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에서 또는 무심코 받아든 전단지에서 “잃어버린 아이”를 보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 무심코 지날 때가 많다. 그런데 무심코 넘기지 않은 캠페인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쇼핑몰에서 아이를 잃은 아픔을 함께 하고, 그 아이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 사회에서 소외된 이야기를 끄집어내 최신 테크놀로지와 결합, 새로운 광고 플랫폼의 가능성을 연 캠페인을 만나보자.
이노션월드와이드 옥외미디어팀 장현진 차장
수상소감
우선 공익적 메시지와 함께 혁신적인 옥외 매체 플랫폼에 deep learning, machine learning, vision tech 등 인터랙티브한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형태로 의미를 전달 할 수 있었고 수상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최신 테크 기술의 융합과 함께 새로운 광고 플랫폼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학계자료 등을 활용한 deep learning, machine learning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인터랙티브한 광고물을 시도하는데 있어 기존에 해왔던 일반적인 옥외광고 형태가 아니었고, 새롭게 설치되는 미디어에 적용하는 테스트 또한 밤낮없이 반복하며 준비하는 기간 동안의 과정이 모두 기억에 남지만 그 무엇보다도, 맨 처음 실종아동협회를 찾아가 협조를 구하는 과정과 아이를 잃어버린 실종아동 부모님과의 많은 대화, 지금까지도 계속 찾고 계시는 부모님들의 심정 하나하나 모든 것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캠페인 목표나 기대효과는?
소외된 이야기를 세상의 중심으로 꺼내오고 싶었습니다. 초대형 미디어와 함께 그 미디어가 가진 임팩트를 이용하여 주요 뉴스 등 언론으로 이어지고, 전 국민에게 실종 아이들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도록 만드는 것 또한 기대하였습니다. 또한 이전까지 미아 찾기 캠페인을 접해본 적 없는 어린 세대들도 신기술이 녹아 든 참여형 광고를 놀이처럼 체험하면서 세대 구분 없는 사회적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 싶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의 핵심은 무엇인가?
핵심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환기”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종아동 부모님들 입장에서 마음의 “환기”, 미디어로는 사회에 “환기”시켜 수많은 미디어로 자발적 참여와 함께 이슈화를 시키고, 그래서 단 한명이라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얼굴을 보게 해 찾고자 했으며 이들이 가족과 닿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모가 지금까지도 애타게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림과 함께 희망을 놓지 않고 시작하였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 광고사업팀 배형근 팀장
수상소감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파출소나 편의점 귀퉁이 작은 사이즈의 사진 속에서 아이들을 찾는 메시지를 스타필드 하남에 생기는 초대형 미디어타워를 통해 전달하면 좋겠다. 광고를 통해 세상을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진심을 심사위원과 대한민국이 공감해 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기획은 디테일을 통해 완성되는데, 광고대행사(이노션)이 스타필드에서 며칠밤을 세우면서 인터랙티브 디테일을 테스트하고 완성도를 높인 것이 캠페인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스타필드는 때로는 고객에게 감동을, 때로는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캠페인들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타겟에게 꼭 알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실종아이를 찾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쉰들러리스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릴껄”이라고 흐느끼는 쉰들러에게 랍비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사람은 온 세상을 구한 것입니다.”라고 위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종 아동의 부모를 만나면서 그 분들께는 온 세상을 잃어버린 아픔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시연하는 날 초대한 부모님들 중 한 분이 찾아와 손을 잡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자랐을 것 같은데,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으면서 가장 마음 아플 때가 서울역 같은 곳에서 아이를 찾으려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돌아서면, 우리 아이 얼굴이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는데, 거기에 침까지 뱉어져 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이런 큰 쇼핑몰의 한 가운데에 이렇게 크게 보이니 그냥 이 자체로도 감사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가 변했습니다. 찾고 싶다. 그리고 쇼핑몰이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즐거움과 재미, 기쁨도 있지만.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타인의 슬픔을 함께 공감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트너 에이전시와 팀에게 해주고 싶은 말
좋은 기획과 이를 완성시키는 디테일과 열정에 감사합니다. 이제 한 발 내딛었습니다.. 늘 많은 고객이 모이고, 임팩트 있는 매체와 공간이 있는 스타필드는 아직도 하얀 도화지입니다. 이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어떤 색깔을 칠할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늘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재밌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무엇인지를 살피고, 살펴서 앞으로도 의미 있는 캠페인들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이전 글
(5) 팝 아티스트와 하인즈 케첩의 특별한 만남, ‘에드시런x하인즈’ 콜라보 캠페인
(4) 소와 닭, 브랜드도 살렸다 – 미원
(3) [2019년 6월] 이달의 캠페인: 애피 어워드 편
(2) 신발로 자신들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반스’ 브랜드 캠페인 와플헤드 공개
(1) ‘밀리의 서재’… 2019 에피어워드 그랜드 에피 선정
매드타임스(M@D Times)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제휴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