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편집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커머스가이 입니다.
2020년은 마스크로 가려진 채로 끝나가지만 그 상황에서도 각각 열심히 달려온 업체들을 제가 한번 감히 평가(?)는 아니고 의견을 내 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으로 공식적인 Data와 차이가 있는 건 이미 알고 계시죠? Data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보시고 참고 의견으로 챙기시길.
코로나로 온라인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을 해서 기본적으로는 다들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성장율과 그 질적인 차이는 엄연히 존재. 그간 쌓아왔던 내공을 바탕으로 쭉쭉 달린 업체가 있고, 시장 성장을 겨우 따라간 곳이 있으며… 이렇게 큰 판에서도 뒤로 밀려난 업체도 있지요. 우선 잘나갔던 2개 업체부터 시작합니다.
쿠팡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이게 먼 신박한 ㄱ소리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쿠팡의 로켓배송, 로켓프레시는 말 그대로 우리의 삶을 플렉스 해버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택배의 다음날 도착확률이 99%에 달하는 상황에서 다음날 도착 보장을 위한 1%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제대로 보여줬죠.
그리고 쿠팡플렉스! 정말 유연하게 배송 비용을 관리하면서 엄청난 주문량을 처리해 냈습니다. 물론 중간에 너무 주문이 몰려서 품절처리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이렇게 쭉쭉 나가면서 이제 확실히 쿠팡이 1등이라는 것을 여러 면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팡만 쓰는 쿠팡 Only 고객이 늘어나고 모든 연령대에서 압도적인 1위자리를 차지. 이제 쿠팡의 가격은 신경 쓰지 않는 상황까지. “쿠팡의 포장 박스가 어떻고, 가격이 비싸고 어쩌라고 내가 편하고 이제 쿠팡밖에 모르겠는데!” 라는 고객이 증가.
코로나로 오프라인을 주로 이용하던 고객들도 꽤 많이 쿠팡으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 왜냐? 결제가 쩔거든! 쿠페이~ 한번 등록해 놓으면 이건 머 언제 결제되었는지도 모르게 결제가 쭈와악!!! 상대적으로 쇼핑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온라인 구매를 못했던 분들이 오프라인 방문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 왔는데 쓰기에 쿠팡 만큼 편한 게 없다 이 말씀. 한번 결제 등록하면 그냥 슈슈슉. 밤에 주문했더니 아침에 눈뜨면 와있는 신기한 경험(물론 마트는 10년 전부터 낮에 주문하면 낮에 왔지만)
이렇게 격차를 벌리고 있는 중에 쿠팡이 택배사업자로 다시 두둥 등장! 아마도 쿠팡택배 하겠지? 로켓택배로 할라나? 여하튼 온라인 시장이 폭발하면서 당연히 한정된 배송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 되어 버림. 택배기사의 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는데 배송량이 20% 증가하면서 심각한 문제들이 수차례 발생하고 안타까운 사고들도 연이어 발생했다. 그 상황에 쿠팡이 직접고용, 주5일, 주52시간 근무를 딱! 상품 분류도 별도 배송인력으로~~ 사실 지금까지 로켓배송으로 쌓아 뒀던 역량을 다른 상품 가져다주는데 쓰는 거니까 특별하게 문제될 것도 없고 잘 하겠지. 이렇게 되면 기존 사업자들에게 주는 압빡이 상당하고! 어차피 쿠팡 택배 쓸꺼면 상품도 쿠팡 창고에 가져다 두는게 깔끔~ 물류 센터도 쌩쌩 돌리고 미리 세팅해 둔 로켓제휴와도 잘 연결될 수 있겠다.
또 한마디 해줘야 하는게 쿠팡이츠! 한집 배달. 이건 사실 광고모델 섭외부터 기가 멕혔다. 떠오르는 상간녀의 아이콘(?)이 이제는 내가 첫번째라고 좋아하는 광고라니~ 음식 배달을 직접하지 않고 배달대행을 이용하다 보니 당연히 배달라이더는 더 많은 수익을 위해 한번에 동선상에 있는 여러 배달 건을 가지고 움직였는데 쿠팡이 이걸 딱 깨서 한집배달로 치고 들어옴. 당연히 여러 건 배달하는 거 보다 하나만 하니까 배달비가 적잖아!!! 했는데 아니 우리가 더 줄께 비오면 더줄께!! 수요가 폭발하면 더 줄게~로 돈을 때려 넣음. 상대적으로 배민이 결합심사 관련해서 크게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미미한 수준에서 의미 있는 수치까지 성장함. 배민의 앓는 소리가 어느정도는 실현됨.
제일 무서운 것은 풍문에 처음으로 적자를 줄인 2019년에 이어 상당 부분 적자를 줄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제는 손익을 조절한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도(월 단위 흑자를 쫌 했다고…) 있는 만큼 내년 실적 발표때는 더 큰 외형 성장과 손실 축소를 보여줄 수 있을 듯.
