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돈없고 아이디어만 있던 그녀가 투자를 어떻게 받은거지
어. 그래서 그렇게 추린게 결국 누군데.
“아니. 홈페이지마다 기준이 천차만별인거야. 예를 들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떤 회사가 있다고 치자. 이 회사는 A엑셀러레이터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b2b솔루션에, B엑셀러레이터 기준으로는 Ai에 분류되고 있었어.”
“그러니까, 통일된 기준이 없어서
엑셀러레이터사를 비교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거지.”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노.가.다. 하하…눈깔빠질뻔..ㅎㅎ”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the vc’의 기준+엑셀러레이터 8개사(프라이머, 스파크랩스, 매쉬업엔젤스,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롯데엑셀러레이터, 네오플라이, Y combinator)를 종합하여 15개의 통합된 기준을 세우고 ‘모든’ 포트폴리오를 재분류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었다.
와…말만 들어도 정말 오래 걸렸겠다.
“그래도 다 정리해놓고 나니까, 얘네 특징이 확 피부로 와닿는거 있지?”
1. 참이슬 같은 프라이머
- 대표: 권도균
- 홈페이지: http://www.primer.kr/ (연중 2회 홈페이지 지원)
- 이메일 주소: info@primer.kr
- 투자규모: 5000만원/ 지분율: 10%
- 프로그램 내용: 6개월 멘토링. 해외진출지원 프로그램. 프라이머 데모데이. 창업가들의 저녁식사 등.
- 총계: 181
- 주분야: 솔루션(b2b 및 기타 소프트웨어)(27), 커머스(21), 패션/뷰티(20)
- 프라이머 사 내부 기준 주분야: solution&utility&SaaS(37), contents&information(29), ecommerce&logistics(27), fashion&beauty(19)
“일단 프라이머. 이 엑셀러레이터는 참… 이 참이슬 같다고 할 수 있지.”
이..알중… 어째 비유까지 술로 드나 싶은 표정으로 난 그녀를 쳐다보았다.
“소주하면 참이슬! 엑셀러레이터하면 프라이머! 그만큼 인지도가 높은 엑셀러레이터라고 할 수 있지.”
- 프라이머는 최초의 엑셀러레이터이며,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9에서 창업자들에게 가장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은 초기투자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또 기본에 참 충실하다는 점에서도 참이슬같아. 프라이머는.”
- 프라이머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생활 속 문제를 푸는 팀들이 많다. 테크나 소프트웨어 등 보통의 유니콘 기업 유형과는 다르다고도 할 수 있는데, 어떤 철학으로 투자하나. 예를들어, 세탁시장은 1조 7천억 규모로 작지않은 시장이다. 포트폴리오사인 세탁특공대가 파편화된 세탁소를 잘 모으면 매출 1조를 내는 10조 가치의 회사가 될거다. 이런 영역의 서비스들이 테크기업보다 더 큰 시장을 만들수 있다. 먹고, 쓰고, 노는 것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Platum 기사 발췌>
2. 카스 같은 스파크랩스
- 대표: 김유진
- 홈페이지: http://www.sparklabs.co.kr/lb/index.php (연중 2회 홈페이지 지원)
- 이메일주소: info@sparklabs.co.kr
- 투자규모: 5600만원/ 지분율 최대 6%
- 프로그램 내용: 3개월간 멘토링(4~6명의 멘토 연결). 매주 teaching session. 스파크랩스 데모데이. 역삼동 maru180 무료사무실. 클라우드&법률상담 등 서비스 제공 등.
- 총계: 123
- 주분야: 솔루션(b2b 및 기타 소프트웨어)(22), 콘텐츠(19)
“우리나라 술 중에 외국인들한테 제일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술이 뭐라고 생각하냐? 바로 이 순한 맥주여! 맥주! Beer!”
- 김 대표는 “‘왜 한국 벤처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회사가 없을까’라는 질문이 스파크랩스 설립의 계기”라며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서 대박이 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한국경제 기사 발췌>
- 스파크랩스의 선정기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특화된 스타트업, 혁신적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1인 기업 불가
“서비스 중심적인 사업(콘텐츠, 솔루션, 커머스)들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머와 비슷하지만, 스파크랩스는 ‘국외시장가능성여부’가 심사기준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 글로벌하게 가려면 스파크랩스가 좋은 선택일듯.”
“와… 얘기를 너무 많이 하니까 안 취하는 것 같지 않냐. 내가 술 좀 더 가져올게.”
야이씨. 지금도 많이 먹었는데 왜 한라산을 가져오고 그래. 이거 겁나 독하잖아.
“얍스. 이게 우리나라에서 제일 도수 높은 소주라 카더라고. 21도”
3. 한라산 같은 메쉬업엔젤스
- 대표: 이택경
- 홈페이지: http://www.mashupangels.com/ (이메일로 연중 수시 지원)
- 이메일주소: idea@mashupangels.com
- 투자규모: 5000만~3억. 평균 1억원대 투자/ 지분율 10% 안팎
- 프로그램 내용: 2인 1조 밀착. 1~n년 멘토링, 정기 워크샵 통한 네트워킹, 매쉬업데이(private), 심화 세미나 개최 등
- 총계: 96
- 주분야: 콘텐츠(14), 커머스(14), 패션/뷰티(13)
- 매쉬업엔젤스 사 내부 기준 주분야: lifestyle 20%, fashion&beauty 14%, HealthCare 13%, Contents 11%
“이 알코올 농축된 한라산처럼!
딱 밀도있는 지원을 하는 곳이 매쉬업엔젤스여.”
- 다음커뮤니케이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창업팀이 데스밸리를 넘어 ‘천억기업’(기업가치 1000억원)이 될 때까지 장기밀착 지원하는 게 매쉬업엔젤스의 강점이지만 창업팀이 데스밸리를 넘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투자기준을 이같이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기사 발췌>
“매쉬업엔젤스도 프라이머, 스파크랩스와 같이 서비스중심적(패션/뷰티, 콘텐츠, 커머스) 산업에 집중한다는 특징이 있지만, 차이점은 ‘장기간, 소수정예’ 라는 점과 앞의 두 엑셀러레이터들보다 평균 투자규모가 크다는점! 마치 농축된 한라산같은 그들이지.”
“아 당연히 있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라고….”
아 제발.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이수현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