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그리고 카카오, 2개 회사 중 더 익숙한 건 Daum 입니다. 비록 현재는 카카오이지만, 그래도 한때 한국 1등 검색 엔진이었고, 다음 카페로 가장 많은 유저들을 갖고 있었던 회사입니다. 그러나 한번 1등을 뺏기고 난 후에는, 10년이 넘게 단 한 번도 1등을 한 적이 없었고, 언제나 2등이었고, 구글이 검색엔진 2등까지 하게 되면서, 이제 점점 힘들어지는가 싶었으나, Daum이 카카오와 합병 이후 드디어 기존하고 다른 온라인 광고인 카카오톡 광고가 나오면서 드디어 새롭게 변화하는 느낌입니다.
카카오 온라인 광고 종류
- 카카오톡 비즈 보드 광고 : 카카오톡 내부 여러 영역 광고
- 검색광고(=다음 클릭스) : 네이버 검색 광고와 거의 비슷함
- 디스플레이 광고 : 네이버 디스플레이 광고와 거의 비슷함
- 쇼핑광고 : 다음 웹/앱 내 쇼핑박스 광고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광고는 거의 네이버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단 하나 카카오톡 광고가 네이버와 다른 특징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도 라인, 밴드가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카카오톡이 한국 메신저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면서 카카오톡이 갖고 있는 위상은 대단합니다. 그리고 카카오톡 광고 영역이 새롭게 나오면서 드디어 카카오가 다시금 한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2등을 확실하게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카카오가 발표한 2020년 2분기 매출을 보면, 9천529억입니다. 이 중에서 플랫폼 부분이 4,926억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고 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플랫폼 부분에 톡 비즈 광고, Daum 광고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걸 광고 매출로 보고 예상을 하면, 카카오는 1년에 약 2조가 넘는 광고 매출을 올리는 채널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렇지만 카카오는 톡 비즈 광고로 인해서 계속 오르고 있어서, 아마도 2조가 훨씬 넘는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현재는 네이버의 절반 정도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까지는 네이버와 큰 차이가 나는 만년 2등이었습니다. 그러나 Daum이 카카오와 합병을 하고, 카카오톡 광고가 나오면서 이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 [종합] 카카오 질주…’언택트’ 수요 업고 사상 최대 실적
카카오톡 광고는 기존 카카오의 메인 광고였던, 다음 검색광고를 너무 쉽게 역전해버리고 이제는 카카오의 메인 광고 매출이 나오는 광고입니다. 만약 이 광고가 아니었다면, 몇 년 안에 구글 유튜브에 밀려 한국 3등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카카오톡 비즈 보드 광고가 카카오를 다시금 살린 느낌입니다.
1. 카카오톡 비즈 보드 광고 (DA)
카카오톡 광고는 간단하게는 DA 광고인데, 노출 영역이 기존 온라인 광고(네이버/다음)와는 다른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입니다. 솔직히 이 광고가 나오기 전에 이 노출 영역은 광고 효율이 미지수였습니다. 일단 메신저 광고 영역이 기존에 많지가 않았고, 특히나 무료 서비스에서 광고 영역이 노출 시 유저들의 반발이 매우 심해져서 실제 이 카카오톡 광고가 생길 때는, 한번 어느 정도 효율이 나오나 지켜봐야 한다는 마케터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카카오가 초반에 매우 공격적으로 CPC를 낮게 시작하고, 유저들의 반발보다는 실제 광고를 본 유저들의 효율이 좋다 보니, 이 광고는 최근 몇 년간 나온 신규 모바일 DA 광고 중에 가장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였습니다.
현재 카카오톡 광고는 계속 여러 종류가 생기고 있으나, 가장 중심적인 광고는 채팅 목록 탭의 배너 영역입니다. 압도적인 노출을 바탕으로 광고 예산이 큰 회사들도 예산 계획을 짜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톡 광고는 기존에 Daum 광고와 다른 광고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고 제공하면서, 기존 광고 시스템의 불편한 점을 많이 개선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바일에서 압도적인 노출,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도 아직은 저렴하다! 라는 많은 장점이 있다 보니, 현재 모바일 광고에서는 거의 최상위 광고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광고가 안정이 안된 느낌입니다. CPC가 변동 폭이 너무 큽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광고비로 효율이 매월 꾸준한 게 아니라 너무 변동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타겟팅을 해도 이게 아직은 초기 상태의 광고라서 그런지, 무언가 제대로 타겟팅이 잘 안 되는 느낌입니다.
실제 카카오톡 운영 실패 사례 참고: 카카오톡 톡비즈 100만원 실패사례
장점 : 모바일 DA 광고 중에 노출이 가장 좋다! CPC도 아직은 저렴하다! 광고 시스템이 편하다!
