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라지픽처스는 큰사람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일념을 가진 광고/영상 프로덕션이다. ‘프로답게, 사람답게, 즐거웁게’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이 즐거운 환경에서 재미있는 광고를 프로답게 만드는 회사 엑스라지픽처스. 주요 작업으로는 KB국민카드 존박의 하루, KCC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이마트 이오를 찾아서 등 엑스라지픽처스만의 재미있는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가 개최한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MAX The Creative)2nd’ 행사에 참석한 엑스라지픽처스는 ‘이광고만든사람승진시켜주세요소리듣는광고제작기’의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섹션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광고 대행사, 제작사, MCN 그룹 등 약 300개의 기업이 모여 참여사들의 크리에이티브 전략과 주요 캠페인을 평가하고 시상하는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 어워드’도 함께 진행됐다. 온라인 현장 투표를 통해 엑스라지픽처스는 크리에이티브 역량이 뛰어난 팀으로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앞으로 엑스라지픽처스가 생각하는 광고 트렌드와 ‘맥스 더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수상 소감까지 모비인사이드가 자세히 들어보았다. 

 

엑스라지픽처스 서준범 대표

 

Q. 광고/영상프로덕션 ‘엑스라지픽처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광고/영상프로덕션<엑스라지픽처스>는 ‘프로답게, 사람답게, 즐거웁게’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이 즐거운 환경에서 재미있는 광고를 프로답게 만드는 회사입니다. 4명의 연출진과 1명의 CG 담당자가 함께 하고 있으며, 만든 지 2년 된 젊은 회사답게 구성원 또한 매우 젊습니다. 항상 신선하고, 네티즌의 눈에 띄는 광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많은 광고주분들과 대행사분들이 찾아주고 계시며, 2년 차인 올해는 예상 연 매출 20억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양재에 위치하고 있으니 많이들 놀러와 주시길 바랍니다.

 

Q. 주로 어떤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나요?

 

올해 가장 유명했던 광고는 KCC ‘형이 왜 거기서 나와?(feat.투머치토커)’편인 것 같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 ‘투머치토커’라는 밈으로 활발히 소구 되던 박찬호씨의 캐릭터를 활용해 KCC의 장점을 어필한 KCC브랜드 필름입니다. 온에어 당시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오르면서, 유튜브 조회수 400만, 좋아요 1.2만, 댓글 수 2.2천 개가 넘는 등의 좋은 결과를 낳았으며, 광고회사로써의 <엑스라지픽처스>의 이름을 더욱 더 알린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유튜브인터랙티브 광고인 KB국민카드<존박의 하루> 광고를 온에어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다소 생소한 유튜브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하여, 네티즌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고, 의외의 상황에서 또 다른 KB국민카드를 등장시키는 형식의 광고였습니다. 이 역시 조회수가 300만, 댓글 수 3천 개가 넘는 반응을 끌어냈고, 최근 들어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두 광고의 공통점은 댓글 반응이 한결같이 ‘만든 사람, 기획한 사람 승진시켜줘라’라는 댓글들이 무수히 달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승진한 광고 담당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슬픔)

 

 

 

출처: KCC 유튜브 

 

 

Q. 엑스라지픽처스는 광고 시장에서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기획과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 곧 <엑스라지픽처스>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일을 맡겨주시는 광고주분들이나 대행사분들이나 OT 이후에는 일절 터치 없이 PT 당일에 저희의 아이디어를 관람(?)하십니다. 기획 기간 중간중간에 잘 진행되고 있는지, 방향은 맞는지 점검하실 법도 한데 하나같이 저희에게 자유도를 보장해 주십니다. 아마도 <엑스라지픽처스> 기획과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 이러한 자유도를 가능케 한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또한 그러한 믿음에 보답해드리기 위해, 기획/시나리오 과정을 가장 치열하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저희 내부에서도 끊임없는 PT를 통해 엄선된 시나리오를 전달드립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온 광고들 대부분이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이것이 선순환 과정을 만들어 꾸준히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광고 모델을 선택할 땐 어떤 기준이 있나요? 