거기에 갑자기 OTT를 떡하니 내놨는데 세상에 아마존 아마존 이야기하더니 로켓와우 멤버십 2,900원에 포함시켰네! 아직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되고 구성도 그리 잘되어 있지 않다는 평가지만 기존 멤버십에서 따로 돈 안 쓰고 신규 서비스가 생긴거니까 그냥 좋은 거지 머. 일단 내놨으니까 앞으로 쭉 이것 저것 하겠지. 한국의 아마존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적인 느낌.
플라스! 라이브커머스를 또 하시겠다고. 따로 인플루언서를 쓰거나 하는게 아니라 일반인, 판매자들 누구나 다 할 수 있도록 세팅. 누구 말마따나 그립이랑 비슷한 구조로 일반 판매자들이 자기가 직접 팔수도 있고 크리에이터를 따로 만들어서 크리에이터에서 위탁해서 방송판매를 할수도 있는 구조로 만들었네. 크리에이터 모집이 얼마나 되고 그들의 파괴력이 어느정도 나오는가가 또 관전 포인트. 여기에 로켓배송 상품을 얹으면 다른데 보다 배송은 확실히 빠르겠구먼!
자 그럼 상상력 범위로 가면 이제 저 OTT에 라이버커머스 끼얹어 가지고 OTT 시작 영역에 라이브커머스를 틀어줘서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고, 로켓와우 멤버십 없는 사람도 라이브커머스 몇 개 보면 OTT 볼수 있도록 해주면? 그냥 상상력일 뿐일까? 혹은 쿠팡 오리지날을 아주 PPL 끼얹어서 만들수도 있지. 예전 티몬이 대박났던 드라마형 광고 처럼.
이렇게 쓰고 보이 쿠팡 특집 같은데… 머 사실 까기도 애매. 상품이 확실히 예전보다 비싸진 건 사실이고, 시장가(최저가도 아닌) 동등 이상 수준이지만 편함(익숙함) >>>>>> 가격 이라고 고객들이 쿠팡을 쓰니 굳이 최저가 경쟁을 할 필요도 없지 머.
앞으로 쿠팡이 어느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 보는 게 팝콘각인 상황. 선물하기가 그렇게 꿀이라며? 쿠팡 선물하기~ 패션이 이익율이 높고 배송/반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데? 응 로켓배송에 패션 얹어! 무료반품 서비스야~ 탄탄한 충성 고객층이 어마어마 하게 많고, 여전히 돈지x은 이정도 해줘야 된다는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단 하나 확실히 격차를 낸 1위 인만큼 이제 1위가 견뎌야 하는 부분들(브랜드, 제조사의 견제, 금번 수수료 이슈 등)을 잘 처리해야 하는 것. 그리고 계속 들리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직운영 방식과 특정 회사 출신들이 말아먹는 다는 이야기 등등 이 위협 요소 정도 되시겠다.
네이버
“아직도 내가 니 친구로 보이니?”
네이버는 포탈이니까 거기다 상품 올려서 우리 상품 팔고, 트래픽 이용하는 거지 머! 했는데 이건 경쟁사가 아니라 전체 거래 규모가 1등! 쿠팡이 떡상 하는 것도 따라가기 벅찬데 심판까지는 아니어도 경기장인 줄 알았는데 이게 살아 있는 거였다니… 그냥 냄새만 풍기는 게 아니라 대놓고 우리는 상품 팔아치울꺼라구! 라는 얘기를 하고 대놓고 그와 관련된 행보를 이어감.
쿠팡이 편리함을 무기로 쿠팡 Only 고객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 네이버는 말 그대로 다 파는! 다 구할 수 있는 곳. 단순히 다 있는게 아니라 가격비교를 통해 최!저!가! 로 살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이 말씀. 네이버의 위엄은 여기서 열심히 떠들 필요 없고. 그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커머스 하시겠다고 하니 이건 머 그냥 아이고 그러십시오 해야 하는 상황. 뒤통수(?) 취는 네이버에 상품을 빼버려야 겠다!! 고 하면 손해는 누가? 해당 쇼핑 플랫폼에 돌아옴. 왜 제조사가 아닌 쇼핑 플랫폼에 있는 상품은 다른 데도 다 파니까. 지마켓에서 네이버에 상품 연동 안 하면 신라면을 못사나? 11번가에서 사겠지. 근데 또 그 판매자는 같은 업체야. 이러지도 못하는데 저러지도 못하네~ 네(이) 버 네네(이)버~
그냥 중개하는 걸 넘어서서 멤버십을 내놔서 아주 그냥 더 땡기게 만들었어. 어차피 네이버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의 성향이라는 건 비교, 최저가를 원하니까 적립금을 더 넣어서 최저가에 한푼 더 쥐여주고 그 적립금으로 또 잡아들이고 무한 반복! 나름 적정한 가격에 꽤나 쏠쏠한 혜택이 나오는 구조.