단점 : CPC가 너무 변동이 심하다! 배너 크기가 작아 소재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다! 타겟팅 세팅을 해도 무언가 불안전한 느낌이다!
추천하는 업종/회사 : 업종 상관없이 작은 회사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나, 모바일 DA 광고이다 보니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이트 없이는 광고 진행 시 손해를 볼 수 있다!
추천하는 예산 : 적은 비용으로도 시작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 예산은 월 200~300만원정도로 시작하면서, 몇 달을 꾸준히 해보고 효율이 나오면 바로 광고비를 증가시키는 걸 추천.
개인적인 의견 : 모바일 DA 광고 중에서는 현재 노출이 가장 좋은 상황이라서 추천하는 광고, 그러나 DA 광고이다 보니 이 광고를 먼저 하기보다는, 일단 검색광고로 광고비 대비 효율이 나오는 걸 확인한 후, 2순위로 진행하는 게 안전하고, 광고비도 최소 2달 이상 꾸준히 할 수 있게 예산을 준비한 상태로 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음. 아직은 광고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태라서, CPC 가격도 높지 않은 편, 운영만 잘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는 광고!
2. 카카오 & Daum 검색 광고 (SA)
다음 검색광고는 어찌 보면 한국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안정적인 온라인 광고입니다. 네이버 검색광고와 함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에서의 온라인 검색광고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노출이 줄어들고, 클릭이 줄어들면서 점점 인기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필수적인 광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네이버와 다음이 격차가 벌어지면서 노출 및 클릭이 너무 크게 줄어들고, 광고비를 더 쓰고 싶어도 도리어 쓰지 못하는 슬픈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광고주, 마케터들이 놓치는 부분은 현재 한국에서 SA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광고는 냉정하게 네이버, 다음, 구글이라고 봐야 하고, 효율만큼은 이 3개 광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노출, 클릭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효율만큼은 다른 신규 온라인 광고들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습니다. 검색광고는 여전히 광고 특성상, 그 어떤 온라인 광고보다 효율만큼은 최고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 광고는 여유만 있으면 가능한 해야하는 광고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SA 광고가 아무리 DA 광고나 VA 광고에 많이 밀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효율을 생각하면 여전히 1순위 광고임은 확실합니다. 아무리 오래되고 노출이 줄고, 인기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대체할만한 광고가 없다면 그 광고를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검색광고에서 다음 검색광고보다 우위에 있는 광고는 네이버 SA , 구글 SA 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글 SA 광고는 단독이 아니라 구글의 다른 광고와 같이 했을 때만 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여전히 한국 2등 검색광고임은 확실합니다.
장점 : 효율만큼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광고! 적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시작 가능!
단점 : 노출이 적고, 특히나 클릭이 너무 줄어들고 있다! 오래되고 느린 광고 시스템,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 시스템에 신경 쓰느라 더 이상 다음 광고시스템은 신경 쓰지 않는 느낌!
추천하는 업종/회사 : 전체 업종 가능! 작은 회사가 하기에 유리한 광고!
추천하는 예산 : 월 30만원~200만원 사이로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함!
개인적인 의견 : 효율은 좋지만, 이미 노출, 클릭이 너무 줄어들어서 광고비를 더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광고! 그렇지만 이 광고를 대체할만한 검색광고가 네이버 검색광고 외는 거의 없다 보니, 큰 시간을 들이지 않고 초반에 세팅을 잘하고, 적당히 관리만 해도 충분히 안정적인 효율이 나오는 광고라고 생각! 그리고 최근 인기가 많이 떨어져서 CPC가 전체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도리어 큰 회사보다는 작은 회사들이 잘 운영한다면 의외의 효율이 나오는 광고라, 작은 회사들에 추천!
3. 카카오 & Daum 디스플레이 광고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영역에 노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입니다. 기존에는 Daum 위주였는데, 이제는 카카오톡에 노출되는 부분이 메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에 디스플레이 광고 중에 CPC 방식이라, 광고비가 적은 회사들도 쉽게 운영해 볼 수 있는 광고 2개 중에 1개입니다. 최대 경쟁 광고는 구글 디스플레이 광고입니다. 네이버가 GFA 광고가 최근에 나와서 3파전이 되고 있으나, 아직은 네이버는 시작 단계이다 보니, 일단 DA 광고 중에서는 카카오 DA, 구글 DA가 가장 크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 DA와 큰 차이는 없으나 노출에서 Daum과 카카오톡, 이 2개를 가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성입니다. 구글은 이런 강력한 메인 노출 영역보다는, 수많은 언론사,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노출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봐야 합니다.