 

모순된 두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의외성’과 ‘시의성’입니다. 시의적절한 모델은 어떻게 보면, 세상에 나올 당위가 충분한 모델이기 때문에 의외성이 적을 수 있습니다. 고객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은 상태기 때문에 만족시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고객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의외성을 시나리오에 넣어, 시의적절한 모델을 의외의 상황에 활용하여 기억에 남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이것이 잘 반영된 저희의 사례가 KCC ‘형이 왜 거기서 나와?(feat.투머치토커)’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투머치토커의 유행을 통해 시의성은 적절했고,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냐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밈만 영상화 시키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수위를 잘 조절해가며 의외성을 활용했습니다. 덕분에 네티즌들의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Q. 광고의 크리에이티브는 어떻게 반영하고, 개발하나요? 

 

예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번뜩이면 나오는 것이 크리에이티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회사를 운영하고, 후배를 양성하는 과정에 있어서 크리에이티브 또한 전수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많은 상황에 통용되는 <엑스라지픽처스>만의 방법론이 생겨났습니다. 이 방법론을 통해 농담 따먹기 하듯 회의를 하고, 농담의 상당수가 시나리오에 반영됩니다. 때문에 농담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광고에 재미만 남는 게 아니라 브랜드가 잘 각인될 수 있도록, 광고 메시지를 적재적소에 담을 수 있도록 치밀하게 설계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 세션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재미와 광고 메시지의 유기적이고 효과적인 결합이 <엑스라지픽처스>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속성이 없습니다; 파일명은 %EC%97%91%EC%8A%A4%EB%9D%BC%EC%A7%80.png 입니다.엑스라지픽처스 서준범 대표, 광고촬영현장 모습 

 

 

Q. 이번 Max the Creative2nd에 초대 연사로 참여하셨는데, 참여를 결정해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뵐 수 없는 수많은 광고주분들과 대행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1st때도 섭외 연락을 받았었는데, 아내와의 여름휴가 때문에 그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여름휴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했고, 이번 2nd는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Q. Max the Creative2nd 참여 소감이 듣고 싶습니다. 

 

세션이 끝나고 많은 광고주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명함을 주고받았고, 실제로 그 이후에 직접 연락을 주신 분들도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MTC를 통해 일이 성사가 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엑스라지픽처스>를 보다 널리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kb국민카드 

 

 

Q. 행사에 참여한 광고주들이 직접 선정한 ‘크리에이티브 사’로 선정되어 수상까지 하셨다. 광고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 있다면요? 

 

세션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광고주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들도 있었고, 광고판 모두가 공유하고 광고를 만들면 더 신나는 광고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라도 전달이 안 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재미있는 광고를 만드는 만큼, 제가 진행하는 세션 역시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네티즌들을 후킹하듯, 강연장의 광고주분들을 후킹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PT를 준비했습니다. 그들이 듣고 싶은 말과 알아주셨으면 하는 말을 재미있게 했습니다. 250명의 광고주를 웃기는 일이 쉬운 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몇 차례 크게 터져 주셔서 신나게 강연을 했고, 덕분에 수상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Max the Creative2nd에서 만난 수많은 광고주들을 통하여 어떤 부분에서의 니즈가 있는지, 또한 행사를 통하여 어떤 마케팅적 변화가 있을 것 같나요.

 

<엑스라지픽처스>의 무기이기도 한 ‘네러티브’형 광고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세션을 통해 마냥 네러티브만 넣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론까지 다각도로 제시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제작에서부터 매체에 대한 이해도까지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광고주분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캠페인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 과정에서 <엑스라지픽처스>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Q. 준비하시는 차기작 캠페인이 있나요?

 

(비밀)

 

Q. 엑스라지픽처스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광고 트렌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감히 앞으로의 광고 트렌드를 얘기 한다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최근 곽철용 이슈를 목격하며, 광고가 네티즌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속도전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유사 광고의 온에어와 각기 다른 네티즌들의 피드백을 보며, 속도로만 치닫는 경쟁은 되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때문에 저희 <엑스라지픽처스>는 온라인 환경에서의 타겟인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잠재•미래 광고주들께 한 말씀 부탁합니다.  

 

함께하는 광고주분들과의 좋은 기억이 많아서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단골 광고주가 많은 <엑스라지픽처스>와 함께 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