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간 산에서 물아일체를 처음 경험했어요. 그때 생각했죠. 이렇게 행복감을 주는 환경을 지켜야겠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그린 비즈니스구나 하고요.”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는 1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촉구했고, 비닐봉지를 포함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유해 폐기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앞섰다. 한국 역시 불필요한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료로 제공되던 1회용 봉투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것을 권고했다.
특히나 일상에서의 환경오염 방지를 실천하는 캠페인이 이슈 반열에 올랐다.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임시로 종이 빨대를 도입해 결국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고,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제공하는 등 일상 속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국내 소셜벤처 기업에서도 이 같은 친환경 이색 사업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친환경 소비를 하면 행운을 주는 리워드 가방&시스템 ‘DDIB & DDIB SUQARE(띠브 & 띠브 스퀘어)브랜드’를 론칭한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 (Leaders of Green Society) 이다.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는 비즈니스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동시에 자연환경에도 기여되는 Green Business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QR코드 IT 패션 가방 브랜드 DDIB(띠브)를 개발했다. 모두가 각자 다른 QR코드가 삽입된 가방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 ‘소비자 참여’로 사업이 의미 있는 비즈니스로서 선순환 된다는 점이다.
과연 어떻게 그린 비즈니스를 꿈꾸게 되었는지, 소비자 참여는 어떤 친환경 선순환을 불러오고 있는지 모비인사이드가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시어티의 ‘임관섭’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의 임관섭 대표는,
성공적인 녹색기업 영위를 위해 미국, 독일, 덴마크, 영국 등 환경 선진국 위주로 2년간 300여 개 녹색기업 직접 탐방하며 벤치마킹을 수행했다. 현재의 사업 이전에는 인하우스 마케터로 활동했으며, 경영 전략분야에서도 다양한 이력을 쌓아왔다.
크리스마스에 론칭한 선물 같은 기업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
Q.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Leaders of Green Society)는 어떤 회사인가요?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는 친환경 가치 창출 플랫폼 DDIB SQUARE, 그리고 QR코드 IT 패션 가방 브랜드 DDIB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상에서 많이 쓰는 재화에 QR코드를 삽입하여 구매자가 친환경 일상생활을 인증하면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작년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본격 론칭하여 실질적 임팩트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의 서비스가 궁금해요.
저희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의 첫 번째 사업 아이템으로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QR코드가 삽입된 IT 패션 가방이죠. 저희 패션 가방의 브랜드 명칭은 DDIB & DDIB SUQARE(띠브 & 띠브 스퀘어)입니다.
각기 다른 QR코드가 삽입된 DDIB 가방을 구매 후 비닐봉지 대신 띠브 가방의 빈 공간을 활용(DDIB + ing)하고, QR코드를 통해 인증하면(DDIB SQUARE)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받고, 환경 캠페인에 도모할 수 있는 서비스죠.
1) QR코드 IT 패션가방 브랜드 DDIB(띠브) 2) DDIB + ing 하세요 3) 친환경 가치 소비 플랫폼, DDIB 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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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친환경 QR코드 IT 패션 가방이라는 점이 신기합니다. 하필 친환경 사업 전개를 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어릴 때부터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는 360일 중 330일을 산에 오르셨어요. 저도 강제로 따라가기 시작했지만 언젠가부터는 스스로 즐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 눈 비가 몰아치는 포항 호미곶에 겨울바다를 보러 놀러를 갔었는데, 처음으로 거센 바람이 부는 한겨울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물아일체를 느꼈습니다. 처음이었어요. 그때 자연이 주는 힘을 제대로 몸 소 느끼게 된 거죠.
그 뒤로 환경오염으로 중국발 황사가 불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는 한 번씩 크게 아프다 보니 환경오염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환경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내가 사업을 하게 된다면 환경을 위한 비즈니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의 시발점이 된 것 같아요.