효율만 보면 솔직히 2개 광고가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여기서는 마케터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사항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노출 영역이 카카오톡으로 크게 확장되면서, 이 영역에 대한 효율이 어느 정도가 나오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장점 :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는 안정적인 DA 광고, Daum영역 외 카카오톡 쪽으로 점점 노출이 늘어나고 있다!
단점 : 큰 단점이 보이지 않으나, 큰 장점도 보이지가 않는다는 게 단점!
추천하는 업종/회사 : 전체 업종, 전체 회사 가능!
추천하는 예산 : DA 광고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월 최소 200~300만 원 이상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
개인적인 의견 :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는 DA 광고 중 그래도 노출, 클릭, 효율이 무난한 광고이지만, 경쟁 광고도 워낙 많아서 의외로 이 광고를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찾기가 조금 힘든 광고, 그래도 DA 광고를 한다고 하면 구글 DA와 더불어 이 광고를 하는 걸 추천! 아무리 애매해도 신규 DA 광고보다는 노출, 효율이 안정적인 건 확실함!
4. 기타 광고 ( 메시지 광고, 쇼핑광고, 카카오 TV 광고 등 )
카카오는 위에 3개 메인 광고 외 메시지 광고, 쇼핑광고, 카카오 TV 광고 등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광고들은 저도 별로 경험해보지 못해서 제가 따로 언급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라면 Daum이고, 최근 젊은 분들이라면 카카오라고 하는 회사, 그래도 한국에서 10년이 넘게 한국 온라인 광고 2등을 지킨 회사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2등이라고 하더라고 1등 네이버와 차이가 너무 벌어지고 있고, 밑에서는 구글이 유튜브 광고로 무섭게 따라오는 상황이라, 정말 힘들어지는가 싶었는데, 카카오와 합병 이후 무언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금 재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키는 좀 작고, 잘생긴 건 아니지만 왠지 정이 가고, 의리도 있고, 성격도 착하고, 공부도 엄청 노력하고 성실하지만, 그래도 만년 2등인 대학교 선배…….라는 느낌이었는데, 카카오랑 다음이 합쳐지면서….. 군대 제대하고, 갑자기 살도 빼고, 옷도 세련되게 입고, 무언가 갑자기 멋져진 복학생 선배 같은 느낌…
특히나 카카오톡 광고가 출시 이후 광고 시장에 안착이 되면서, 한국에서 유일하게 노출, 클릭이 보장된 메신저 광고를 할 수 있는 광고 채널이 되었습니다. 카카오톡 광고는 기존에 있던 DA 광고들과는 아예 다른 영역의 광고이다 보니, 확실하게 온라인 광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다변화를 위해서, 카카오가 더 분발해서 시장 점유율을 올렸으면 합니다. 1~2개 회사가 광고시장을 독점하면 마케터나 광고주들은 비싼 광고비를 무조건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온라인 광고는 현재 Big 4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가 경쟁을 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광고를 저렴하게 진행할 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Daum이 한국 검색엔진 1등이었고, 다음 카페가 최고이던 시절이 있었다 보니, 다시 한번 한국 1등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결국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등을 하지 못했고, 이제는 회사가 카카오로 변경되다 보니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카카오가 이왕이면 한국 온라인 광고를 지키는 2개 한국 회사 중 1개이다 보니 더 응원을 하고 싶습니다. 1등인 네이버는 워낙 잘하고 있어서 굳이 제가 응원을 안 해도 전혀 상관이 없지만 ^^ 카카오는 왠지 응원하고 싶은 회사라서 꼭 광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다음 검색광고, 카카오 광고를 추가하고 진행합니다.
그렇지만 광고 효율이 나쁘다면 어쩔 수 없이 냉정하게 다른 광고를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정말 냉정하다 보니 한때 다음 검색광고가 노출, 효율이 나빠지자 정말 무섭게 광고주들이 빠져나갔고, 저 역시도 그 시절에는 바로 네이버, 구글이나 페이스북으로 광고를 이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카카오톡 광고로 드디어 몇 년 만에 재도약을 하고 있는 카카오가 예전에 화려한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카카오톡 광고가 노출, CPC, 효율을 지킬 수만 있다면, 어렵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카카오가 꼭 이 시기에 욕심부리지 않고, 카카오톡 광고를 잘 운영하면서, 광고주와 실제 사용자 양쪽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냈으면 합니다. 네이버, 구글이라는 막강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정말 어렵겠지만, 한번 꼭 한국 온라인 광고 1등을 하는 모습을 제 개인적으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 마케팅 팀장 K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