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고,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19의 공포에 빠졌다. 이태리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급격한 코로나 확산과 사망자 숫자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 자국의 안전을 위해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제 해외여행으로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즐기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어쩌면 미래의 영화 속에나 나오듯이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을 통해 여행을 가게 될지도 모른다.
애플(Apple)은 이런 상황을 예측이라도 한 걸까? 새로운 아이폰(iPhone Pro11)의 론칭 광고는 잔인한 팬데믹 상황을 뛰어넘었다. 당분간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지엄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낸 것이다. 러시아의 페테르스부르그, 황금빛 예술과 영혼의 에르미타주(Hermitage) 박물관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캠페인 영상은 우아한 댄서(Dancer)의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 행위 예술), 그리고 화려한 카메라 테크닉과 무브먼트(movement)까지 더해져 시각적 긴장감과 고혹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이 영상은 짧은 1분 34초짜리 커머셜 영상이다. 실제 숏 온 아이폰11 프로(Shot on iPhone11 Pro)의 오리지널 버전(Original Version)은 5시간 19분 28초짜리다. 5시간이 넘는 영상은 직접 두 발로 5시간 이상을 걸어다녔다 하더라도, 일일이 찾아보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여행지에서 겪는 또 다른 번거로움 – 예를 들어 길찾기의 실수와 엄청난 비용 등을 생각한다면, 이번 아이폰의 광고 영상은 또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애플이 이 영상을 통해 알리고자 한 것은 5시간 이상 사용해도 배터리 충전이 필요없다는 장점이다. 그래서 놀랍게도 이번 원본 영상은 5시간 19분 28초 짜리의 싱글샷(원테이크)으로 한번도 끊지 않고 촬영되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45개 갤러리, 588개의 작품뿐만 아니라, 에르미타주 극장의 발레 듀엣 공연과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키릴 리히터(Kirill Richter)의 라이브 공연까지 들어있다. 러시아의 신예 여성 감독인 아신야 곡(Axinya Gog)이 직접 연출했고, 4K로 촬영되었으며 125GB의 크기다. 5시간 19분 28초의 롱테이크 샷을 위해 9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제작되었고, 촬영 후에도 배터리 잔량은 19%나 남았다.
론칭 날짜는 3월 9일이었고, 마침 코로나19(COVID19)가 유럽과 미국으로 번져갈 무렵이었다. 당분간은 찾아갈 수 없는, 황금빛 박물관의 모습을 온라인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다분히 매력적이다. 감염의 위험을 피해 재택근무 중이거나,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대중들은 코로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제 5시간 19분 28초의 조금 긴(?) 여행을 떠나보자. 애플이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선사한 이 영상을 통해, 인류가 창조한 예술이 주는 정신적 충만감을 느껴보자. 애플의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발전이 잠시나마 작은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용량이 커서 링크를 클릭하셔야 영상을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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