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마케팅과 그로스 해킹 무조건 성공하는 스킬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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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문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요즘 SNS를 보면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해킹 스킬을 알려주겠다는 광고가 자주 보입니다. 과연 스킬을 배울 수 있을까요? 과연 퍼포먼스 마케팅과 그로스 해킹이 스킬을 배우면 할 수 있는 걸까요? 애초에 스킬이라는 건 존재할까요?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각설하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퍼포먼스 마케팅과 그로스 해킹의 스킬을 알려준다는 말은 뻥입니다. 스킬이 있다 해도 퍼포먼스 마케팅 뒤에 붙을 단어는 아닙니다.
스킬 (skill)은 기량과 기술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실무의 기량을 알려준다?라는 말은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기술을 알려준다? 그럼 그 기술이란 건 어떤 기술일까요. 마케팅 사이드에서 사용되는 기술이라고 해봤자 구글, 페이스북 혹은 네이버 등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가의 차이뿐입니다.
심지어 이 서비스 활용법은 해당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블루프린트를 통해 플랫폼 사용 방식을 알려주고 있고, 구글은 모든 과정을 캡처하고, 자세한 주석을 덧붙인 안내 페이지를 제공할뿐더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면 매우 매우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네이버 또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자세한 안내를 교묘한 언어로 풀어서 알려주면 그게 skill교육이 될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광고 플랫폼들 또한, 미팅만 요청하면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사용법을 교육해줍니다.
제 지인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겠지만, 저는 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를 지양하는 사람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단어 또한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저를 퍼포먼스 마케터라고 인지하는 바람에 졸지에 퍼포먼스 마케터가 된 사람입니다. 제 처지가 이러하니 오늘은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단어에 집중해서 글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애초에 스킬이 아닙니다. 사전적 정의를 봐도. 퍼포먼스 마케팅은 그냥 광고의 형식입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구글에 퍼포먼스 마케팅을 검색하면 구글은 위키백과를 인용해 이를 ‘퍼포먼스 중심의 광고’라고 설명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국내에 이 개념이 전파될 때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개념은 광고의 형태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퍼포먼스 + 마케팅이 아니라 퍼포먼스 + 광고의 개념이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은 시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 (market+ing)입니다. 기획단계부터 판매 전환 이후의 모든 과정을 담아내야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상품을 잠재 고객군들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우리가 하는 행위가 광고입니다.
그럼 퍼포먼스가 광고라는 단어 앞에 붙었을 때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 이미지 캡처를 보면 ‘실적 광고에 대한 지불, 실적 기반 광고는 측정 가능한 결과가 있을 때만, 구매자가 지불하는 광고 형태’라고 이야기합니다. 번역투의 문장이라 이를 어떻게 풀어쓰냐에 따라 스킬적인 부분으로 풀어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석하지 않고 다른 관점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퍼포먼스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불리는 개념에서 퍼포먼스가 뜻하는 부분은 당연히 세 번째 의미겠죠? 실적과 성과+광고의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실적과 성과 중심의 광고를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하는 걸까요? 어이가 없습니다. 세상의 실적과 성과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 행위가 있나요? 흔한 취향 대립인 부먹과 찍먹또한 더 ‘좋은 맛’이라는 실적, 성과를 위해 따지는 과정입니다. 라면을 끓일 때 면부터 넣는가 스프부터 넣는가도 같은 이치입니다. 이렇게 일상 속 사소한 부분도 실적과 성과를 따지는데, 생사가 달려있는 실무 분야에서는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퍼포먼스 마케팅은 실적, 성과 중심의 마케팅 활동이 절대 아닙니다!!!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실적, 성과를 기술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속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고 개선하는 과정입니다. 이걸 되게 최신 기법을 사용해서 교묘하게 스킬인 척하는데, 원래 당연하게 해왔던 행위입니다. 단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광고가 성행하면서, 기술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는 부분만 달라진 겁니다. 여러분들이 익히 들어봤을 페이스북 픽셀, 추적 코드 등이 생겼다는 것, 고작 그 차이입니다. 옛날에 막 옥외광고만 하고 TV 광고만 하고 그러던 시절에는 성과 측정이나 가설을 통한 예측 과정이 없었을까요? 저얼~대 아닙니다. 옥외광고는 얼마나 유동인구나 지나가는 차량의 대수 지나가는 속도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으며, TV 광고도 어떤 프로그램 앞 뒤에 붙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습니다. 그냥 좀 더 개인화되고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뿌릴 구좌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를 측정하기 용이해졌을 뿐입니다.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발전 – 개인화된 광고 가능 – 효율 상승의 기회 생김
이겁니다.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발전 – 개인화된 광고 가능 – 효율 극대화해주는 꿀팁만 알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이거 저~얼대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의된 퍼포먼스 기반 광고를 잘하려면 뭘 준비해야 하느냐,
1. 광고할 상품의 장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2. 그중 잠재고객에게 먹히는 특장점을 발굴한 다음
3. 플랫폼이 제공해주는 사용법을 익힌다.
4. 2번 내용 그대로 광고하고 성과를 본다.
5. 최소한 손해보지 않는 선(ROI, ROAS)을 맞춘다.
6. 앞선 광고를 개선, 반복해서 성과를 극대화한다.
7. 자축한다.
8. 6,7번을 반복한다.
끝입니다. 1, 2번의 과정이 중요한 내용이지 3번은 인터넷만 찾아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발 부디 3번의 내용을 위해 귀중한 시간이나 비용을 지출하지 마세요.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퍼포먼스 기반의 광고는 4~8번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3번 과정이 아닙니다.★
속지 마십시오.
아 그리고, 이 짤 한번 써보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김명철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