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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맵은 왜 실시간 인기 장소를 알려줄까?

 

‘T지금’은 티맵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주행 데이터를 5분 단위로 분석해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현재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인데요. 현재 위치를 기본으로 하지만, 필터를 전국으로 바꾸면 전국의 운전자들이 어떤 장소로 많이 이동하는지 알 수 있어요.

 

 

 

 

정해진 일정이나 계획에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볼 수 있다면 몰리는 곳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역으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를 하나의 ‘검증된’ 정보로 활용해 찾아가는 기준이 될 수도 있어요. 기존 리뷰, 평점과는 다른 정보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 해당 장소에 어느 정도의 차량과 사람이 머물고 있는지는 알 수 없기에 참고 정보로 사용되는 것이 전부지만 추후 티맵주차 데이터와 연동해 실시간 이동 중 차량, 주차 가능 대수 등을 T지금을 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되면 티맵에서 하루 동안 이동하고자 하는 장소를 미리 입력한 뒤 현재 위치 기준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는 순간 이동 경로를 변경(붐비는 정도에 따라)하도록 추천하거나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이미 티맵은 티맵여행을 운영 중) 카카오T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면, 목적지에서 가까운 주차장을 차례로 안내해주고, 라스트마일 모빌리티(킥보드, 자전거 등)를 추천해주는 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사실 이런 연결이 우리에겐 더 필요하기도 하고요.

티맵의 ’T지금’ 기능을 활용하면서 또 하나의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요.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내비게이션 기반 기술을 확보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커넥티드카가 수집한 차량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서 인공지능(AI)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다른 차량에 재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데이터 확보는 물론 실시간으로 다른 차량에 도로 상황 등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티맵도 주행 중 도로에서 급정거 등이 발생했을 때(티맵을 사용하는 다른 차량에서 정보를 받아 전달) 실시간으로 안내해주긴 하지만 데이터가 적어 아직 유용하다는 생각을 많이 못했는데요. 현대/기아차의 경우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트’ 등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존재하기에 데이터를 훨씬 체계적으로 확보해 다시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티맵이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T지금과 또 다른 모습으로 운전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2. 미고는 왜 정보 입력이 필요한 이유를 알려줄까?

 

미고는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필요한 여러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앱입니다. 구독 형태로 분리수거를 요청할 수도 있고, 음식 배달, 세탁물 수거, 도서 배달, 마트 상품 구매 대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제 막 테스트를 (7개월) 끝낸 시점이라 서비스 제공 지역이 많진 않지만 저도 관심이 생겨 설치,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보다 제공되지 않는 지역이 많다는 점입니다. 당근마켓 역시 지역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해서 초기에는 사용이 어려운 곳도 많았는데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미고는 회원가입과 동시에 2가지 기본 정보 입력을 요청하고 있어요. 하나는 단지정보이며 또 하나는 결제수단 입니다. 결제수단은 등록한 단지가 서비스 가능 지역일 때 입력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먼저 우리 단지가 서비스 가능 지역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고는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이유를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어요.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수로 사용되는 정보라 바로 입력단계로 넘어갈 수 있지만, 넘버링을 활용해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런 정보는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하는 데 있어 거부감을 상대적으로 덜 갖게 할 수 있으며, 서비스에 대한 기본 안내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안내를 확인한 뒤 단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단지 선택 후 신청정보 확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안내가 제공됩니다. “서비스 불가 지역입니다.”라고 끝냈다면, 사용자는 더 이상 이 앱을 유지할 이유가 없지만 “제공 되지 않는데, 이렇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입력한 단지 내 사용이 가능해지면 알려주겠다.” 라고 안내하고, 문자 알림 수신을 받고 있어요. 앱을 당장 다시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이 단계에서 신청 버튼과 함께 공유나 초대하기 기능을 함께 배치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초대 횟수에 따라 자연스레 서비스 사용 쿠폰 등을 제공할 수 있고요. 어느 곳에서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지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이 초기 지역 확장을 위해 구매자 보다 판매자를 먼저 확보한(무료 기프티콘 등을 매물로 등록하는 방법) 방법을 생각해보면, 미고 역시 단지 확장을 위해 유사한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청 완료 화면에서 제공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

 

 

2-1.함께 살펴보세요!

 

 

 

 

스타벅스는 자체 배달을 테스트하고 있어요. 다만, 앱 메인 화면에 ‘배달’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 지역 제한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버튼을 탭하면 팝업으로 현재 주소가 배달 불가 지역이라는 안내를 볼 수 있어요. 정보의 제공 단계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안내 팝업 또는 화면 내 사용자가 입력한 주소에서 배달이 가능할 때 알림을 제공해주는 등의 편의가 없어 또 한번 아쉬웠습니다. 쿠팡이츠 역시 입력한 주소 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경우 알림을 제공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지 등으로 신규 지역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지만, 정확히 원하는 주소로 배달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앱을 계속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카카오맵은 왜 검색 결과 내 상세 필터를 추가했을까?

