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몰은 LF의 자사 온라인 쇼핑몰로 자사 패션 브랜드인 헤지스, 닥스, 질스튜어트 등은 물론 유명 해외 브랜드인 프라다, 구찌, 나이키, 아디다스 등 총 4500여개의 브랜드를 판매하는 종합 쇼핑몰이다.

언택트가 대두되는 요즘, LF는 타 기업보다 발 빠르게 온라인 몰에 집중해 큰 피해를 막았다. 2020년 패션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라이브 커머스’를 위해 ‘미디어 커머스’팀이 신설되기도 했다.

LF는 이런 발 빠른 대응으로 맥스서밋 패션 부분 수상사로 선정됐다. 트렌드의 중심에서 바라보는 최근 패션 트렌드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어떤 모습일까. 모비인사이드에서 LF 미디어 마케팅&커머스팀의 한민주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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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한민주 팀장

 

 

Q. 먼저, Max Summit 2020 어워드에서 패션 부문 수상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LF가 수상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제가 기획한 라이브 커머스라고 알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꽤나 기록적인 일이었는데 그걸 또 외부에서 인정해 상까지 받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기획한 내용이 회사가 상을 받는 데 기여하게 됐다니까 더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LF에서 Media M&C 팀을 운영중인 한민주입니다. 현재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그리고 커머스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저희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처음부터 미디어 커머스 쪽에서 일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백화점에서 마케팅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유통 마케팅을 할수록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서요.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코스메틱 브랜드 마케팅을 5년 정도 담당했습니다. 그 중, ‘비디비치’가 K-Beauty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중국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그 당시 중국은 왕홍을 필두로 라이브 방송이 성황이었습니다. 좋은 실적들로 바로 연결되는 왕홍 마케팅을 진행하며, 라이브 커머스의 매력을 체감했습니다.

이후 LF로 와 뷰티 브랜드인 ‘아떼’와 ‘헤지스 맨 룰429’를 론칭하고 ‘불리1803’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화장품 ‘불리1803’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기획했는데, 해당 방송의 성공으로 지금의 팀이 조직됐습니다.

 

 

Q. 라이브 커머스의 성공으로 팀 하나가 조직되다니, 놀라운데요.

사실 LF는 라이브 커머스를 일찍 준비해 왔습니다. 2017년, 붐붐카페라고 붐씨를 메인MC로 차은우, 장도연씨 와 같은 핫한 게스트를 출연시켜 LF와 페이스북, 채널 LF온을 기반으로 라이브를 진행했어요. 제작비 등에 있어 우수한 사례라 업계 내에서는 꽤 유명했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라이브 쇼를 보면서 물건을 구입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시점부터 다양한 시도를 해 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언택트 마케팅이 대세가 된 지금, 다시 라이브 커머스를 기획하게 된 거죠. 감사하게도 성공적이었고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기존에도 사내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검토가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 팀이 빠르게 꾸려졌습니다. 

 

 

Q.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기획할 때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상품 기획 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이걸 모바일로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 입니다. LF 고객들의 연령과 구매력을 고려 하여, 제 자신도 사고 싶을 만큼 매력이 있는 상품을 기획하는 것을 포인트로 준비 합니다.

더불어, 제 경험을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 성공 요소를 3가지 정도 꼽아봤는데요.  번째는 상품을 매력적을 만드는 가격입니다. 사실 라이브 커머스는 일단 가격이 좋아야 해요. 라이브의 매력 중 일부는 ‘지금 사면!’이라는 문구에 있어서, 상품이 매력적이려면 가격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번째는 정보의 신뢰도입니다. 그래서 네이버나 카카오, 인스타그램 IGTV처럼 신뢰할 만한 채널에만 노출시키고 있죠. 마지막으로는 트래픽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이 방송을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나름대로 재미요소가 있는 상품을 하고, 또 매력 포인트를 뽑으려고 굉장히 꼼꼼하게 기획하는 편이에요. 지금도 패션회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9월에 라이브 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실 때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이 콘텐츠의 홍수 속에선 자극적이어야 대중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브랜드 이미지에 해를 입히지 않고 고객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또, 라이브 커머스가 상품을 보다 자세히 소개하는 역할이나 이벤트적인 요소는 되지만 상시적으로 매출을 끌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서 라이브 커머스가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려고 계속해서 시도 중 입니다.  올해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연계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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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한민주 팀장

