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분야별로 대표성을 띈 사례들을 차근차근, 꾸준히 정리해보려 한다.
이번 글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매 여부를 선별하는 등 다양한 지점에서 활용되는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치매를 조기발견하기 위한
다이치생명의 건강제일 치매예방앱”
가장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중에 하나인 일본의 경우 치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보험사에서도 치매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험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다이이치 생명(Dai-ichi Life)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치매진단을 위한 앱을 내놓아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해당 앱은 미국의 스타트업인 Neurotrack tech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만든 서비스인데, 알츠하이머 및 기타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왔던 업체답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2018년 말에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영상을 하나 보여주며 시선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하고 내가 눌렀던 특정영역을 기억하는 방식으로도 치매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고 한다.
위 이미지는 약 5~10분 사이정도의 짧은 영상을 보여주며 참여자의 시선의 흐름을 체크해준다.
이 방식을 ‘Neurotrack 인지 테스트’라고 부르는데, 안구 운동을 AI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여 뇌와 뇌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Neurotrack 인지기능 테스트 기술은 Emory University의 stuart zola 박사의 30년 이상의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눈의 위치를 측정(calibration)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 얼굴의 위치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며 휴대폰이 가능한 고정되어야 하는 단점이 있을 수는 있어 보인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인공지능 스피커의 노력,
SKT NUGU의 ‘인공지능 돌봄'”
모두가 아는 것 처럼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 중에 하나이다. 중앙치매센터가 2020년 4월에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9’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65세 이상의 치매 환자는 75만 명이며 (2018년 기준). 이는 노인 인구의 10%에 해당한다고 한다. 치매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2050년에는 3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SKT NUGU에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하여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NUGU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 기억검사: 간단한 이야기를 들려준 후 관련된 질문을 통해 기억력을 되살리는 연습을 진행
- 두뇌톡톡: 3가지 단서를 주고 답을 맞추게 하는 세 고개 퀴즈 등 11가지의 게임을 제공
- 마음체조: 가벼운 체조를 통해 두뇌활동을 도움
이 중 ‘두뇌톡톡’과 ‘기억검사’의 경우 SKT와 서울대 의대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두뇌톡톡’을 8주간 매주 5일씩 꾸준히 이용한 어르신들은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집중력이 향상, 언어 유창성 증진되었으며 치매환자들을 특성을 고려할 때 2년 정도 치매발현의 지연효과가 예상된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SKT에서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협업하여 AI와 10분 대화로 음성기반 치매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용 환경테스트를 시작한다고 한다. 사람의 성대에서 만들어지는 음성의 증폭/감쇠에 대한 패턴을 토대로 정상인과의 차이점을 인공지능이 판별하고 이러한 결과는 가볍게 참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관련기사)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챗봇,
뇌건강 지킴이 ‘새미'”
어느날 문득 챗봇관련 기사들을 살펴보다 흥미로운 챗봇을 발견했는데, ‘새미’라는 챗봇이었다.
치매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챗봇이었는데, 노인분들에게 대화형 챗봇으로 접근한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도 가능하여 가장 좋은 접근성을 보여준다고 생각되어졌다. (몇 번 사용하다가 유료전환으로 가야 해서 그 이상은 진행해보지는 못했지만..)
이 뇌건강 지킴이 ‘새미’라는 챗봇은 HAII라는 연세대학교 내 기업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인 한국에자이가 공동개발을 하였다고 한다. HAI라는 기업을 잘 살펴보니 연세대학교 HCI Lab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우 교수님이 대표로 있는 학교 내 기업이었고 한국에자이는 헬스케어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챗봇의 사용은 재미 위주의 타로챗봇이나 운세등을 보여주는 챗봇, 그리고 상담을 도와주는 챗봇 등을 주로 성공사례로 많이 보았었는데, 헬스케어 도메인에서의 챗봇이 새롭기도 했고, 다소 친근감이 가는 새미라는 캐릭터의 이미지도 나의 관심을 끌었다.
새미의 경우 HAII 홈페이지에서 살펴보니 Alzguard로 소개가 되어있기도 하지만, 카카오톡에서는 ‘뇌건강지킴이 새미’로 표기가 되어있기는 하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으로 설치도 가능하다.
아래 이미지와 같이 계산, 언어, 집중력, 실행능력, 기억력 등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새미는 인지강화와 일상대화를 23개 훈련을 통해 강화하고 발전시켜가고 있다. 일상 대화 서비스 중심에서 다양한 하루의 활동 상에서 뇌건강을 돕는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헬스케어, 특히 치매예방이라는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점은 고령화사회가 가속화되는 한국사회에서 주는 시사점은 더욱 커보인다. 이미 인공지능을 통해 자연어처리를 하고 있는 챗봇과 스피커 등을 사용하여 제공한다는 것부터 새로울 수 있지만, 실제 치매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시선, 음성, 그리고 다양한 테스트의 결과를 데이터화 하고 이를 분석하여 패턴을 찾아내는 과정 역시 의미있어 보인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이 세상을 더욱 편리하게, 또 사람을 돕는 착한기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해당 글은 글쓰는몽글C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