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옷‘이 집으로 직접 배달된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작년 말, 여느날처럼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영업 당한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브라와 팬티 속옷만 입고 아무렇지 않게 표정을 지으며 사진을 찍은 여성의 모습, 그 계정은 바로 여성 속옷 전문 브랜드였습니다.
그런데 그냥 여성 속옷 전문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듯 어둑한 파스텔톤 색감을 바탕으로 해 직접 촬영한 모델 이미지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곳. 3개월간 9,900원으로 내 몸에 맞는 브라와 팬티를 집으로 직접 보내준다는 문구로 저를 혹하게 한 정기구독 서비스 브랜드 <인더웨어>의 ‘월간 가슴‘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직접 유료 결제로 여성 속옷 정기구독 서비스 <인더웨어>의 월간 가슴을 이용해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월간 가슴 구독 서비스, 인더웨어란?
바야흐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생활의 질을 높여가는 시대입니다. 참으로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도 “헐, 이런 서비스가 다 있어?”라는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로 신박한 아이템을 가진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브랜드 인더웨어는 ‘당신의 삶을 건강하게,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으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더웨어는 (주)더기프팅컴퍼니라는 기업에서 론칭한 여성 속옷 전문 구독 서비스 상품입니다.
그들은 왜 사업을 시작했을까?
인간과 환경에 이로운 상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속옷’이었을까요?
그들의 노션 공식 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 기준, ‘속옷’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아직 온라인화가 덜 된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 속옷의 특성 때문에 여성들의 구매 습관은 오랫동안 바뀌지 않을 수밖에 없었고, 전통 브랜드들 또한 굳이 새로운 시도를 할 필요가 없었기에 그 틈새를 공략한 아이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만드는 이와 파는 이 모두 변화가 없었던 ‘여성 속옷’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 2019년 인더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일할까?
사업을 시작한 이유부터 남다르게 느껴졌던 (주)더기프팅컴퍼니.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 속옷’이라면 ‘부끄러운 것, 민망한 것 등’ 낯 부끄러운 수식어들이 붙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인식과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템을 구상하게 된 그들의 일하는 모습이 무척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공식 채용 정보가 등록된 곳을 찾아 들어가 보니 첫 문장부터가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려고 모인 우리가
과거의 방식대로 일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요?
사실 너무나 당연한 얘기고 필요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글로 표현해 놓았다니, 당연한 이야기여도 더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직원 성비도 ‘당연히 여자가 많겠지, 남자가 있어도 한두 명 정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들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꽤 많은 남자 직원 분들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근무시간과 장소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 즉, 직원의 자율을 존중한다는 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는 휴가제, 재택, 원격근무, 장비 결정과 지원받는 BYOD 제도 등 업무에 있어 필요한 사항은 대부분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 사항만으로도 그들의 업무 분위기는 물론 추구하는 가치 또한 금방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탄생하는 속옷 역시 이들의 분위기가 묻어나듯 나에게 맞는 착용감과 디자인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커뮤니티 멤버십 ‘프렌즈‘
인더웨어에서는 ‘프렌즈‘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프렌즈는 인더웨어에 영감을 주는 모든 이들을 부르는 명칭으로써 커뮤니티에 참여하거나 상품 개선 의견을 주는 등 인더웨어의 가치관을 지지하는 모두를 뜻하는 이름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자격을 부여하자면, 해당 월 4개월 차 이상 구독자에게 주어지는 인더웨어 커뮤니티 멤버십입니다. 기존 구독자에게 제공하던 깜짝 선물 이외에 가치 있는 경험을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방향을 고민하게 되면서 아래와 같은 활동을 겸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커뮤니티 멤버십 ‘프렌즈‘ 혜택]
*월 1회 커뮤니티데이 진행
- 나의 정확한 실측 사이즈를 확인하고 인생 브라를 만날 수 있는 피팅 데이
- 나 외에 다양한 구독자를 만나고 함께 배우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워크숍
- 어떤 이벤트와 선물이 올지 기대되는 깜짝 선물 제공
-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랜선 클래스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 클래스 영상과 키트 제공
이들의 이야기는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하게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개개인의 화보를 클릭하면 그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유튜브에서는 실제 커뮤니티데이에서 있었던 일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하는 진정성 깊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속옷’의 개념과 인식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고, 나아가 ‘인더웨어’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프렌즈의 많은 인터뷰 중에서도 ‘다나‘ 님의 이야기가 가장 공감되고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속옷(브라, 팬티)을 받아볼 수 있나?
