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María와 Sketcha Fernanda의 사랑의 트라이앵글
2020년 12월 17일, 가장 많이 사용되는 UI/UX 디자인 툴인 Figma와 Sketch가 각각 트위터 공식 계정의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Figma → Figma María
Sketch → Sketcha Fernanda
어떤 이유로 두 서비스의 공식 계정 이름이 변경된 걸까요? 배경은 이렇습니다.
https://twitter.com/pablostanley/status/1338855738651840513
Figma와 Sketch가 각 공식 계정의 이름을 바꾸기 이틀 전인 2020년 12월 15일, Blush Design의 Chief Doodle Officer인 Pabloso Alberto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유머러스한 비디오가 바이럴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인 Pabloso Alberto 본인이 Figma와 Sketch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황을 브라질 드라마의 삼각관계처럼 표현한 것인데요. Figma는 Figma María라는 이름의 갈색 머리 여자로, Sketch는 Sketcha Fernanda라는 이름의 금발 머리 여자로 표현해, 두 여자 사이에 놓여 난처한 바람둥이 남자에 대한 드라마 홍보 클립처럼 구성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Pabloso Alberto의 영상이 바이럴을 타자, Sketch 공식 계정의 관리자는 아래와 같은 트윗을 올려, 이 트윗이 24시간 내 ‘좋아요’를 1천 개 이상 받는다면 계정의 이름을 Sketcha Fernanda로 하루 동안 변경하겠다고 알렸습니다.
해당 트윗은 빠른 시간 안에 1천 개의 ‘좋아요’를 달성하였고, Sketch는 약속대로 계정의 이름을 Sketcha Fernanda로 변경했습니다. 이에 Figma 공식 계정에서도 Pabloso Alberto의 영상을 리트윗하고 계정의 이름을 Figma María로 변경하여 디자인 업계에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Sketch의 Real time collaboration(beta) 기능 발표
Pabloso Alberto가 삼각관계에 빗댄 영상을 올리게 된 배경은 사실, 2020년 12월 15일 발표된 Sketch의 실시간 협업 기능 베타버전 런칭에 있습니다.
Sketch가 실시간 협업 기능에 대해 준비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한 바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빠른 퍼블릭 베타 버전의 출시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업무의 증가로 실시간 협업 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에 힘입은 결과로 보입니다.
2020 Design Tool Survey – UX tools
UX tools에서 발표한 2020년 디자인 툴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UI 디자인 툴 1위는 Figma로, 2위는 Sketch, 3위는 Adobe XD로 나타났습니다.
Sketch의 실시간 협업 기능 지원은 그동안 가장 강력한 실시간 협업 디자인 툴로 자리매김해온 Figma의 왕좌를 위협할 수 있는 엄청난 소식입니다. Figma는 Auto layout, Free font, 다양한 Plugins 등 멋진 차별점을 갖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차별화된 포인트는 실시간 협업 기능이었습니다.
Sketch는 Figma를 제칠 수 있을까요? 혹은 Figma의 왕좌를 더욱 견고하게 할까요? 아니면 시너지 효과를 낼까요?
다가오는 2021년은 또 어떤 디자인 트렌드와 함께할지 기대됩니다.
Sketch의 Public Beta 버전 안내는 해당 링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yonyon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