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5가지 요소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국에서 벤처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아이디어 랩(Idea Lab)의 창업자 빌 그로스(Bill Gross)가 200개 이상의 벤처 회사를 만들거나 키우면서 발견한 사실이 있는데요. 신규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5가지 요소가 바로 타이밍, /실행력, 아이디어, 비즈니스 모델, 펀딩(자금 조달)이라는 겁니다.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으면 이 5가지 요소를 얻을 수 있어요.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출처 : Ted(http://www.ted.com)

 

1.  최신 트렌드, 산업 동향, 기술(타이밍)

 

그로스에 따르면 신규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이밍입니다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기회를 잡아 침투해야 한다는 것이죠.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아시나요? 소속사의 기획력, 멋진 안무와 춤, 자아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등이 있지만 유튜브라는 글로벌 메가 히트 동영상 플랫폼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있죠. 어떤 이는 방탄소년단과 빅뱅을 비교하며, 빅뱅에게 한류는 있었지만 유튜브는 없었다고 말할 정도죠. 

반면 방탄소년단은 유튜브를 통해 끊임없이 영상을 생산해냈고, 이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수백만 명의 팬을 낳았습니다. 글로벌한 동영상 플랫폼과 준비된 아이돌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는 너무나 유명한 플랫폼이 되었지만, 생각보다 유튜브의 역사는 오래됐어요. 2005년 페이팔(Paypal)의 직원이었던 채드 헐리(Chad Hurley), 스티브 첸(Steve Chen), 조드 카림(Jawed Karim) 세 명의 창업자가 친구들에게 파티 비디오를 배포하기 위해 만들어낸 서비스가 시초이죠. 

그 후 2006년에 구글에 인수되었습니다.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지는 몇 년 안 되었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서비스였습니다. 만약 방탄소년단의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처럼 유튜브의 가능성을 알고 영상을 부지런히 업로드했다면, 산업의 종류나 사업의 아이디어와 상관없이 글로벌하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을 거예요.

이처럼 스타트업에 있으면 제품/서비스와 관련된 최신 트렌드와 산업 동향, 기술에 대해 빠르게 접할 있어요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스타트업은 트렌드와 기술에 민감한 업계입니다. 매일 관련 뉴스를 체크하는 것이 일이죠. 저 역시 대기업에 다닐 때는 세상의 변화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요. 스타트업에 오고 나서 달라졌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산업뿐만 아니라 타 산업의 뉴스와 정보들이 큰 참고 자료가 되거든요. 

예를 들어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아보는 구독 모델은 과거 특정 산업에서만 쓰던 방식이에요. 하지만 타 산업에서 힌트를 얻어 적용하다 보니 지금은 생필품, 주류, 인테리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된 것이죠.

둘째, 스타트업에는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에 관심이 많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일명 얼리어답터들입니다. 옆자리 동료가 하는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2. 사업을 하는 도움이 있는 인적 자원()

 

신규 사업의 성공을 위해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팀과 실행력이라고 합니다아이템은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시장을 찾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타이밍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면 설령 아이템이 실패했다 할지라도 새로운 것을 찾아 다시 시도할 수 있어요.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사업은 없어요. 1인 프리랜서라 할지라도 일을 주는 거래처나 본인을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해 주는 지인이 필요한 것처럼요.

스타트업에 있다 보면 사업에 도움을 있는 재능 있고 발이 넓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있습니다그들 역시 사업이라는 꿈을 꾸는 예비 창업가이기 때문이에요. 사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하죠. 그래서 사업가들을 위한 조찬 모임 같은 것이 있는 거겠죠. 스타트업에 오면 함께 새로운 일을 시작할 사람을 찾을 수 있고, 필요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만나거나 소개받을 수 있어요.

 

 

 

3. 돈 들이고 사업을 미리 해보는 경험(아이디어 실행)

 

흔한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들이 말하길 회사는 돈을 받으면서 배우는 곳이라고 하죠. 같은 관점에서 보면 스타트업은 돈을 받으면서 사업을 배우고 창업을 경험해보는 곳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많은 것이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내가 기획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있는 것일까’, ‘만드는 데 돈은 얼마나 들까’, ‘고객은 어떻게 모으고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은 얼마일까’, ‘서비스 가격은 얼마로 설정해야 할까’ 모르는 것투성이죠. 

스타트업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해볼 수 있죠. 필요한 정보도 바로 얻을 수 있어요. 조직이 작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나보다 한발 앞서 같은 고민을 하고 운영해본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 하면서 혼자가 아닌 팀으로 사업을 운영해보는 겁니다

 

4. 비즈니스의 A부터 Z까지(비즈니스 모델)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판매 유통되는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나요어떻게 수익이 발생하고, 어떤 종류의 비용이 발생하는지는 알고 있나요?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관리해야 하는 핵심 지표에 대해서는요? 

모르셔도 괜찮아요. 저 역시 대기업에 다닐 때는 충분히 알기 어려웠어요. 세세한 업무별로 역할이 나누어져 있어 사업의 큰 그림을 읽기가 불가능했거든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는 가능합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 볼게요. 자동차를 만드는 만 명 정도의 대기업에서 특정 부품인 휠이나 핸들만 담당하는 사람이 있어요. 반면 자율 주행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50명 정도의 스타트업에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연 누가 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까요? 누가 더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데 유리할까요? 아마 후자일 겁니다. 

전자는 해당 부품 하나에 대해서만큼은 전문가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전문가가 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요. 반면 후자는 시장을 찾고 고객을 만나고, 타사 대비 경쟁 우위를 만들고,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확률이 높겠죠.

스타트업의 가장 장점은 바로 비즈니스를 배울 있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도 대기업처럼 직무는 나누어져 있지만, 규모가 작아 서로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요. 사실상 사업을 위한 하나의 팀인 셈이죠. 또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업계인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모든 직무의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합니다

 

5.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자금 조달)

 

무자본 창업을 꿈꾸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합니다. 단 몇십만 원부터 몇억까지 필요할 수 있죠. 월급 정도의 금액이야 회사에 다니면서 충분히 마련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이상은 사비로 충당하기 어렵겠죠.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외부 투자입니다.

저 역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기 전까지는 투자 유치가 먼 세계의 일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디어나 전문 기술도 없는 내가 투자가 가당키나 하나’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스타트업을 다니며 알게 된 사실은 반드시 자기 자본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필요 없다는 거예요. 왜냐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많거든요. 그 종류와 방법은 뒤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이러한 정보 역시 스타트업에 다니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데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라면 우리 회사가 어떻게 투자를 받았는지를 확인해보면 되겠죠 과정을 총괄했던 대표나 담당 직원이 바로 옆에 있을 거예요. 아니면 다른 스타트업은 어떻게 투자를 받았나 찾아보면 되겠죠. 어떤 게 있는지 몰라서 어려운 거지 정보를 찾는 방법만 안다면 매우 쉬운 일이에요.

 

 


 

요약 정리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으면 5가지 자원을 얻을 수 있다

 

1. 사업에 대한 최신 트렌드, 산업 동향, 기술 (타이밍)

2. 사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적 자원 (팀)

3. 내 사업을 돈 안 들이고 미리 해보는 경험 (아이디어 실행)

4. 비즈니스의 A부터 Z까지 (비즈니스 모델)

5.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 (펀딩/자금 조달)

 

 

유지영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