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는 원하는 것을 이루고, 회사는 고객 전환이라는 목표한 결과를 얻게 하는 포인트. 어디일까요? 바로 ‘버튼‘ 입니다.

버튼은 사용자의 행동을 유발하는 중요한 접점이기 때문에, 문구 하나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버튼 안에 들어가는 문구 하나만으로도 사용성을 높이고, 고객 전환율을 매우 향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야 하는 일’보다는 ‘얻을 수 있는 것‘을 명확히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좋은 버튼 문구에는 2가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카피_UX 디자이너의 글쓰기」)

 

첫째는, 고객이 해야 할 것(행동) 대신, 얻을 수 있는 것(가치)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버튼 카피에 사용자가 얻게 될 가치를 쓰면 그들이 찾는 핵심을 정확하게 제시 할 수 있으며, 훨씬 더 큰 동기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둘째는, ‘고객 관련성’입니다. 고객이 현재 하고 있는 행동과 관련된, 즉 맥락에 맞는 구체적인 카피가 더 좋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이드를 다운로드받는 버튼이라면, ‘무료 다운로드‘ 보다는 → ‘무료 가이드 받기‘라고 하는 식입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버튼 문구의 실제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보통의 일반적인 사례   

 

 – 신청하기 / 바로 가기

 

 

사용자가 얻을 가치보다는 ‘신청한다’, ‘알아보러 간다’ 는 행동에 초점을 맞춘 일반적인 문구입니다. 귀찮음을 무릅쓰고 이 버튼을 눌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서 결정하게 만듭니다.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 서비스 특/장점 강조 사례   

 

반면에,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것(가치)을 분명히 하는 경우, 보다 쉽게 버튼을 누르는 동기 요인으로 작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 토스,  1분 만에 조회하기 / 한 번에 찾고 입금 받기

 

 

 

 

토스의 ‘대출 조회’ 메뉴입니다. “대출 한도 알아보기”라는 일반적인 문구 대신 → “1분 만에 조회하기”라는 문구로, 1분 안에 28개 전 금융사의 대출 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번거롭지는 않을까? 하는 고객의 우려를 없애줍니다.

 

 

 

 

다음은 토스의 ‘카드 포인트 찾기’ 메뉴입니다. “포인트 찾기”라는 일반적인 버튼 문구 대신 →  “한 번에 찾고 입금 받기”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입금 받는다’는 화면상의 맥락에 맞게 ‘포인트 찾기’ 가 아니라 ‘입금 받기‘라는 표현을 쓰고 있으며, 한 번에 찾고라는 문구를 통해 모든 포인트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는 기능상의 특장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버튼 문구 덕분에, 화면상에는 구태여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는 문구는 넣지 않고 심플한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쿠팡이츠, 치타배달 업체에서 빠른 배달 받기  

 

배달 앱을 사용할 때 모든 사용자가 공통으로 바라는 것은 바로 ‘빠른 배달‘일 겁니다. 쿠팡이츠에서는 ‘치타 배달’이라고 하는 30분 내 도착을 목표로 하는 빠른 배달 서비스가 있는데요, 이런 서비스를 효과적인 버튼과 문구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킨’ 카테고리에 접속하게 되면, 화면 하단에 “치타배달| 30분 내 도착하는 맛집 78개!”라는 버튼이 보입니다. 30분 내 도착이 가능한 업체가 이렇게나 많다는 문구를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업체 수가 비교적 적게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은 사용자의 선택을 돕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정확히 배달시킬 업체를 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어딜 선택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달이 빨리 오는 맛집을 추천해줌으로써 고객의 고민을 최소화해주는 거죠.

 

 

혜택만 간단명료하게 제시하는 사례

 

– 커리어리, 3개월 구독권 혜택 놓치지 않기

 

 

 

 

IT 업계 현직자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해주는 ‘커리어리’라는 서비스 화면입니다. ‘커리어리’ 회원에게만 ‘퍼블리’라는 자사의 또 다른 서비스 할인권을 제공한다는 광고 팝업입니다.

버튼에서는 일반적인 “확인”, “자세히 보기” 같은 일반적인 문구 대신 →  “놓치지 않기”라는 문구를 넣어 사용자의 즉각적이고 빠른 반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버튼을 터치하지 않으면 혜택을 놓친다, 손해를 본다는 위기감?을 주는 거죠.   

 

 

– 토스,  7만원 받기

 

 

 

 

돌려 말하지 않는 돌직구형 문구로 혜택을 안내하는 버튼 문구도 있습니다. 토스 제휴카드 사용 시 7만 원을 캐시백 해준다는 광고 화면인데요. 맥락에 맞고 가장 혜택이 확실한 메시지인 “70,000원 받기”라는 버튼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너무 직접적으로 돈 얘기를 꺼내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누구나 터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버튼입니다.

 

 

버튼 문구의 또 다른 기능

 

– 프로세스 간소화

 

 

 

 

버튼 문구로 고객의 번거로운 절차를 줄여줄 수 있기도 합니다. 토스의 경우 ‘약관 동의’ 화면에 동의할 약관을 선택하는 체크 박스가 없습니다. 버튼에 “동의하고 신청하기”라는 문구를 넣어 동의와 신청을 버튼 하나로 해결했습니다.  

어차피 서비스 이용을 위해 필수로 동의해야만 하는 약관이라면, 굳이 체크박스로 동의할 약관을 선택하게 할 필요는 없겠죠. 버튼 문구를 통해 고객의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거부감 감소

 

 

 

  

토스의 다양한 제휴 혜택 소식을 안내하는 ‘머니알림’ 소개 화면입니다. 버튼 문구를 보면 “한 번 받아볼게요”라는 독특한 문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번 ~ 해볼게요”라는 문구가 어떤 느낌을 주나요? 왠지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조심스럽게 해본다는 의미, 도전해보겠다는 의미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투죠. 그리고 언제든 원하지 않으면 해지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동시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 알림’이라는 서비스가 낯설고, 자칫 귀찮은 스팸 알림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번 받아볼게요”라는 대화체 문구를 통해 심리적 거부감을 최소화한 좋은 사례입니다.

 

 


 

 

지금까지 버튼 문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버튼 문구는 사용자의 고민을 → 행동으로 변환시키는 중요한 접점입니다.

고객의 행동을 촉구하는 동기 유발이 되기도 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도 있으며, 심리적 거부감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버튼 문구 하나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나노 UX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