그동안 환경 관련 봉사활동과 캠페인은 다수 해왔지만, 무언가 근본적으로 단단히 바꾸려면 경제논리가 들어가야 된다고 판단했어요.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아도 의도성 있게 환경 발전에 기여할 경제논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려면 기업이 힘을 갖추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업한지 30년이 채 안 된 구글과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잖아요. 일단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 하필 가방일까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재화 즉 일상과 가장 밀접한 제품으로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지속적 세계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비닐봉지 하나에는 백칠십오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온다고 하고요.
벤치마킹을 위해 많은 나라를 돌아보니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비닐봉지 사용률이 현저히 낮았어요. 그래서 한국도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 같은 소매점에서 일회용 봉투와 종이봉투 사용 대신 빈 공간을 활용하는 일상생활로 ‘가방’을 이용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IT 서비스들은 보통 리텐션을 위해 자본을 쓰지 않으면 쉽게 소비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이래서 브랜딩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패션 제품을 IT와 결합해 브랜딩을 하면서 또 하나의 컬처로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브랜딩이 용이한 재화 = 즉 가방!으로 도출되었습니다.
Q. ‘OR코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죠?
그린 비즈니스를 조사하러 해외 각국을 돌다가 공통점을 발견했는데요. 전부 QR코드를 이용한다는 점이었어요. 정보를 무한대로 담을 수 있는 큐알코드의 범용성은 굉장히 컸고, 이것이 소비자들의 참여로 끌어내기 위한 액션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고요.
Q. 패션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와 IT 기술 결합 플랫폼 사업 전개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현재 사업 이전에는 인하우스 마케터로 일을 했었고, 전부 경영 전략분야에서 업무를 했었습니다. 해외 그린 비즈니스를 조사하기 위해 각국을 돌아보면서 벤치마킹을 진행한 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든 업은 절대 혼자서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전문가분들을 모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 패션업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의류 공장 사장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동대문 시장과 편집숍 현장에서 세세하게 조사도 하며, 다양한 패션 감각을 키워나가고 있고요.
패션업은 패션 소재에 특정 문양을 적용하는 수단도 다양하고 패션 소재도 많은 터라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로 나누어지고 또 같은 종류라고 해도 회사마다 텍스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업 전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저희 가방 안에서 QR 코드 인식의 용의성, 패션 소재에 적용된 QR코드의 내구성, 패션의 심미성을 고려하여 제작 단계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나 디자인된 가방에 QR코드를 삽입하는 것이 항상 쉽지 않습니다. 잘 그려진 모나리자에 점을 찍어야 하는데 가능한 예쁘고 자연스러워야 하니까요. 항상 완성된 가방에 QR코드를 삽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Q. 특이하다면 굉장히 특이한 사업인데, 운영의 힘든 점은요?
가장 힘든 점은 모든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실 문제인데요. 바로 팀빌딩입니다.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 하드웨어 즉 QR코드를 적용해내는 것이 어렵고요.
그린 비즈니스이면서 패션업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도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가방을 처음 받아 보는 그 순간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서 디자인적 차별성을 어떻게 둘지에 따라 직원들과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큐알코드하면? = 띠브로 연상되기
큐알하면 저희 브랜드가 연상이 되도록 브랜딩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자체 앱을 개발 중인데요. 하나의 QR코드로 여러 액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현점에 대해 UIUX에도 고민을 하고 있고요.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활동들이 궁금해요.
눈사람에 예를 들고 싶어요. 초반 눈을 뭉치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계속해서 굴리다 보면 어느 순간 무게가 생기고 저절로 굴러서 눈송이가 엄청나게 커지잖아요. 저희가 만들어가는 브랜딩 또한 그렇습니다.
