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바깥 활동에 소극적이게 되면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물론 스쳐 지나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지는 요즘 상황에서 누군가를 밖에서 만나 함께 공통의 재미를 추구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 다른 유저들과의 대결을 즐기는 멀티플레이 관련 콘텐츠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멀티플레이의 경우 슈터 게임이나 액션 게임, 롤플레잉 게임 등에서 다른 유저들과 대결을 펼쳐 우위를 겨루는 대전형 방식을 보통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런 게임들은 고급 게임 실력이 요구되는 만큼 가볍게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쉽게 정을 붙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루한 시간을 게임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라이트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복잡한 게임보다 이른바 파티형 게임이라 불리우는 캐주얼 방식의 멀티플레이 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미디어토닉이 개발하고 디볼버 디지털이 유통하는 ‘폴 가이즈: 얼티밋 넉아웃(이하 폴아웃)’과 이너슬로스의 ‘어몽어스(Among Us)’가 있다. 이 중 ‘폴 가이즈’는 최대 60명의 유저가 다양한 미니게임들을 진행하며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지를 겨루는 서바이벌 스타일의 게임이고, ‘어몽어스’는 우주선 내에서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미션을 방해하거나 동료를 살해한 임포스터를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마피아 게임’ 스타일의 생존 게임이다.
이 두 게임이 현재 누리는 인기는 엄청나서 ‘폴 가이즈’의 경우 스팀 버전이 700만 카피 이상 판매되고, 무료로 공개됐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버전의 경우 역대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2018년 최초 출시 게임인 ‘어몽어스’ 역시 7월부터 인기가 조금씩 올라가더니 스마트폰 버전이 8월 셋째주 기준으로 주간 활성 사용자 수에서 600% 이상 증가해 1위에 올랐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 다운로드 게임 순위 역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런 게임들이 과거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갑자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것에는 현재의 상황이 무관하지 않다. 특히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의 인원들이 한꺼번에 즐기는 게임들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라는 점은 오랜 시간동안 최소한의 커뮤니티활동으로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온라인 내에서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려는 절박함이 담겨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유튜브나 트위치와 같은 영상 서비스를 통해 다른 사람이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간접 경험이 가능다는 점도 이러한 게임들의 인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얼마 전 중국의 영상 서비스 업체인 빌리빌리가 ‘폴 가이즈’의 현지 서비스권을 획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떠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결국 사람들은 해결책을 찾아내었듯 지금의 상황에서 이러한 캐주얼 멀티플레이 게임들의 인기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절박함이 만들어낸 하나의 방향성으로 게임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과연 다음 순서에는 이 두 게임을 넘어 어떤 특징을 가진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이 시대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그것을 예측해보는 것 역시 우리들에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
김형근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출처 : 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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