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체가 서바이벌인 2021년. 평생 직장인은 꿈도 꾸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이직도 어렵다. 누군가의 직원으로 조직에 소속되어 돈을 번다는 것에 시간이 갈수록 한계를 느낀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돈이 더 필요하다. 토니 스타크처럼 돈과 기술이 없어도, 스타 셰프의 요리 실력이 없어도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도전을 할 수 있는 게임.
‘프랜차이즈’
세계를 씹어 먹을 듯한 파죽지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직장인으로서의 현실에서 탈출하려고 고민과 포기를 반복하는 ‘우리’. 극한의 게임은 어디나 똑같다.
웰메이드 드라마 속 명대사를 통해 프랜차이즈를 미리 느껴보자.
1. “밖에 나와보니까 여기가 더 지옥이야.” (일남)
회사에서 나오면 정말 홀로임을 느낀다. 집으로 날아오는 보험과 연금 납입 고지서.
프랜차이즈 창업은 퇴사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안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Tip.
누군가 편의점에서 라면을 주며 당장 프랜차이즈 창업을 해야 한다 하면, 절대 봉고를 타지 말 것.
2. “원래 사람은 믿을만해서 믿는 게 아니야. 안 그러면 기댈 데가 없으니까 믿는 거지.” (기훈)
프랜차이즈는 모두 믿을 수가 없다? 프랜차이즈는 모두 반짝 유행이 전부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단정 짓지 말자. 대신 경험하기 전에 열심히 알아보고 공부하자.
대출과 퇴직금 포함해서 승부를 거는 정도면 ‘좋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정의는 파고 가야 한다.
+Tip.
프랜차이즈 박람회는 꼭 결심을 하고 갈 필요가 없다. 10월 중순에 코엑스에서 열리니 미리 공부한다 생각하고 무료 등록해 놓을 것. 쭉 둘러보고 세미나만 들어도 득템 지수 올라간다.
3. “내 걸 다 걸 테니까 자네 것도 다 걸어” (일남)
구슬 1개와 19개는 똑같을 수 있다. 줄 서는 유행 아이템을 선택한다고, 당신의 매장도 줄 선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소자본 창업이든 배달 전문점 창업이든 로드샵 창업이든 투자비의 많고 적음보다, 오랫동안 즐겁게 게임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Tip.
구슬은 돈. 주먹에 구슬 한 가득 넣고 대박 꿈꾸지 말길. 한 순간에 쪽박 난다. 그 시간에 구슬치기를 더 공부하고 연구할 것.
4. “늙으면 잠도 없어져.” (일남)
40대까지는 버틸 수 있을 만큼 직장에서 월급 받고 50대에 창업 하자? 코로나가 완전 종식되는 그때가 오면 생각해보자? 역발상에서 블루오션의 길이 열린다.
할 수 있을 때 하자. 체력 있을 때 도전하자. 남들이 지레 콧방귀도 안 뀔 때 먼저 알아보고 준비하자.
+Tip.
지금부터라도 점포 개발과 상권을 공부하길. 오히려 지금 둘러보면 공실이나 낮은 권리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알짜 매장이 많을 수 있다. (체력도 정말 중요하다. 몸 만들자.)
5. “만원만 빌려주시겠습니까.” (기훈)
창업했는데 첫 달에 순수익 천만 원 이상을 벌었다. 그런데 다음 날 외제차 전시장으로 가는 당신. 자제를 권한다. 통장에 465억이 있어도 만원 인출하는 그분을 보며,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자.
번만큼 씀씀이는 커지는 법이다? 스스로 쓸데없는 최면 걸지 말 것. 모아 놓고 불리면 언젠간 복리가 된다. 첫 게임 한번 통과해 놓고 돼지 저금통을 뜯으려 하면 천장이 무너질 수 있다.
6. “나는 아무에게도.. 게임을 강요한 적이 없어…” (일남)
가맹 계약서 도장 찍는 거 우리다. 돌이켜보면 최종 결정은 우리가 한다. 시작의 결정, 그리고 운영을 하는 하루하루의 결정. 프랜차이즈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줄 알았다고? 그럼 아예 창업 생각 접고 최대한 퇴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정도로 안 알아보고 덤볐다가 나중에 가맹 본부 원망해도 달라질 것 하나 없다.
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정한 사람. 바로 당신이었지 않는가.
+Tip.
가맹 계약 과정도 중요한 포인트가 맞지만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와 가맹점의 역할을 먼저 공부하자. 여러분이 해야 할 것에 집중하고, 매뉴얼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7.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이 뭔 줄 아나?” (일남)
뭔가 그럴듯하고 화려한 내일만이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 거라는 생각. 당장의 가을 하늘은 쳐다보지도 않고 스마트폰 속의 로또 당첨 사례를 보며 부러워하는 당신. 평생 행복한 그날이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을 즐겨라 제발.
+Tip.
가맹점 창업도 마찬가지. 단순하게 지금 잘되는 유행을 좇기보다 큰 범위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즐겨하는 것에서 아이템 서칭의 테두리를 정해보자.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가맹점 창업의 장기 운영이 결정된다. 집까지의 거리, 표정 관리, MBTI 등등. (브랜드를 결정했다면 미리 직원으로 일해보길. 기회 비용과 함께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8. “몸으로 때우시면 됩니다.” (공유)
몸으로 때우면 안 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약하다. 시각적인 것에 흔들리지 마라. 공유 같이 말끔한 상담 직원의 브로슈어. 10만 원처럼 매혹적인 가맹 혜택. 가맹 혜택은 덤이지, 결정의 주된 요소가 아니다.
뺨이 부어오르더라도 그것 때문에 결정하지 마라. 그럼 진짜 몸으로 때운다는 것의 참 의미를 알게 된다.
+Tip.
공유가 당신 앞에서 가방을 연다면, 사인만 받고 바로 튀어라. 너무 멋짐.. ㅠ
공유님이 프랜차이즈 대표가 되면 나도 어떻게 될지 모름..
“삶은.. 짧아..”
삶은 달걀도.. 삶은 보쌈도 아니다. 삶은 정말 짧다.
우리가 창업 도전을 하는 시기 또한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스로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456억 보다 값진 여러분의 삶의 성공. 그만큼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결정과 노력이 있다면, 여러분도 언젠가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
봉드림김실장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