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한점 없이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이와 함께 찾아온 봉드림의 프랜차이즈 리포트를 글로 소개합니다.
추석이 지나면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될 텐데요. 우리 모두가 공사다망하고 다이내믹할 정도로 힘든 2020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시작부터 다른 사업계획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2021년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주도적으로 앞장서는 2021 프랜차이즈 리더십’을 주제로 총 2개의 챕터로 구성했습니다.
조직 운영과 가맹사업을 주제로 바라본 인사이트를 통해 프랜차이즈를 이야기하며 코로나 19로 인한 흐름의 변화를 간략하게 짚어봅니다.
이번 특집은 표면적으로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동등한 사업자인 가맹점과 더 나은 매장 운영을 위해 고민 중이신 자영업자 사장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인사이트나 의견 모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15년 실무 경험과 올해 변화를 직접 체감하며 느낀 저 봉드림 김실장의 개인적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CHAPTER 1. 조직 운영
│가맹점 커뮤니케이션의 전문화
최근 입법 예고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에서 실제 가맹본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가맹점 사업자 단체 신고제’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볼까요.
‘가맹점사업자단체가 가맹본부에 거래 조건의 협의를 요청할 경우 이에 대한 신고 절차를 마련하고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여 원활한 협상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개정안 주요 내용인데요.
가맹점은 ‘먹고살기 위한’ 수익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당연한 창업 동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맹점과 가맹본부와의 접점과 구성요소가 많은데요. 이에 대해 가맹본부에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의 가맹점 관리 부서에 추가적인 업무로 운영해왔다면 이를 구분 지어 ‘가맹점 소통팀’, ‘고객 커뮤니케이션팀’ 등의 예시 부서명과 같이 전담 부서나 전담 멤버를 구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최적화되거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직원을 배치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협상 범위와 기준 수립
모든 요소를 ‘협상’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의 본질적 성격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가맹본부에서는 어떤 부분들이 그렇고 어떤 부분들이 아니한 지 이러한 협상 요소 정의에서부터,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지에 대한 프로세스·절차까지 남은 올해 미리 잡아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가맹점사업자 단체에 공유하면 좋습니다.
상호 간의 협의가 대립이나 각자의 이익 추구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명확하게 공감대를 나눈 다음 2021년을 맞이하세요.
※ 물론 가맹점사업자단체에서도 단순하게 대표성을 위한 자격만을 목적으로 가맹점의 가입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올바른 선 기능을 위해서는 가입된 가맹점 수 자체보다 실제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고, 과반 이상의 다수 가맹점이 공감하는 ‘대표성이 있는 의견’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를 가맹본부와 원활히 풀어나갈 대표 그룹(임원진)을 선출하는 과정에도 더 많이 신경 써야 합니다.
│감성과 이성의 조화
가맹점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노력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2021년에는 이성적인 협상, 합리적인 정책은 물론 코로나 19와 여러 환경 변화로 힘들어하는 가맹점을 위한 감성적 케어 또한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지금 조직 구성이 정답이라고 여기에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더 잘 풀어낼 수 있는 구조를 그려보시기를 적극 권장드리는 바입니다.
│’타임라인을 더욱 신경 쓴’ Plan 설계
가맹점 매출에 직접적 효과를 주는 ‘마케팅·광고에 대한 사전 동의제’ 또한 도입/강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1년에는 이를 감안한 스케줄 수립이 정말 중요합니다.
사전 가맹점 소통과 절차에 대한 충분한 시간 감안 없이 기존에 해왔던 대로 마케팅을 실행할 경우 다양한 플랫폼과 영업 환경에 피로감이 있는 가맹점에서 제대로 구현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다양한 변수와 어려움들이 생기면서 적지 않은 가맹본부에서 계획에 따른 실행보다는 변수 대응과 조치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고 합니다. 내년 역시 안타깝지만 with코로나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맞는 전략과 액션 플랜을 시기에 맞게 진행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세요.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비중을 쏟을지, 또 계획한 대로 실행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에서 2021년의 성패가 갈릴 것입니다.
#CHAPTER 2. 가맹사업
│형태에 대한 유연함과 독창성 판단
며칠 전, 자영업자 최다 회원수를 보유한 커뮤니티 카페에서 받은 쪽지에는 ‘샵인샵 20개 업체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자가 방역, 비대면으로 인해 배달 시장이 팽창한 2020년이었습니다. 물품 공급 계약 형태의 ‘샵인샵’은 동일 공간에서의 매출 채널을 다양화시켰습니다. 주방 공간만 놓고 여러 아이템을 조합해서 영업을 하는 형태도 생겨났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철학이 부딪힐 수 있는 지점이지만, 당장 생계를 위한 매출 수단 앞에서는 설득력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아예 가맹본부 내에서 샵인샵 형태의 여러 브랜드를 만들어서 이를 최적화하는 주방 구조를 만들고 사업을 전개하기도 하였습니다.
BBQ에서는 올해 BSK(BBQ Smart Kitchen)의 공간 중심 소규모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따라서 샵인샵에 대한 정책과 기준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는 브랜드 가치와 로열티를 위해 단일 브랜드 형태를 가지고 가는 본부가 많을 것입니다.
샵인샵이라는 수단보다는 배달 매출 자체를 올리고 소비자 만족도를 증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입니다.
하지만 샵인샵에 대한 가맹점 니즈가 많거나 정책이 명확하지 않았던 본부나 브랜드는 이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놓아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의 운영 방향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상호 수익 개선
가맹사업의 규모를 위해 가맹점 신규 개설과 창업자 모집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못지않게 지금의 가맹점 규모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여러 현업에 가려져서 밀려나 있던 원가 절감에 대한 요소, 배달 증가에 따른 부자재 원가 관리, 메뉴 원가 등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가성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가맹점의 입장에서도 올바른 본부의 기준에 맞게 정량·정품 매뉴얼을 준수하여 소비자에게 온전하게 브랜드의 가치가 전달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대량 구매(생산) → 원가 절감 검토, 수익률 증대’의 선순환 사이클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B2B2C’라고도 불리는 프랜차이즈의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사업계획을 위한 사업계획이 되지 않기를
올해 사업계획은 기존의 형태 그대로 접근하기보다는 다양한 각도에서 가맹사업을 바라보길 희망합니다.
또 실적 분석 자체보다는 직원과 점주님들 모두 서로 고생했다고 한번 더 격려해주시길 희망합니다.
사업계획에 대한 ‘라떼’는 과감하게 버려보세요.
Open Mind로 생각과 경험의 고정관념을 넘어서 보세요.
프랜차이즈 업계 안에서의 프레임을 넘어 변화의 흐름을 관찰해보세요.
험난한 2020년의 여정을 잘 극복하며 걷고 계신 모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임직원 분들, 가맹점주님들에게 작은 응원 전합니다.
봉드림 또한 프랜차이즈 이야기와 인사이트가 더욱 많은 공감을 받고 가치를 더해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봉드림김실장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