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대에 영상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코로나 19의 사태로 언택트 시대가 초개되면서 영상콘텐츠와 앱들의 사용율은 더 커졌는데요. 긴 글보다 때로는 짧은 영상 하나가 훨씬 강력한 메시지 전달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상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스마트폰과 24시간 동고동락하는 요즘 시대에는 더더욱! 짧지만 굵고 명료한 숏폼 콘텐츠에 열광하고는 합니다. 숏폼 콘텐츠는 스마트폰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이기에 더욱 많은 SNS 매체사들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인 CJ계열 메조미디어가 발표한 ‘숏폼 트렌드’에 따르면 10대의 절반 이상(56%)은 10분 이하의 짧은 동영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죠. 숏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틱톡’은 10대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약 43%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지금 현재 많은 기업들이 숏플랫폼에 진출을 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 2월 2일,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숏폼(Short-form) 영상 콘텐츠인 릴스(Reels) 서비스를 한국에서 선보였습니다.
약 10억 명이 넘는 이용자와 전 세계 5천 만 명 이상의 스토리 기능 사용에서 15초 미만의 짧은 동영상은 전체 영상 피드의 45%만을 차지하고 있기에 해당 기능을 강화한 Reels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인스타그램 릴스는 한국에서도 숏폼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강자인 틱톡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사실 이외에도 많은 SNS에서 숏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는데요.
오늘의 IT 소식으로 인스타그램 릴스를 비롯한 다양한 숏 동영상 시장 소식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
인스타그램도 숏폼 시작한다 ‘릴스(REELS)’
사실 우리에게 느껴지는 느낌은 페이스북에서 만든 틱톡이죠. 작년 8월 15일에 출시된 릴스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중에서도 가장 틱톡과 비슷하여 출범 직후에 논란이 가장 컸습니다. 15초 가량의 짧은 비디오 형식부터 음악 및 텍스트 편집 기능, 화려한 특수효과 등이 그대로 적용되어 틱톡이 연상된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었죠. 이에 인스타그램의 비샬 샤 총괄 부사장은 “틱톡이 숏폼 도영상의 확산이라는 부분에 많은 활동은 한 것은 맞지만 틱톡 이전에도 바인이나 뮤지컬리 서비스가 있지않았느냐?”면서, “이런 원조 논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더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응답했죠.
어찌되었건 이미 서구권에서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인스타그램이라는 장점과 틱톡의 탄생 국가인 중국의 국가자체 이미지 악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릴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얼마 전인 2월 2일 해당 서비스가 출시되었죠. 릴스는 자체 플랫폼은 아니고 인스타그램 통합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그러기에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사용패턴에 해당 기능이 추가되는 수준이기에 새로운 서비스로 런칭되는 다른 숏동영상 플랫폼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미 SNS 시장에서 공룡과 같은 존재이기에 페이스스왑, 딥페이크 등에 대한 위협과 조작에 대해서도 이미 대응체계가 마련되어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보입니다.
과연 2021년에 인스타그램는 ‘Reels(릴스)’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쭉 남을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의 ‘틱톡’을 넘어서기가 힘든 건 물론이고, 숏폼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도 만만치 않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숏폼 플랫폼 시장에는 어떤 플랫폼이 출범해 있을까요?
숏폼 콘텐츠 시장에 출전한 다른 플랫폼 서비스는?
– 드디어 우리도 내놓았다 ‘유튜브 쇼츠’
작년 한 해, 중국은 미국이랑도 다퉈왔지만, 사실 이에 못지 않게 1년동안 중국과 맞짱 뜬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인도’인데요. 히말라야 산맥의 상류에는 중국이 있고, 하류에는 인도가 있는데 여기에 중국이 대규모 댐을 만든다고 했던 것부터 다양한 이슈로 다툼이 이뤄났죠. 여기서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래서 인도가 중국 기업 몰아내기를 했죠. 중국 앱 사용 전면 중단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여기서 ‘틱톡’도 사용이 중지가 되었는데요.
그러자 유튜브가 인도 시장을 시작으로 숏동영상 플랫폼에 진출했습니다. 바로 ‘쇼츠’입니다. 이 쇼츠는 기술적인 정의로는 최대 60초 길이를 지원하는 세로 동영상 플랫폼이고요. 관련 동영상 제작도구인 ‘쇼츠 카메라’를 통해서 촬영이 가능하고, 60초 미만의 동영상을 자유롭게 업로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알려졌어요. 다만, 쇼츠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은 틱톡보다 더 짧은 15초 길이의 영상만을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는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틱톡이 제공하고 있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틱톡의 대항마를 자처했어요. 거기에 덧붙여 구글은 인도를 시작으로 시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여 전 세계에서 틱톡의 영향력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에는 현재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올 하반기 즈음에는 단독 어플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유튜브의 전성기를 유튜브 쇼츠가 함께 이어갈 수 있을까요?