 

 

 

 

카카오맵 검색 기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필터 기능이 세분화 되었다는 점인데요. 기존에는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목록’에 내 위치 중심, 지도 중심으로 정렬하거나 정확도순, 거리순으로 정렬하는 기능이 제공되었습니다. 업데이트 후에는 영업 중, 평점 3.5이상 등의 상세 필터가 추가되어 더 세분화된 조건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반가운 건, 영업 중 여부를 목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기존에는 목록에 포함된 개별 항목을 통해 영업 중 여부를 확인해야 했는데요. 추후 찾아갈 목적이라면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은 뒤 시간을 보는 등의 과정이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지금 가야 할 곳을 찾는 중이라면 영업 중 태그를 목록 내 하나씩 확인하는 게 불편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원하는 장소 주변의 장소가 영업 중인지 탭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네요.

또 일정 평점 이상의 리스트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이 경험은 보통 숙소를 예약하는 과정에서 할 수 있었는데요. 요즘 리뷰나 평점에 대한 기준에 대해 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낮다는 건 여러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저는 일정 평점 이상의 곳을 주로 즐겨찾기 하거나 찾아갑니다. 리스트 항목에 평점이 제공되지만 영업 중 여부처럼 기존에는 하나씩 확인해야 했기에 아예 필터로 제공되는 편이 사용자 입장에서 더 빠르게 원하는 대상을 찾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별도 팝업으로 제공되는 상세 필터에는 주차 가능 여부, 동물 출입이나 휠체어 사용 가능 여부, 24시 영업 등 장소를 찾는 데 있어 자주 사용되는 기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엔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주차로 이동 가능한 곳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좋네요.

또 하나, 검색 화면에서 사용자가 기존에 입력한 키워드를 아이콘으로 구분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예를 들어 카페, 맛집 등 장소를 대표하는 키워드라면 검색 아이콘이, 스타벅스 강남점 등 구체적인 장소에 해당한다며 핀 아이콘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히스토리가 10개만 넘어도 텍스트로 하나씩 구분해야 하기에 이런 구분은 순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4. 크롬은 왜 새창의 역할을 바꾸려 할까?

 

이미지 출처 :구글

 

 

아직 정식 버전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크롬이 새 베타 버전에 몇 가지 흥미로운 기능을 포함했어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새창에서 이전에 확인했던 웹 페이지나 작업 중이던 구글 드라이브 문서를 볼 수 있는 것, 또 하나는 (안드로이드 앱 기준) 웹 페이지 내 인상 깊었던 내용을 저장, 소셜 미디어로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카드로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아직 베타 버전을 직접 써보지 않아 뉴스 등을 통해 공개된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즐겨찾기를 통해 원하는 곳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새창과 달리, 이전의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는 역할로의 변화가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새창의 역할을 재정의 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드라이브에서 작업 중이던 최근 문서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새창을 열었을 때 이전에 하던 작업을 사용자로 하여금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요.

안드로이드 기준이긴 하지만, 텍스트를 선택해 공유 – 카드 생성을 할 수 있는 기능도 눈에 띄어요. 사용자가 선택한 텍스트를 다양한 스타일의 카드로 자동 생성해 주는데, 인스타그램 등에 뉴스를 요약하거나 특정 인용 내용을 공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이런 작업이 별도 편집 과정을 거쳐야 가능했는데 이제 원하는 텍스트만 선택하면 되니, 필요한 내용을 더 그럴듯하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네요.

 

 

 

5. 온라인 서점은 왜 검색 결과 내 장바구니 버튼을 제공할까?

 

보통 책을 모바일 앱 또는 웹 페이지로 구매하고 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노트북, 웹으로 교보문고 홈페이지로 들어가 책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보는 웹페이지가 낯설기도, 반갑기도 했는데요. 구매할 책은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어머니의 부탁으로) 메인 화면에 있는 검색 기능을 바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검색한 책은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책 가격 옆으로 ‘장바구니 담기’ 버튼이 보였어요. 언제부터 있었지? 라는 생각도 잠시, 버튼을 클릭해 장바구니에 한 권의 책을 담고,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해 금방 2개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페이지 이동 없이 장바구니 버튼으로 원하는 책을 꽤 빠르게 담고 결제할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

 

 

 

 

다른 서비스는 어떨까 싶어 YES24, 알라딘, 영풍문고를 차례로 확인해봤는데, 영풍문고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버튼 형태로 검색 결과 내 바로 원하는 책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어요.

서점에 방문하면 보통 2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하나는 일단 쓱 둘러보는 방법이고, 하나는 사고 싶은 책을 검색대에서 확인 후 위치로 바로 이동해 구매하는 방법이에요. 검색 결과에서 바로 장바구니에 책을 담는 행동은 직접 서점을 방문했을 때 후자의 경험과 꽤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하는 책을 검색한다는 행동 자체는 둘러보기와 다른, 구매하고자 하는 대상이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결제까지의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에서 삼겹살, 사과 등을 검색하는 것과 달리 검색어가 상대적으로 명확하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