인더웨어의 속옷은 로라가 찾아줍니다. 여기서 로라는 AI(Artificial Inteligence) 추천 알고리즘의 이름입니다. 인더웨어 가입 시 내 체형 정보를 간단하게 입력하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라가 적합한 제품을 매월 매칭해주는 방식입니다.
구독 1회차 때는 실측 사이즈를 재는 단계이기 때문에 첫 달에는 전체 상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됩니다. AI 분석을 바탕으로 넘버 시리즈 외 상품이 더 적절하다고 보여주는 경우 다른 상품이 발송될 수 있습니다. AI 로라가 하나의 설문 결과에서 추천할 수 있는 상품 수는 평균 180여 가지입니다. 자신에게 편한 사이즈와 취향을 찾는 데까지 최대 3개월이 걸리는 분들도 있지만, 나에게 정말 편하고 잘 맞는 사이즈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 ‘월간 가슴’과 함께 하는 첫 여정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간혹 AI 로라의 추천이 너무 기계적이지는 않을지 고민하는 분도 계신다고 하지만 인더웨어에서는 실제 프로덕트 매니저가 홈페이지 [마이페이지-월간 가슴-피팅 체크]와 [상담]을 통해 구독자분들의 고민을 매일 확인하고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께는 직접 연락을 드려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프로덕트 매니저가 케어하는 모든 데이터는 로라가 다시 학습하여 추천 알고리즘을 스스로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고 하니, 구독 기간이 늘어날수록 속옷 품질이나 디자인의 향상을 계속해서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AI 로라의 추천 방식은 이곳을 눌러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간 가슴 가격 그리고 배송
월간 속옷 구독 서비스 인더웨어는 최초 회원 가입 이후 3개월까지는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그 이후부터는 월 15,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분석(5영업일)+배송(1~3일)=최대 8영업일 |
그리고 배송은 결제일로부터 최대 8영업일 이내 완료됩니다. 신규 구독자와 기존 구독자에 대한 제품 발송 내용은 아래와 같이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1. 신규 구독자
결제와 체형 정보 입력이 모두 완료된 다음 날부터 AI 분석을 통한 상품 추천이 진행됩니다.
2. 기존 구독자
매월 결제가 완료되면 AI 분석이 진행됩니다. 체형 정보 입력과 정기결제일 전까지 작성한 피팅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브라가 추천됩니다.
※배송료 별도
※영업일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입니다.
※정기결제일은 최초 결제일에 맞춰 설정됩니다.
내돈내산 구독 후기
박스 개봉부터 분리배출까지 생각한 섬세함
내돈내산이라 더욱 값지게 느꼈던 부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배송 패키지’ 그 자체였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할 때 테이프를 떼고 버리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수 있도록 사용한 크라프트지 박스 테이프부터 박스를 뜯자마자 보이는 메시지까지! 그 메시지를 보고 입는 것과 안 보고 입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었고, 그 메시지로 하여금 세탁 후 착용하게 될 때도 다시금 이미지메이킹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뜯는 것부터 분리 배출하는 것까지의 모든 과정을 신경 써준 듯 그 세심한 배려에 매번 감동하곤 하였습니다.
남자 속옷은 없어서 남는 아쉬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자 속옷은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여성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성별과 연령층을 좀 더 확대해서 속옷에 대한 문화와 인식을 올바르게 잡아갈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것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속옷은 땀과 여러 분비물 등 노폐물 배출을 가장 먼저 흡수하는 옷입니다. 그래서 수명이 6개월~1년이며 특히 여름을 지낸 속옷은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하의 세트로 4~5만 원이 훌쩍 넘는 속옷을 매번 구매하기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고, 어떤 속옷을 골라야 할지 고민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월간 가슴 인더웨어를 이용한다면 제때 속옷을 교체하기도 편할 뿐더러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로 다양한 브라, 팬티를 경험해볼 수 있으니 나를 위한 소비로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덧붙여 ‘가치’있는 제품을 만날 수 있기까지, 그들의 유연한 사고와 자유로운 업무 방식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좋은 제품이었어도 와 닿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광고가 아닌,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주관이 담긴 글입니다.
옌 yen님이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