– 네이버도 숏폼 동영상 시장 진출해봤습니다,, ‘블로그 모먼트’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많은 SNS 플랫폼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SNS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있죠. 네이버가 모바일에서 1분 만에 만드는 숏폼 동영상 에디터 ‘블로그 모먼트’를 선보였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만 하면 다양한 스타일이 적용한된 영상이 완성되고, 여기에 네이버만의 서비스인 지도, 예약, 쇼핑, 플레이스 등을 동영상에 담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장점이 있음에두 불구하고 사실 아직까지는 네이버가 주력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아직 네이버 통합 검색이나 블로그 검색으로 노출되지 않아서 오직 이웃 블로그나 어떤 특정 블로그에 방문했을 때만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네이버가 아직까지는 대국민 사랑을 받는 국민 플랫폼이니 이런 강점을 활용해서 Z세대에게도 사랑받는 플랫폼이 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중이거나 운영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지금 해당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네이버 차원에서 인플루언서를 키워주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고, “네이버 모먼트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이벤트를 월마다 진행하고 있거든요. 네이버 모먼트 이용을 잘 한다면 최대 100만원의 상금까지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명실상부 국민 플랫폼인 네이버. 다만 지금은 나이가 어려질수록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뼈아픈 문제점도 갖고 있는데요. 숏폼 시장에서 네이버가 유튜브도 틱톡도 아닌 모먼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 수 있을까요?
–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했던 숏플랫폼도 있다 ‘퀴비’
작년 CES 2020에서 가장 핫했던 건 ‘Quibi’의 등장이었습니다. 사실 앞선 플랫폼은 SNS였으나 이 플랫폼은 넷플릭스와 유사한 숏동영상콘텐츠 플랫폼이었는데요. 조금 결이 다를 수는 있으나 이 기업의 몰락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크기에 잠깐 부록처럼 소개하고 가겠습니다.
Quibi는 디즈니 스튜디오의 전 회장이 숏폼 플랫폼을 만들어서 넷플릭스와 경쟁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그 기업입니다. 서비스 론칭 전 디즈니, 알리바바, JP모건 등 대기업에게 2조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화제를 모았던 기업인데요. 이런 막대한 투자금을 등에 업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작년 4월 시작했으나 출시 1주일 기준 어플 다운로드 횟수는 170만 건에 그쳤고, 2주 후에는 앱스토어 차트에서도 사라졌습니다.
Z세대는 분명히 숏폼을 좋아하고, 초기 화제성도 높았고 투자금도 많이 받았는데 왜 망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볼 만한 콘텐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쿼비는 플랫폼으로서 매력을 ‘턴스타일’이라는 화면 전환에 따라 시점이 바뀌는 새로운 포맷을 구축하는 것은 성공하였으나 내부 콘텐츠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클럽하우스’의 부상도 음성플랫폼이라는 특징때문에 관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의 대화’가 콘텐츠로서 매력적이었기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Quibi는 이런 점을 간과했습니다.
숏플랫폼, 그리고 음성플랫폼 등 새로운 유형의 SNS 플랫폼 등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콘텐츠’가 얼마나 매력적이느냐가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틱톡은 어떻게 대처할까?
앱애니에 따르면 틱톡은 2021년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유튜브 등과 함께 월 10억 사용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예측은 지금처럼 틱톡이 꾸준한 사용자 확보가 된다는 전제하에 나온 예측인데요. 앞서 본 것처럼 많은 기업들이 숏폼 동영상 시장으로 들어오기에 틱톡도 새로운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 서비스만으로는 이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내부 분석이 있어 2021년에는 틱톡 내 일반적인 영상길이인 15초~1분쯤 동영상의 길이를 3분짜리 동영상으로 늘리는 걸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해외와 국내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 중인데요. 반응이 괜찮다면 이후에는 긴 동영상 콘텐츠를 틱톡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가 유튜브와 KTV에 이어, 틱톡 SNS 채널을 통해서도 진행되었다고 하죠. 대한민국 10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틱톡, 2021년에도 굳건히 숏폼 동영상 플랫폼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숏폼 세계의 시청자는 생산자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짧은 영상은 상대적으로 촬영이나 편집에 많은 시간이나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데다, 숏폼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많아졌기 때문이죠. MZ세대는 그러기에 개성 넘치는 숏폼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을 하나의 놀이로 여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숏폼 콘텐츠는 이 순간에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생산되고 또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숏폼은 요즘 콘텐츠 업계에서 단연 ‘미래’로 떠올랐는데요.
다양한 숏폼 플랫폼들의 춘추전국시대, 이제는 커머스까지 함께가며 더욱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미래의 잠재고객인 젊은 세대를 위하여 다양한 기업들은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제작중에 있습니다. 올 해는 유튜브의 쏠림 현상과 기업 별 대동소이한 유사 콘텐츠 제공이 아닌 다양한 시장이 열리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