글 등 사용자가 직접 하는 행동에 따른 알림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구매 등으로 인해 얻게 되는 혜택과 관련된 알림을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직접 행동과 연관되지 않더라도, 필요한 정보라고 인식될 수 있을 법한 내용을 정리한 뒤 이를 직접 설정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나치게 많은 알림을 설정, 제공할 경우 오히려 내용을 하나씩 파악하고 설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오늘의집 사례가 있는데요. 기존에는 10개가 넘는 알림 설정 기능을 제공했지만, 너무 많은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개별 알림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리기 어려워 활용이 어려웠습니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벤트 및 혜택 알림, 서비스 알림 등 크게 2가지로 알림을 나누고 개별 알림에 대해 사용자가 더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을 변경했어요.

각 알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원래 하나의 알림음으로 알림 내용을 안내했는데요. 올 6월 알림을 크게 3가지로 구분, 각각의 알림음을 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했어요. 채팅, 키워드, 서비스 알림이 도착했다는 것을 안내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리만 들어도 어떤 알림인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5. 네이버 키워드 리뷰 정식 출시 – 확인 모습

 

 

 

 

네이버 키워드 리뷰 작성 모습을 얼마 전 살펴봤는데요. 10월 28일을 기준으로 10명 이상이 참여한 곳을 기준으로 키워드 리뷰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 여름 키워드 리뷰를 발표했던 네이버가 이제 정식으로 해당 기능을 적용, 일반 사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인데요.(네이버의 키워드 리뷰 작성 모습)

몇 개의 장소를 검색하며 실제 키워드 리뷰가 적용된 모습을 확인해봤어요. 우선 리뷰 작성 시 사용자가 선택한 다섯 가지 키워드를 누적 선택 횟수에 따라 차례로 보여줍니다. 카페를 기준으로,

  • 인테리어가 멋져요
  • 사진이 잘 나와요
  • 커피가 맛있어요
  • 뷰가 좋아요
  • 친절해요

등 그 카페에 딱 맞는 키워드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인데요. 기존에는 사용자들이 주관적 기준에 따라 작성한 텍스트와 평점을 위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해당 장소에 해당하는 특징을 먼저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을 찾고 있다면, ‘사진이 잘 나와요’에 해당하는 키워드가 얼마나 선택되었는지, 상위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요.

우호적무관심은 제주에 있는 카페 중 하나인데, ‘인테리어가 멋지다’와 ‘사진이 잘 나와요’가 각각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어요. 방문 예정이라면 사진이 잘 나오는, 인테리어가 멋진 카페로 인지한 뒤 갈 수 있는 것이죠. 키워드 리스트 아래로 사용자들이 등록한 사진과 텍스트를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사용자가 어떤 키워드를 선택했는지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팔로우’ 버튼 역시 눈에 띄네요. 구글 지도는 이미 지역 가이드 제도를 운영하면서 특정 사용자가 남긴 리뷰를 계속 볼 수 있는 ‘팔로우’ 기능을 적용했는데요. 나와 같은 스타일의 장소를 좋아하는 사람을 팔로우, 장소를 직접 찾지 않아도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네이버 키워드 리뷰는 아직 모든 장소에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우선 10명 이상이 키워드 리뷰를 작성해야 통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전까지는 기존과 동일한 평점 리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가 장소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든 화면에 키워드 리뷰에 대한 공지를 띄워 놓은 상태이며 리뷰 작성은 키워드 리뷰로만 가능하기에 데이터는 금방 쌓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쉬운 점도 있어요. 키워드가 많아 내게 적합한 기준에 따라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장소별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를 역으로 지정해 그에 맞는 키워드 리뷰를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장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정 장소의 ‘개성’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키워드 리뷰지만 이 장소가 정말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더 좋고 편리하다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