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효율에 날개를 달아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그중에는 특히 앱 광고에 어울리는 서비스들도 있다. 그간 여러 서비스들을 경험해보며, ‘이거 참 괜찮다!’ 싶었던 무료(혹은 부분 무료)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꼭 앱 서비스만을 위한 사이트들은 아니기 때문에, 앱 마케터가 아니라 해도 읽어볼 만할 것이다. 

 

1) Sensor Tower 센서 타워

 

 

 

앱스토어 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솔루션…인데 꽤 쓸만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계정 당 한 앱, 한 국가 한정으로 앱스토어 내 카테고리, 키워드 순위 관리를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앱스토어 내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트래픽)이 얼마나 되는지, 해당 키워드 내 경쟁자는 어떤 앱들이 있는지, 상위 노출을 위한 난이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스코어 수치로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의 활용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키워드 기준으로 경쟁사를 파악할 때


모든 마케팅의 초기 단계 중 하나가 경쟁사 파악이다. 센서 타워의 무료 기능을 활용하면 같은 키워드로 묶여있거나, 같은 카테고리를 공유하는 다른 앱 서비스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성격의 경쟁 서비스 리스트를 만들고, 해당 업체들이 어떤 광고를 하는지 파악한다면,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앱스토어 내 앱 설명을 작성할 때

 

앱스토어에 앱을 등록할 때, 앱 Description을 작성하게 된다. 해당 내용과 앱 이름을 바탕으로, 특정 키워드에 우리 앱이 노출되는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센서 타워는 특정 앱의 Description을 바탕으로 노출이 가능한 키워드 리스트를 정리해준다. 또한 각 키워드의 검색량이 얼마나 되는지, 경쟁 정도는 어떤지 수치화해서 보여준다. ASO를 위한 작업에 중요한 지표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셈이다. 

 

3. 애플 서치 애드 집행을 위한 키워드를 선정할 때

 

앞서 이야기한, 검색량이 얼마나 되는지, 경쟁 정도는 어떤지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애플 서치 애드를 집행할 때, 키워드 선정을 광고 시스템에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활용하면 직접 운용이 가능해진다. 경쟁 정도와 트래픽 규모에 비례에 CPT입찰가를 배정할 수도 있다. 센서 타워의 키워드 스파이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경쟁 서비스가 어떤 키워드에서 강세를 보이는지, 어떤 키워드를 공유하는지, 우리는 어떤 키워드를 놓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직접적인 견제가 가능해진다. 

 

 

2) 블랙 키위

 

앱 마케터도 체험단, 기자단 혹은 다른 유형의 카페, 블로그 바이럴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데이터는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 시기에 따른 검색량 추이, 관련 키워드, 노출을 위한 경쟁 정도 등이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블랙 키위다. 물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블랙 키위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연관 키워드, 유사 키워드, 월간 검색량, 월간 콘텐츠 발행량, 해당 월 예상 콘텐츠 발행량, 키워드 포화 지수, 검색 동향, 월별 검색 비율, 주말과 평일 간 검색 비율, 이상치 비율, 콘텐츠 성향, 섹션 배치 순서를 알려준다.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특히 이상적인 부분은 모바일과 PC 데이터를 나눠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검색량은 당연히 나눠서 보여준다고 쳐도, 모바일 검색 결과의 섹션 배치 순서를 알려주고 콘텐츠 발행량을 기준으로 경쟁도를 파악해주는 건 속된 말로 개꿀이다. 매번 캠페인을 진행할 때마다 이상적인 검색량의 키워드를 발굴하고, 모바일 배치 순서를 파악하고, 콘텐츠 발행량으로 경쟁도를 파악해야 하는데, 한 번에 이 과정을 끝내준다.  

이는 꼭 앱 마케팅에만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검색 키워드를 활용한 모든 유형의 캠페인을 집행하는 마케터라면 꼭 활용해보길 권장한다. 

