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전국 20~50대 1인 가구 및 다인 가구 남녀 1,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2020’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1인 가구 소비 행태, 다양한 채널을 복합적으로
1인 가구의 가장 독특한 쇼핑 행태 중 하나는 특정 채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오픈서베이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다인 가구는 대형마트 의존도가 매우 높은 반면,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여러 채널을 고루고루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이는 식료품 구매 시 가장 두드러집니다. 다인 가구는 식료품 구매 시 주로 이용하는 채널로 대형마트를 꼽은 비율이 무려 36.9%나 됩니다. 이외 채널 중 주 이용률 10%를 넘기는 채널은 동네슈퍼 밖에 없죠(15.0%). 한편, 1인 가구의 대형마트 주 이용률은 21.5%로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낮으며, 동네슈퍼·소셜 커머스·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각 15.3%, 15.3%, 10.8%).
이러한 경향은 생활용품 구매 시에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다인 가구는 생활용품 구매 시 식료품 구매 때처럼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는데(27.3%), 1인 가구는 대형마트 이외에도 소셜커머스·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각 24.8%, 19.5%, 18.7%).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특정 채널에 국한된 전략보다는 여러 채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는 17년과의 비교를 위해서, 이제는 오픈마켓으로 확장된 쿠팡·위메프·티몬을 여전히 소셜 커머스로 분류합니다. 이를 통해 쿠팡 등 신진 이커머스의 성장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구매 채널에 관한 수치 중 17년 대비 가장 크게 달라진 항목은 소셜 커머스 이용률입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식료품·생활용품 주 구매 채널로 소셜 커머스를 꼽은 비율이 17년 대비 각 16.1%P, 11.5%P나 상승했습니다(1+2+3순위 기준).
혼밥·혼술·혼놀까지, 더욱 보편화되는 1코노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년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겼다고 합니다. 이에 1인 경제를 뜻하는 ‘1코노미’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전망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1인 가구가 혼자 즐기는 소비 생활을 익숙하게 생각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리포트에 따르면 3년 새 그러한 1인 가구 비율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에게 혼자서 식사하기나 술 마시기에 익숙한지 등 라이프스타일 태도에 대해 질문했는데요. 1인 가구는 혼밥·혼술·혼취에 익숙하다는 의견이 다인 가구 대비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1인 가구의 응답률은 지난 17년과 비교해서도 적지 않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납니다(각 +6.7%P, +6.0%P, +9.6%P). 1인 가구 내에서도 1코노미가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1인 가구가 더욱 증가하고 1인 가구의 혼자 즐기는 소비 생활이 더욱 익숙한 경험이 된다면,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소비 형태가 더욱 보편화될 수도 있겠습니다. 가까운 사례로는 이제는 코인 노래방이 일반 노래방보다 더욱 쉽게 볼 수 있는 노래방 형태가 되었다는 걸 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코인 노래방처럼 혼밥·혼술·혼취에 더욱 알맞은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나 서비스가 보편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소비 형태가 더욱 보편화될 여지는 충분합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의 1인보다 소비력이 높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미 앞다퉈 내놓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소비력은 리포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1인 가구 응답자들은 다인 가구 생활 대비 소비 금액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소비 금액 변화를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1인 가구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1인 가구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대접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나아가 기사는 반려묘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서도, 집안에서 반려동물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1인 가구의 특성으로 인해 독립성이 강한 반려묘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죠.
리포트에 따르면 1인 가구가 다인 가구 대비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19.7%<25.5%). 하지만 1인 가구가 다인 가구 대비 반려묘와 함께 사는 비율은 확실히 더 높은 편이며(8.5%>6.3%), 반려동물을 위한 월평균 지출 비용 역시 1인 가구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습니다(각 14.4만 원, 12.6만 원). 기사 내용대로 1인 가구 시대에 반려동물에 대한 대접이 달라지고 있는 걸까요?
이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겪는 가장 큰 고민과 어려움을 물었는데, 1인 가구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습니다(39.0%). 생각보다 들어가는 돈이 많다는 의견은 다인 가구 대비 적은 편입니다(각 5.1%, 16.0%). 앞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이 많았던 걸 감안하면, 1인 가구는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덜 인색해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1인 가구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좀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놀이터·복합문화시설 등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공백을 메워주는 서비스를 다인 가구 대비 적극적으로 이용하죠(각 21.2%>11.7%, 15.3%>7.4%).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반려동물 TV 채널 이용률 역시 다인 가구 대비 높습니다(13.6%>7.4%). 앞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를 위해 어떤 서비스가 새롭게 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리포트를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
이외에도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2020은 1인 가구의 간편식·배달음식 이용 행태 및 주방용품·생활가전·가구 소품 구매 행태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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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