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회사들의 커머스 사업 현황 비교
2020년은 코로나로 상반기 마케팅/광고 시장이 축소되면서 종합광고대행사, 디지털광고대행사 등(이하 ‘광고 회사’)의 색다른 행보가 두드러졌던 해였다. 그중에서도 광고 회사들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기획력과 아이디어,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발휘해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담당하는 “커머스 사업“에 연이어 뛰어들었고, 어느덧 해가 바뀌어 1년 차를 맞이했다.
이에 본 글에서는 광고 회사에서 2020년에 커머스 사업을 런칭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커머스 브랜드들의 현황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교 및 정리해보고자 한다.
제일기획 – 제삼기획
-2019년 12월 런칭, 별도 웹사이트 보유.
-주요 상품: tvN 드라마/예능 굿즈(스타트업, 사이코지만 괜찮아, 신서유기), 자체 기획 브랜드(라떼월드, 굿즈모아 전자상가, John Burr, 프로웍스 등)
<Best 상품>
-판매량/후기 많은 제품은 소팅 기능이 없어 찾기 어려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주인공들이 가지고 다니던 키링 인형의 경우, 드라마 해외 팬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어 3차 입고가 진행됨.
<현황>
– 인스타그램 팔로워: 5,547명
–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 친구: 111명
<아쉬운 점>
-PC/모바일 버전 모두 소팅 기능이 없어 인기 순/리뷰 많은 순 등을 찾아보기 어려움.
-tvN 콘텐츠를 통해 비교적 쉽게 인지도를 확보했음에도 작성된 리뷰가 많지 않음.
-tvN 콘텐츠의 굿즈 스토어 느낌이 강해 CJ ENM의 MYCT(CJ ENM의 영화, 공연, 드라마, 예능 등 모든 콘텐츠 상품을 판매하는 공식 스토어)와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음.
-자체 기획 브랜드를 더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 것 같음.
제일기획 – 겟트
-2020년 11월 런칭, 별도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 보유.
-주요 상품: 식기 등 리빙 제품, 의류 제품 렌탈 및 판매
<Best 상품>
-판매량/후기 많은 제품은 소팅 기능이 없어 찾기 어려움.
-BEST 카테고리 첫 번째 있는 제품: ‘클로버 인 오하이오’ 러그(후기 0개).
<현황>
-모바일앱: 구글플레이 100회 이상,
– 앱스토어: 정보 없음(미출시)
-인스타그램 팔로워: 2,572명
<아쉬운 점>
-PC/모바일 버전 모두 소팅 기능이 없어 인기 순/리뷰 많은 순 등을 찾아보기 어려움.
-후기가 많이 없음.
이노션 – 오지랩
-2020년 10월 런칭, 별도 웹사이트 보유.
-주요 상품: 생활 건강 관련 제품. 자세 습관 교정 의자/치약, 면도기 등 자체 기획 및 콜라보 제품 판매.
<Best 상품>
-판매량/후기 많은 제품은 소팅 기능이 없어 찾기 어려움.
-‘양방향 목 이완기’ 제품의 경우, 와디즈 펀딩 오픈 3시간 만에 완판된 제품으로 오지랩 사이트 내에서도 3차 입고가 진행됨. 후기 1042개.
<현황>
-인스타그램 팔로워: 541명
–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 친구: 431명
<아쉬운 점>
-PC/모바일 버전 모두 소팅 기능이 없어 인기 순/리뷰 많은 순 등을 찾아보기 어려움.
NHN AD – 일오오오
-2020년 11월 런칭, 별도 웹사이트/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보유
-주요 상품: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지향, 핸드소프/핸드크림, 마사지 크림 입고.
<Best 상품>
-판매량 많은 순 1위 제품(인기 순): 김연경 크림 선물 2종 세트
-후기 많은 순 1위 제품: ‘소프소프 셀럽뷰티 크림비누’, 후기 32개
<현황>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찜: 280명, 30대 여성 인기
-인스타그램 팔로워: 616명
<아쉬운 점>
-김연경을 모델로 한 상품을 보유했음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음.
SM C&C – 셀럽브랜드
-2020년 12월 런칭,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보유.
–네이버 스타일TV 채널 보유.
-주요 상품: 셀럽과 함께 기획/브랜딩한 제품. 현재는 보아의 패딩 소재 머플러만 판매 중.
<Best 상품>
-판매량 많은 순 1위 제품/후기 많은 순 1위 제품: 보아 리틀버드 머플러 (후기 371개, 평점 4.9점)
-보아의 리틀버드 머플러만 판매했으며(현재는 품절로 주문 불가), 김희철의 옳치옳치/유리한 홈트/수현의 틴트 등의 라인업이 선 공개되었음.
<현황>
-네이버 스타일 TV 내 셀럽브랜드 채널 구독자: 127,315명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찜: 1,340명
– 인스타그램 팔로워: 227명
<아쉬운 점>
-상품 업데이트/런칭의 긴 텀. 런칭한 지 2개월이 되어가는데 판매 제품은 1개.
-한 때는 검색 광고를 진행해 웹사이트 접근이 용이했으나, 현재는 포털사이트 내 셀럽브랜드 검색 시 웹사이트 링크가 없어 접근성이 매우 안 좋음.
1)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량 비교
-‘겟트’와 ‘셀럽브랜드’는 각각 런칭이 보도된 11/10, 12/02에 가장 높은 검색량 수치를 보임.
-‘제삼기획’은 tvN과의 협업 제품이 출시된 시기에 높은 수치를 보임. (10월 말 – tvN ‘신서유기’, 11월 중순 – tvN 드라마 ‘스타트업’, 1월 중순 – tvN ‘윤스테이’)
-‘오지랩’과 ‘일오오오’는 대체로 검색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2)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런칭한 지 가장 오래된 제삼기획이 5,547명으로 가장 높은 팔로워를 보유함.
-겟트(2,572명) > 일오오오(616명) > 오지랩(541명) > 셀럽브랜드(227명) 순으로 이어짐.
3) 매출 현황
-사실 필자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매출 정보였으나, 관련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추후 매출 관련 보도자료를 찾게 될 시 비교해 보는 것으로 나중을 기약하겠다.
제일기획의 ‘제삼기획’을 제외하고는 런칭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곳들이 많아, 아직은 뚜렷한 성과를 얻기 어려웠던 것 같다. 다만, 와디즈 펀딩을 활용한 이노션의 ‘오지랩’과 스타를 활용한 NHN AD의 ‘일오오오’, SM C&C의 ‘셀럽브랜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흥미로웠다.
광고 회사들의 커머스 사업은 당장에는 광고 회사들의 사업 다각화 전략 일부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잠재) 클라이언트들에게 회사의 브랜딩 능력/기획력을 보여주는 쇼잉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광고 회사들의 커머스 사업은 더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결국 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광고 회사 중 가장 큰 성과를 내는 곳은 어디일지 궁금하다.
수요일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