단점이 있다면, 개인이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사이트인지라, 가끔 먹통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꼭 필요한 상황에 사이트가 먹통이라면 마냥 불평하지 말고 적은 돈이라도 후원해주도록 하자!

 

3) Oven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토타이핑 툴. 이름은 오븐 앱이지만, 웹 프로토타이핑도 가능하다. 급하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벤트 페이지를 제작해야 할 때, 혹은 인앱 세션 분석을 통한 UI/UX 개선 작업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까지 보면 “잉? 그건 기획자나 디자이너 할 일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인하우스에서 일하는 마케터라면, 더구나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면 왜 마케터에게 이 서비스가 유용한지 알 수 있다. 특히 개발자와의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욱 유용하다. 여러 페이지를 만들어두고 특정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액션으로 이어지는지 또한 구현이 가능하다. 즉, 직접 만들어 보여주면 된다. 문서나 대화로 전달된 내용과 결과물이 다르게 나오는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버튼, 도형이나 아이콘 등의 요소들을 제공하고 있어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비슷한 기능의 조상급 솔루션인 Axure는 월 $29 수준의 요금이 든다. 하지만 오븐 앱은 무료다. 또한 카카오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한글만 알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4) 유하

요즘 마케팅하면 빠질 수 없는 유튜브. 특히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요즘엔 앱 마케팅 시장에서도 유튜버들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유튜버를 통한 캠페인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큰 예산을 운용할 수 있는 업체는 다이아 TV 같은 MCN을 통해서 굵고 넓고 긴 캠페인을 진행하고, 비교적 영세한 업체는 흔히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유튜버들과 거래해서 얕고 넓고 짧지만 자주 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만약 후자의 선택지밖에 없는 스타트업 앱 마케터라면 유하를 꼭 이용해 보길 강력하게 권한다. 특히 후자라면, 2차 저작권이나 게시기간 등의 협의가 용이한 편이니, 놓치지 말자 (참고 글 https://brunch.co.kr/@kmmngcl/3)

우선 약 6만 명에 가까운 유튜버들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누고 예상 광고 견적 순으로 정렬해서 보여준다. 정확한 수식은 알 수 없지만 구독자수, 최근 조회수 평균, 최근 댓글 수 평균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준다. 수치들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 견적이 납득이 된다. 여기서 예산에 맞는 유튜버 리스트를 쭉 뽑아 컨택하면 된다. 물론 직접 관리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 이긴 하지만, 그건 그다음의 이야기다. 이렇게 쉽게 리스트업이 가능하고, 심지어 해당 데이터들을 조회하는 게 무료다. 직접 몇몇 유튜버들과 컨택해 알아본 결과, MCN 소속 유튜버들의 단가는 오차가 상당히 큰 편이다. 다만, MCN 소속이 아닌 유튜버들의 예상 단가는 꽤나 근사치로 잡아주고 있으니 데이터는 신뢰할만하다. 특히 한 번도 광고를 집행해 본 적이 없어 스스로 광고비를 책정할 수 없는 유튜버들에게 근거자료로 보여주며 협상을 하기도 용이하다. 

 

5) APP Annie 앱 애니

 

앱애니는 앱의 전반적인 라이프사이클을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드파티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앱의 마케팅 및 유저 사이클을 분석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앱애니가 자체 블로그를 통해 제공하는 인사이트를 확인하라는 이야기다. 글로벌 서비스답게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보유한 앱애니는 자체적으로 분석한 앱 시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꾸준히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친절하게 한글로 번역해서 제공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틈틈이 봐 두면 도움이 된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분석하고 보고서 형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자사 서비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꼭 확인해보도록 하자!

주변 앱 마케터들과 대화를 하던 중 이런 사이트들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를 보게되어 몇가지 사이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이 글에 소개 되지 않은 좋은 사이트나 서비스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추천해주세요! 꼭 확인해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보도록하겠습니다!

 

 

김명철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