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성 작가의 <마케터의 일>을 읽고 

 

 

무슨 일을 해도 잘 할 수 있는, 기본이 잘 된 사람이 마케팅도 잘한다. 

 

 

마케터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고, 특히나 조직장으로 커나가는 사람에게는 더 필요하다. 한 ‘일잘러’가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담았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굳이 따지자면 입장바꿔 생각하기를 잘하는 것 정도. 일하며 갖춰야 할 태도, 목표를 세우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 계획한 대로 목표에 맞게 실현하는 역량, 팀원과 함께 더 크고 가치 있는 일을 해나가는 방법이 나온다. 책 사서 동료들과 나눌거다.

 

 

1. 일잘러

 

일 잘하는 사람은 사리분별을 잘하고, 이해력이 높고, 공감력이 있고, 배려심있고, 잘 설명하고, 일 욕심 많고, 부지런하고, 자존감 높고, 침착한 사람이다. 무엇을 했는지보다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하다. 외과의사에게 바느질 실력보다 인체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 일 잘하는 사람은 ‘왜’를 먼저 확인한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 분명히 한다. ‘왜’와 ‘목표’는 이어져 있다. 

 

 

2. 목표

 

 

목표를 세운다. 왜 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함께하는 사람 모두가 공감하고 시작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다. 계획을 실현해낸다. 그 과정에서 몰랐던 것을 알기도 하고, 소비자와 회사 상황도 달라진다. 계획을 계속 수정하고,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해 집중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순발력, 결단력을 비롯해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3. 성장

 

성장은 태도에 달려 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 흡수력이 좋은 사람, 나아지려는 욕구가 있는 사람, 생각하고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 사랑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성장한다.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내 일이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더 잘하고 싶고 더 열심히 신나게 고민한다. 결정할 수 있어야 더 많이 생각한다.

 

 

4. 브랜드

 

사람은 가성비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진심으로 아는 것이 브랜딩의 시작이다. 좋아 미치는 브랜드 몇 개를 품고 살자.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줄 소수의 핵심고객을 찾아낸다. 그들을 나이와 성별 말고 라이프스타일로 표현해보자. 사람들이 친구 혹은 동료들과 우리 이야기를 하도록,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5. 상상

 

이중인격자가 되자.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 브랜드는 보통 사람에겐 특별하지 않다. 애정을 갖고 기획하고 무관심한 고객 입장에서 읽어본다. 우리 상품을 누구보다도 깊이 알고 우리 브랜드를 누구보다 좋아하면서 동시에 누구보다도 가장 심드렁한 자기분열 상태를 유지하기. 우리꺼 정말 좋지? vs 정말 좋은거 맞아? 왜 좋은데?

 

 

6. 입장

 

사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더 잘 보인다. 누가 사지? 그 사람들 어디 있어? 왜 사지? 더 사게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안사는 사람들은 왜 안 사지? 그 문제를 해결해주면 살까? 보는 일이 관찰이 되려면 질문이 하나 필요하다. ‘왜?’. 원래 그런 건 없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라.

 

 

7. 설득

 

 

잘 되는 기획은 긴 말이 필요하지 않다. 보고서 없이는 설득할 수 없다면 잘된 기획이 아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안 될 만한 이유와 되는 방법이 동시에 떠오르기 마련이다. 되는 방법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다. 설득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자신이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경험과 지식을 이야기한다. 내가 옳다고 확신할수록 설득은 힘들어진다. 설득당하는 것도 설득이다.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8. 동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돼야 한다. 동료를 믿고 동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도 일이고 능력이다. 팀은 개인보다 큰일을 할 수 있다. 똑똑하지만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은 팀의 역량을 해친다. 팀에서 함께 잘할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유능한 사람을 고르는 것보다 중요하다. 좋아하는 사람, 잘 어울리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 더 크고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

 

 

9. 대장

 

리더가 져야 팀이 이긴다. 조직장이 구성원보다 모든 면에서 나을 수는 없다. 이기려 하지 말고 그가 잘하는 것에 기뻐하며,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자. 못하는 것을 개선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일을 더 잘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조직장이 바쁘고 정신없어 보이면 구성원이 말 걸기 어렵다. 말 걸기 쉬운 사람이 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10. 본질

 

누구에게 팔면 좋을지,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원인을 찾고,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하고, 최적의 방법을 만들고,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제대로 실행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 이게 마케팅의 기본이고 본질이고 실체다.

 

 

11. 그리고

 

초안은 빠르게 매우 구체적으로 만들어놓고 하나씩 고치며 완성도를 높인다. 상상으로 채운 부분은 자료로 검증한다. 준비 잘해도 실패할 수 있다. 원인을 따지는 것보다 수습이 우선이다. 작게 시작하고 짧게 보고 빠르게 수정한다. 협업할 때 반드시 ‘왜’를 충분히 이야기해서 공감해야 한다. 결정된 일이든 함께 결정한 일이든 결정의 이유를 알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모두가 왜 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공감하고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잘러’ 마케터가 전해주는 메시지다. 

책 내용과 본문 중 창업가의 메시지, 그리고 극히 일부의 제 생각이 더해진 리뷰입니다.

 

 

류든든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