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사이트 혹은 지인 소개로 구해지던 일거리를 앱 플랫폼으로 옮겨온 사례가 있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중×장년 여성들이 주로 고용되던 베이비시터 업계 얘기인데요. 이는 다른 연령층이 베이비시터 일을 한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주로 3세 전후의 어린 영유아를 맡기다 보니 육아 경험 여부가 크게 중요하며, 장시간 전담으로 일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2019년 발간한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이 퇴사나 이직을 가장 고민한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때입니다. 즉 자녀가 점차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직장에 있는 시간이 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줄 사람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수요,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서 나온 시터 앱 ‘맘시터’가 오늘 분석해볼 어플입니다.

`맘시터`는 아이돌보미와 다양한 아이 돌봄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입니다. 등×하원 돕기, 책 읽기, 실내 및 야외 놀이, 밥 챙겨주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16년 9월 첫 선을 보인 후 2020년 상반기에 신규 가입 회원 20만명을 유치했습니다. (출처: 매일경제)

 

사용자 수 추이와 사용층을 살펴보자

<’맘시터’ 앱의 MAU 추이(2021.1)/안드로이드, 출처: App Ape>

 

`맘시터`앱의 MAU는 2019년 1월에 비해 2021년 1월 현재 2년간 7배가 넘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년초에는 COVID-19로 인해 집 안에 사람을 들이는 것을 주의하게 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들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맘시터’ 앱의 성별×연령대 비율(2021.1)_활성 사용자 기준/안드로이드, 출처: App Ape >

 

성별-연령대별 사용자 통계를 보면 육아 앱이다 보니 가정 내 주 양육자 역할을 주로 맡는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특이점은 20대에서 50대까지의 비율이 큰 차이없이 유사한 것인데요. 30대가 주로 아이를 맡기는 부모 회원일 것이고, 그 외 연령대에는 시터로 활동하는 회원도 섞여서 위와 같은 모습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 돌보미 앱이 기존의 베이비시터 시장에서의 구인과 다른 점은 대학생이나 청년층이 시터로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다소 돌봄 난이도가 있는 영아기를 지난 유아기 자녀의 경우, 유아교육과를 전공하였거나 아이를 좋아하는 대학생들이 놀이 시터로 오는 경우도 많으므로 20대 사용자층에는 이들이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 라이트 고객을 늘리는 것이 숙제

<’맘시터’ 앱의 이용 빈도별 사용자 수(2021.1)/안드로이드, 출처: App Ape >

 

‘맘시터’앱은 단발성 서비스와 정기적 돌봄 서비스 중 선택적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받도록 예약한 고객은 이용기간동안 앱을 잘 찾지 않겠죠. 따라서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이런 종류의 앱은 헤비 사용자 비율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원활한 신규 유입을 위해 앱을 한달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들여다보는 라이트 사용자층이 더욱 확보되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소지앱을 통해 다시 한편 살펴보는 사용자 구성

<’맘시터’ 앱의 동시 소지율이 높은 앱/안드로이드, 출처: App Ape >

‘맘시터’앱과 동시소지율이 높은 상위 5개 앱을 살펴보겠습니다. 임신 때부터 사용하는 육아일기, 연령별 놀이를 알려주는 앱, 아이와 가볼 만한 장소를 소개해주는 앱 등이 있습니다. 출산 직후부터 아이와 나들이를 갈 수 있는 때까지 다양한 연령의 자녀를 둔 부모가 ‘맘시터’앱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베이비시터의 문턱이 낮아져서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은 육아의 부담감에 시달리는 많은 부모들에게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일거리가 일회성이나 단기 아르바이트가 되면 책임감 부족의 문제가 뒤따라 오는 만큼, 이에 대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면접이나 교육을 강화하는 등 업체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할 것입니다.

소중한 자녀 한 명을 낳고 기르는 것에 큰 힘이 들어서 주 양육자가 자신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사회, 이러한 환경을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육아 돌보미 앱의 더 큰 성장을 기원합니다.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로 많은 고객님께서 이용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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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이프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