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대한민국 20~50대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내용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카카오톡과 회사 자체 툴로 양분되는 업무용 메신저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등 업무 환경에 변수가 많이 생기면서 메신저·화상회의 등 업무용 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국내 직장인들은 어떤 업무 툴을 주로 사용하고 있을까요?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업무용 메신저 파트입니다. 국내 직장인 과반수가 업무용 메신저로 카카오톡을 사용하며(53.3%), 회사 자체 메신저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28.3%). 대다수의 회사에서 카카오톡 혹은 자체 개발한 메신저를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국내 IT 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슬랙이나 잔디를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은 아직 적습니다(각 2.9%, 1.4%). 최근 카카오가 내놓은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웍스를 사용하는 비율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1.6%).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p.13)

 

업무용 메신저가 카카오톡과 회사 자체 메신저로 양분된 상황에서, 응답자 특성을 비교해보면 각 세그먼트 간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사용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특히 9인 이하의 소규모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중 업무용 툴로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는 응답은 65.3%나 됩니다. 2~3위는 또 다른 무료 메신저인 네이트온·네이버 밴드가 차지했습니다(각 10.2%, 8.5%). 한편 아예 업무용 메신저를 쓰지 않는 경우도 18.7%나 됩니다.

반면, 회사 규모가 클수록 업무용으로 회사 자체 메신저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직원 수 1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43.9%가 회사 자체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9인 이하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회사 자체 메신저를 쓰는 비율이 단 7.5%에 불과합니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자체 메신저를 개발할 여력이 되지만, 규모가 작으면 어렵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무료 메신저를 업무에 활용하는 걸까요?

 

공사 분리가 되지 않을 때 스트레스 받는 MZ세대

 

향후 사용하고 싶은 업무 메신저로도 카카오톡과 회사 자체 메신저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각 41.3%, 19.1%).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세대별 차이가 나타난다는 겁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향후 사용하고 싶은 업무용 메신저로 카카오톡을 꼽는 비율이 높고, 반대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회사 자체 메신저를 꼽는 비율이 높은 겁니다. 향후 사용하고 싶은 업무용 메신저에 대해 세대별 온도 차가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요?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p.16)

 

‘개인용 메신저의 업무용 사용에 대한 스트레스’ 관련 조사 결과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접근성은 큰 장점이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용 메신저 서비스입니다. 이에 카카오톡이 업무용으로 쓰이는 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견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습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각 54.2%, 55.4%나 되죠. 반면,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로 갈수록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크게 낮아집니다(각 40.6%, 25.7%) .

그럼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과 사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견이 가장 많습니다(58.0%). 사생활 노출이나 침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두 번째로 많습니다(18.0%). 수년 후 더욱더 많은 회사에서 MZ세대가 주축이 된다면, 꼭 회사 자체 메신저는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대신 업무용으로만 활용하는 메신저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p.17)

 

재택근무 환경에선 협업 툴 더 적극적으로 쓸까

 

국내 직장인들은 아직 다양한 협업 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독스 등 협업/문서 공유 툴을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많으며(47.4%), 그러한 응답 비율은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커집니다. 이에 9인 이하 회사에서는 협업 및 문서 공유 툴을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65.2%에 달할 정도로 많고요.

회사 규모뿐만 아니라 근무 형태도 협업 툴 사용 여부와 연관 지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항시 출근하는 회사에서는 협업 툴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반면(51.9%),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회사는 협업 툴 미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33.3%). 재택근무를 병행하면 다른 직원들과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업무 파일을 주고받을 필요가 많아 협업 툴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걸까요?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p.21)

 

어쩌면 아직은 협업 툴 필요성과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직장인에게 협업 툴 사용 현황에 대해 물었을 때 보기에 제시된 협업 툴 중 인지하고 있는 게 없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45.7%). 그 영향인지 현 사용률이 낮은 노션·지라·플로우 등 협업 툴은 향후 사용 의향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각 3.2%, 1.7%, 1.7%).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p.23)

 

줌과 같은 성공 사례, 또 만들어질 수 있을까

 

메신저·협업/문서 관리 등 대다수 카테고리에서 무료 툴이 아니면 회사 자체 서비스 사용률이 높은데, 화상회의 툴 카테고리에서는 다소 다른 경향이 나타납니다. 무료 툴이나 회사 자체 서비스가 아닌 줌 사용률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34.3%). 코로나 이후 화상회의 필요성이 갑작스럽게 높아지자 회사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보다 이미 상용화된 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걸까요? 참고로 줌을 서비스하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의 20년 연 매출은 2조 9,616억 원으로 19년 대비 무려 326% 성장했습니다.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p.24)

 

이처럼 코로나 이후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업무 환경은 업무 툴 기업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니즈에 부합하는 마땅한 무료 툴이 없거나 회사 자체 서비스를 구축할 여력이 없는 경우에는, 줌처럼 이미 상용화된 서비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사는 코로나 등 요인으로 비대면 근무제가 지속할 시 기업용 협업 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링크).

다만, 새로운 업무 툴에 대한 허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업무용 툴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사용이 간단하고 쉽거나 익숙하다는 점을 주로 꼽았기 때문입니다(각 67.6%, 66.2%). 이는 현재 편리하게 사용 중인 익숙한 툴을 계속 사용하려는 관성이 큰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업무 툴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선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겠습니다. 어쩌면 카카오톡에 대한 익숙한 경험에 업무용 툴의 기능을 더한 카카오워크의 방향성이 곧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2021 (p.33)

 

리포트를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

 

이외에도 <오픈서베이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는 2050 직장인의 업무용 기기 사용 현황, 메신저·협업/문서공유·화상회의·이메일 등 업무용 툴 이용 행태, 각 업무용 툴 만족도와 만족 이유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업무 툴 트렌드 리포트’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확인해보세요.

 

 

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