멤버십이 아니라도 네이버페이가 아주 그냥 찰떡임. 네이버페이는 써봐야 편한 걸 알지. 가격비교 하면 최저가 업체가 나오는데 회원가입하기가 귀찮아서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네이버페이로 똭! 살수 있음. 여러 쇼핑플랫폼에 회원가입은 되어 있지만 로그인 하기 귀찮은데 네이버페이로 똭~ 결제. 각 쇼핑사이트도 일단 결제 붙이고 나면 네이버페이부터 작업을. 그게 우리 고객 확보에 -가 있는 걸 알아도 전체적인 사이즈 업에 도움이 크니까~
배송 맛을 알아버린 친구. 이게 계속 중개하다 보니까 배송 문제가 생기는 구만. 우리가 이렇게 많은 상품을 최저가에 팔아도 배송 느리다고, 배송 잘 확인 안된다고 ㅋㅍ 가서 산다 이거지? 그래 요새 풀필먼트가 핫 하다고 하는데 쫌 한다는 풀필먼트 업체들 나와봐 일단 사는 건 아니고 내가 투자 좀 하고 쫌 써보자. 나름 이름 있는 풀필먼트 업체에 투자, 판매자와 연결. 요거는 요거 대로 하고 큰판 한번 벌려 야지!!! 이게 진짜 큰판을 똭~ CJ 와 두손 꼬옥 잡는 것도 모자라 피까지 섞어가면서 판을 키움. 응 우리도 상품 창고에 보관해 뒀다가 다음날 가져다 줄 수 있음. 트래픽은 우리가 더 많잖아!
다들 집밖에 나가기 어려워서 장을 많이 보는데 우리가 장보기 도와드려야지~~~ 장보기 슈슉! 그냥 기존에 온라인 하는 데만 넣으면 우리가 네이버가 아니지. 동네 시장까지 하나씩 하나씩 온라인으로 가져온다~~~ ㅎㅎㅎ 친구 맞죠?
이러다 보니 당연히 말이 나오게 마련.
“어??? 네이버가 그냥 다 해먹네?”
“누가 봐도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아니야?”
“아니 시장 중재자가 직접 경쟁하면 어쩌라고 우리 Data 다 보면서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욕먹을 상황이 많지. 그런데 말입니다. 네이버는 그걸 무엇으로 해결할라고 하냐!!!
“누가 네이버를 욕했는가? 누가 네이버 욕을 했어?”
네이버처럼 착한 플랫폼이 어딨다고 수수료도 안 받는데!!! 내가 동네 장사만 하다가 네이버에 올렸더니 연 매출이 10억이 되었다고. 네이버 덕!분!에!! 이렇게 좋음 데를 왜 머라고 해?
니들은 수수료 막 10% 이상 받아먹고, 쪼마난 업체는 머 해주지도 않으면서 네이버는 막 광고도 알아서 해주고 어 또 머도 해주고 앞으로도 수수료도 거의 안 받는다는데… 네이버 까지 마라!!!
셀러들을 등에 업었다 이 말씀. 이건 네이버니까 가능한 구조. 저 말도 안되는 제로에 가까운 수수료로 다른 플랫폼은 돌아가지 않지. 근데 네이버는 쇼핑 말고 돈 버는게 천지빼까리~~ 그리고 쇼핑에서 수수료 안 받아도 그거 사러, 올리러, 구경하러 온사람들 트래픽만 해도 그걸로 돈 바꿔 먹을 수 있음. 게다가 수수료 없으니까 신규 셀러도 팍팍 들어와, 수수료 낮으니까 다른데 보다 싸게 팔어~~~ 고객들이 늘어나 그거 보고 나도 팔겠다고 판매자가 쭉쭉 늘어나. 완벽하다.
당연히 포탈이니까 IT 기업이니까 돌아가는 판도 잘 읽고, 트래픽 가지고 하는 것에도 능하고, 서버도 빵빵하고~셀러도 셀럽도 모아뒀고~ 라이브!!!!!!!!!커머스.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트렌드야 명확하고 우리가 판 잘 깔아줄 테니까 라이브 하십쇼. 일단 라이브 잘 모르겠지만 혜택이 끝내줘요. 근데 라이브 보다 보니까 재밌어. 상품을 안 사도 이거 방송 보는 것 처럼 보면 되잖아. 유튜브 보듯 쇼핑라이브.
근데 아무리 셀러가 쉴드를 쳐줘도 네이버가 선을 넘는 듯한 모습이 쪼금 보이는 것 같은 느낌 적인 느낌. 일단은 직접 티 나게 무얼 하진 않고 손잡고 하는 모양새로 잘 빠져나가기는 하는데 잠깐 욕심 내면 한번에 와르르르(이번에 큰 경험을 해서 더 조심하겠지만) 선 넘네! 요 부분을 주의해서 하면 될 듯?
그런데 이 경쟁상황에 갑자기 요기요가 뚝 떨어졌는데 둘 다 요기요는 있으면 괜찮은 모델인데 입질을 할까? DH측에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에게 넘어가는 걸 원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경쟁이 붙으면 가격은 올라가는 법 배민에 자신이 있다면 좋은 가격으로 파는 것도 머 괜찮을 수 있지. 괜히 경쟁력 떨어트려서 싸게 파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2020년 커머스 플레이어별 요약은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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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성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