저희는 투명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가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동안 사회에 기여한다는 기업은 많이 있었지만 얼마나,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세세한 성과 모두를 투명히 공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띠브의 주간 행운이 있는데요. 띠브 스퀘어 > 띠브 > 띠빙을 해주시는 분들이 인증을 해주시면 저희가 그들이 원하는 것들로 되돌려 주면서 더욱 기뻐할 수 있는, 자연히 바이럴 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띠브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좀 더 잘 알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요. 최근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진행하면서, 대기업이 많은 자본으로 잘 할 수 있는 환경 캠페인 보다는 환경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인재들을 양성해나가는 것에 기여하는 것이 더욱 유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는 환경 문제에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인재 발굴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 경제적 비용 극소화
Q. 친환경 사업을 전개하는 타 사업군과의 차이점은 무엇이죠? 혹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의 유일한 강점이요!
저희는 정확한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사업을 전개합니다. 그리고 그린 비즈니스 전개가 가장 큰 핵심이지만, 소비자분들이 스스로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아무리 뜻이 좋고 이상점이 있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자연히 즐길 수 없다면 사업을 전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는 유저의 입장에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제일 큰 노력을 펼치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현재 대기업에서도 친환경 비즈니스를 내세우며 진행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메인 비즈니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처음부터 끝까지 환경과 패션을 공동으로 중점에 두고 나아가는 기업입니다. 흔히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소재와 디자인적 측면에서 굉장히 제한적이기도 하고요. 소재 특성상 업사이클링이 되려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도 올라갑니다.
하지만 저희는 디자인 측면도 고려하고, QR코드 삽입으로 움직이는 솔루션이 강점입니다.
Q.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가 현 사회에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에 론칭하여 사업을 오래 전개한 건 아니지만, 그 와중에 비닐 과소비를 줄이며 띠빙해주시는 (인증) 소비자분 덕에 약 천삼백 개 정도의 비닐 과소비를 막았습니다.
플라스틱은 저희 삶에서 신의 소재로 불리지만, 과소비는 분명 줄여야 합니다.
저희 가방을 구매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DDIB SQAURE로 즐거울 수 있습니다. 일단 기쁨이 있을 수 있다면 굉장한 가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띠버들(구매자)은 어떤 반응을 보여주나요?
저희 띠버분들은 정말 사진을 잘 찍으시는 것 같아요. 가방 사용을 인증하고 많은 리뷰를 남겨주시는데 정말 잘 어울리시기도 하고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합니다. 또한 환경보호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가방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매해 주신 분들도 있는데요. 그럴 때도 저희가 디자인적으로 했던 고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인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쁩니다.
계속해서 띠빙을 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Q. 가방으로 일회용 봉투 과소비 문제점을 해결한 뒤, 계획하고 있는 차후 친환경 개발 플랫폼은 무엇이죠?
친환경 일상생활에 밀접한 것으로 띠브 브랜드 안에서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QR코드를 촬영하면서, 하나의 정보가 아니라 인증이라는 행동으로 자연히 연결이 되다 보면 비닐 과소비 말고도 다양한 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카페에서는 개인 텀블러를 이용했고, 그것을 QR로 기록하여 일상생활 속 모든 것을 인증할 수 있도록 행동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소매점 연결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직접 인증할 필요 없이 포스에 저절로 QR코드가 인식되어 행동이 인증되는 형식으로요.
Q.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신경 쓰고 계신 부분은요?
바로 ‘팀’입니다.
생긴지 불과 2,30년
수십 개의 기업의 연합체
세계에 미치는 영향
저희 역시 녹색기업 연합체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 혼자는 절대 불가합니다. 녹색 기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전 있는 팀원 한 명 한 명이 모여 팀이 구성되어야 하는데요. 저 또한 이분들과 역량을 키워나가 장차 연합체를 넓혀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녹색기업체의 장으로서 서로 연결되는 사회를 구현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모든 임직원들이 리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큰 화산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분들이 모인 팀을 잘 구축하고 싶고, 팀을 ‘팀’으로서 잘 끌어갈 수 있는 업무 체계 정립에 가장 큰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전해주세요!
저희 띠브는 끊임없이 만족스러운 하드웨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주간 행운 = 띠브 스퀘어로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겐 좋은 일이 생긴다의 느낌으로 리워드를 제공해드리고 있고요.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여 앞으로도 쭉 사업 전개를 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저희 리더스 오브 그린 소사이어티를 지켜봐 주세요. 그럼 모두들 띠빙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