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직장인 커뮤니티 청년마케터(헤드디렉터 박윤찬)가 공간 와디즈에서 스타트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아홉 번째 ‘청년마케터 월간모임’을 개최하였다.
청년마케터는 지난해 3월 설립된 직장인 커뮤니티로 3,000여 명의 마케팅 관련 재직자가 함께하고 있다. 또한 ‘청년마케터 월간모임’ 세미나를 매달 개최하여 스타트업 재직자를 위한 비즈니스 트렌드를 분석 및 발표하고 있다.
이날 강단에 오른 임윤정 연사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요즘 글쓰기‘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그간 기업들의 카피라이팅을 담당해온 경험을 나누었다. 임윤정 연사는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팅을 담당해왔다.
임윤정 연사는 “효율적인 카피라이팅이란,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목적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서두를 떼며 “카피라이팅의 첫 번째는 단어부터 시작해야 한다. 컨셉을 잡은 후 슬로건과 태그라인으로 그 세계관을 확장하고, 마지막으로는 카피가 노출될 미디어를 분석하는 등 끊임없는 퇴고와 테스트를 거쳐야한다”고 직무를 소개했다.
이어서 임 연사는 “마케팅에 관한 모든 글쓰기를 카피라고 정의한다면, 카피가 필요한 일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며 “클라이언트와 고객, 시장과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일이기에 꾸준히 글을 써 나간다면 성장하는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카피라이터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연사는 카피라이팅 담당자로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쉽게 써야 쉽게 읽힌다”며 “카피를 쓰는 사람이 쓰는 일에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날 강연회에서 박윤찬 청년마케터 헤드디렉터와 양성욱 조간마케팅 운영자는 마케터의 시각으로 업계의 주요 소식을 정리하는 ‘트렌드 큐레이션‘을 발표하였다.
박윤찬 디렉터는 “이번 4월에는 금융 및 IT 스타트업들이 UX 라이팅(Writing)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며 “소비자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비교적 쉬운 용어를 채택하는 기조가 나타났는데, 이는 단기간에 신규 가입자를 더욱 많이 유치할 수 있을 뿐더러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 디렉터는 “하지만 산업군의 전문용어인 자곤(Jargon)을 지키지 않는다면 시장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기에 적합한 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어려운 한자어나 무분별한 외래어를 서술성 명사나 용언으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문맥적 이해도를 현저히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청년마케터 월간모임은 △벤처스퀘어 △호스트랩이 협력사로 참여하며, △공간와디즈 △중앙일보 폴인 △밀리의 서재 △AB180 △Tableau Korea △그로스쿨 △아이보스 △스타트업테드님 △월간디자인 △투게더그룹 △UXdot △크라캔 △별다섯커피공장 △동양북스가 후원사로 함께하였다.
동양북스는 이번 강연회에서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 도서를 30권 기증하였다. 동양북스 장혜선 대리는 “상품 카피를 쓰는 일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다”면서 “호기심을 갖고서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이번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 도서 기증을 통하여 더욱 많은 마케터들이 타자를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음번 세미나는 다가오는 5월 29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공간 와디즈에서 진행되며, 김지영 스여일삶 대표와 양성욱 조간마케팅 운영자가 단상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