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대한민국 20~50대 남녀 2,500명과 반려견 및 반려묘 양육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내용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펫코노미 시대, 반려동물 시장 현황 어떨까

 

‘펫코노미(Petconomy)’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떠오르면서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는 2020년에만 3조 3,753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보고).

그렇다고 시장이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경우 펫푸드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관련 부서도 없애는 등 사실상 펫푸드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지난 18년 5월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던 빙그레도 1년여 만에 사업을 철수했고, 지난 14년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동원F&B도 당초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매출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펫코노미 시대가 맞는 걸까요?

이에 이번 글에서는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반려동물 시장 진출 시 알아두면 좋을 만한 소비자 트렌드를 알아봅니다. 본 아티클 내용은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이하 리포트)을 활용해서 작성했습니다.

 

 

 

고양이 반려인 늘면서 반려묘 시장 떠오른다

 

2050 남녀 4명 중 1명 정도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23.7%). 이중 반려견·반려묘를 키우는 비율은 각 68.5%, 30.5%입니다. 보다시피 반려견을 키우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에 반려견 관련 시장이 더욱 유망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반려묘 시장은 각 5,500억 원, 3,000억 원 수준으로 규모의 차이는 있는 편입니다(링크).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p.14)

 

하지만 반려동물로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 작년보다 늘어났습니다. 강아지 혹은 개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이 역시나 가장 많지만 개를 키우는 사람의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비율은 전년 대비 4.4%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보기에 있는 모든 반려동물 중 가장 높은 증가치입니다.

추후 양육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재밌습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10명 중 3명은 향후에는 키울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강아지 혹은 개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이 역시나 가장 많은데, 그 비율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75.2%▶63.3%). 반면,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은 전년 대비 늘었고(21.8%▶31.0%),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비율은 더 높습니다(20~50대 각 43.3%, 26.4%, 20.0%, 18.8%).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p.12)

 

정리하자면, 현재까지는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이 반려견 대비 적은 편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반려묘 키우는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려견·반려묘 세분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현재의 반려 인구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다각도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반려묘는 미용에 지출하는 금액이 적은 편이라, 월평균 전반적인 관리 비용은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에 좀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사료 및 반려 용품 구매, 온라인이 주도한다

 

최근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하 전문 온라인몰)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쿠팡·11번가 등 종합 온라인 쇼핑몰 이용률과 비교해서 얼마나 떠오르고 있는지,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전문 온라인몰을 이용하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료 구매 시 이용률이 가장 높은 채널은 종합 온라인 쇼핑몰입니다(52.8%). 주된 이유로는 배송이 빠르고, 가격대가 저렴하고, 결제가 편리하다는 점이 꼽혔습니다(각 59.3%, 53.1%, 36.2%).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p.20)

 

두 번째로 이용률이 높은 채널은 전문 온라인몰입니다(37.8%). 놀라운 점은 이용률 상위 5개 채널인 종합 온라인 쇼핑몰, 전문 온라인몰, 전문 오프라인몰, 동물병원, 대형마트 중 전년 대비 유일하게 이용률이 오른 채널이라는 것입니다(+6.1%p). 그럼 사람들이 전문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제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고, 판매하는 브랜드/제품이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많이 판매한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각 44.7%, 37.6%, 32.9%).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p.21)

 

 

사료 이외의 반려동물 관련 용품 구매 시에도 이용률 1, 2위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과 전문 온라인몰입니다(각 49.0%, 35.8%). 이용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종합 온라인 몰에서 저렴한 가격대, 빠른 배송, 편리한 결제 이외에 주요 장점으로 판매하는 브랜드/제품이 많다는 점이 추가되는 것 정도만 다른 정도죠(각 46.5%, 42.0%, 30.6%,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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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p.26)

 

 

참고로 리포트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사료 구매에 월평균 6.6만 원, 관련 용품 구매에 5.4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사료 외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도 적다고 보기 힘들죠. 이에 사료뿐만 아니라 관련 용품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 보험, 이용 의향 높지만 보장성 아쉽다

 

이번에는 펫코노미 시대에는 어떤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미래에 유망할지에 대한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각종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 여부와 향후 이용 의향을 알아봤습니다. 이용 의향이 유독 높은 서비스 TOP 4에 반려동물 보험, 의료 서비스, 훈련 및 교육 서비스, 장묘 및 장례 서비스가 꼽혔습니다(각 29.8%, 29.2%, 28.8%, 28.4%).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더욱 똑똑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며,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대비하고 싶어 한다는 거죠.

이 중에서도 반려동물 보험은 좀 독특합니다. 향후 이용 의향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현재 이용 경험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각 29.8%, 7.6%). 이미 메리츠의 펫퍼민트, 삼성화재의 반려견보험, 롯데손보의 마이펫보험 등 반려동물 관련 보험 상품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용 의향 대비 이용 경험이 이렇게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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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p.29)

 

 

이에 반려동물 보험 서비스를 아직 이용하지 않았거나 향후 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는데요. 보험료가 비싸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40.6%). 보장성에 비해서 보험료가 높다 보니 가입하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보험시장의 반려동물 보험 상품은 보장 범위와 보장성이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험 대신 적금을 드는 걸 선호하는 반려인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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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 (p.30)

 

또한, 기사에서는 반려동물 보험의 보장성과 보장범위가 제한적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반려동물 등록률이 낮다는 점을 꼽습니다. 그럼 반려동물의 개체식별과 연령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서 적정한 보험료를 책정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런데 현재 반려견을 키우고 동물 등록제를 인지하고 있는 분들을 조사해보니, 동물 등록제를 준수하는 비율이 1년 새 크게 늘었습니다(61.9%▶77.1%).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좀 더 실효성 높은 반려동물 보험 상품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포트를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0은 반려동물 양육 현황, 미용·사료 구매 등 월평균 지출 금액 및 구매 채널,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 및 향후 이용 의향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확인해보세요. 🙂

 

 

 

 

 

해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