 

 

 

Q. 패션 분야 마케팅 트렌드가 궁금해요.

패션 분야 트렌드라기보다, 전반적인 트렌드로, ‘나다움’이 최근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 합니다. MZ세대, 오팔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 부캐릭터 시대, 1코노미이렇게 요즘 트렌드를 정의하는 말은 정말 많지만, 결국 모든 관통하는 나다움이라 봅니다. 코로나 이후에 사람들의 활동 반경이 많이 줄어 들고, 스스로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잖아요. 그 영향으로 ‘나 다움’에 대해 고민할 계기가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그게 스스로의 니즈에 솔직한 MZ세대나, 본연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부캐릭터’ 같은 코드로 표출되는 거죠.

 

 

Q. 그런 패션 분야 마케팅 트렌드 속에서, LF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현재 진행 중인 마케팅 전략 공유 부탁드립니다.

‘나다움’을 잘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각자에게 맞는 선택을 해야 하는데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그게 쉽지 않죠. 그런 만큼 큐레이션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F도 ‘나다움’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그 방향성만 간단히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번째로는 추천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아직은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지만,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서 각 개개인의 취향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번째로는 실시간 검색어 기반 패션 제안 서비스입니다. 쇼핑 검색어에서 많이 노출됐던 상품들을 소개해, 개개인들이 최근 트렌드를 확인하면서 그 중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죠.

이렇게 투 트랙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Q. 최근 마케팅의 키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객과의 소통입니다. 최근 많은 마케팅들의 중심은 ‘인터랙티브’에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큐레이션도 결국은 고객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맞춤으로 추천하는 거잖아요? 라이브 커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홈쇼핑도 그렇고, 영상으로 물건을 파는 플랫폼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고객과 상호작용을 있기 때문이죠.  호스트가 A상품을 보여주고 있더라도, B 상품이 더 보고 싶으면 “B상품 보여주세요!”라고 요구할 수 있어요. 그 상호작용을 통해 마치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원하는 옷을 고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거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앞으로는 더더욱 고객과의 실시간 인터랙션이 마케팅의 키가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Q. 한민주 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마케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개인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결론적으로 개인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소비자에게 필요했지만 몰랐던 것 혹은 필요할 만한 것들을 제안하고, 그것을 취득함으로써 삶이 보다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마케터의 역할이라 봅니다.

제 모든 기획의 대전제는 ‘소비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콘텐츠, 소비를 만든다’예요. 이렇게 생각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노력할 때 매출도 잘 나오고 저도 행복하더라고요.

 

 

“좋은 마케터란?”

기민한 근면성 필수 

 

 

Q. 좋은 마케터의 역량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으로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기민한 기획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 속에서 인사이트를 찾아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걸 실현시켜내는 역량이 필요하죠. 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안 돼요. 실현시킨 것을 A부터 Z까지 책임지고, 거기서 다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성실함도 중요하죠. 저는 이걸 ‘농업적 근면성’이라고 부르는데요. 농부가 부지런히 씨를 뿌리고, 돌봐서 수확하듯 끈기 있고 성실하게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끌고 가야 해요. 기민함과 끈기, 반대되는 듯 보여도 좋은 마케터에겐 이 두 가지가 필수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집단 보다 개인이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난 이때에, ‘나다움’을 충족시켜줄 ‘편리한 단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시대 마케터의 역할 아닌가 싶은데요. 저희 LF에서도 이 시대에 발맞춰 라이브 커머스뿐만 아니라, 업계를 뛰어넘은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로 더욱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LF의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의 인터뷰는 모비데이즈 권희정 매니저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