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al CFO 파인드어스
스타트업 CEO에게 왜 회계가 필요할까요?
많은 스타트업의 창업자분들은 기술 전문가이거나 아이디어와 영업력을 가진 BM(Business Model) 전문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회계나 세무 등 재무적인 지식과 경험은 부족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재무역량을 가지고 기업을 관리해줄 수 있는 CFO를 채용하거나 외부 서비스를 통해 그 기능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CEO라면 회계를 알아야 해”
# 회계의 기능
스타트업에게 회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질문에 대한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1. 경리회계
2. 기업가치를 위한 재무 설계
3. 현금흐름 관리
첫째, 경리회계입니다.
회사는 거래가 있을 때마다, 그 거래를 기록하고 최종적으로는 재무제표를 완성하죠. 그 거래는 거의 매일 발생하므로 회사는 경리담당 직원을 두거나 외부 전문가에게 기장을 맡기기도 합니다.
사실 사업 초기에는 경리 회계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일단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사업 초기엔 수익이 나지 않아 납부할 세금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업 초반부터 법과 제도적인 규정에 맞게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나중에 세금을 납부하거나 투자를 받을 때 큰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기업가치를 위한 재무 설계입니다.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기업가치입니다.
현재는 돈을 못 벌더라도 단계별로 계획된 목표 가치가 어떻게 될 수 있을지 계획하고 숫자로 산출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원가율을 모르는데 가치 산출이 가능할까요? EBITDA가 무엇인지 모르면?
아무리 사업모델이 좋고 구성원의 역량이 뛰어나도 그것을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회계적인 개념을 모른다면 시작할 수 없겠지요.
셋째, 현금흐름 관리입니다.
재무제표에서 회사의 경영 성과를 알기 위한 정보로는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동일한 결괏값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둘 중에 사업 초반에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표예요.
우리에게 지금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얼마이고, 매출 1건당 현금 수입과 지출이 얼마인지, 향후 회사의 성장에 따라 현금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활동입니다.
자금 예측을 제대로 못해서 망한 회사가 상당히 많아요.
# CEO가 회계를 모르면?
스타트업에서 회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위의 내용을 통해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체 왜 CEO가 회계를 알아야 할까요? 이것도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명쾌한 사업전략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치입니다. 기업가치는 사업전략을 통해 나옵니다.
스타트업 CEO는 단계별로 어떤 목표를 달성해서, 그것들이 어떻게 회사의 가치금액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계해야 하고, 그것을 가지고 투자자들에게 설명과 설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재무회계적 숫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숫자를 가지고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써준 것을 읽기만 해서는 절대로 말에 힘이 안 생깁니다.
둘째, 좋은 사람을 뽑기가 어렵습니다.
자고로 명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은 상당히 유명한 속담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CEO가 숫자를 잘 모르면 재무적으로 유능한 CFO나 직원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잘 모르고 뽑았는데 무조건 신뢰하면 CEO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으며, 잘 모르면서 의심만 하면 함께 일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셋째,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현금흐름 관리는 스타트업에게 매우 중요한데요.
스타트업 CEO는 회사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회사의 자금이 어떻게 들어오고, 각각 어디로 나가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먼저 써야 되는 자금과 미뤄두어야 하는 항목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경험적으로 알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재무회계를 알게 되면 훨씬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운용할 수 있습니다.
# 양팔로 경영하라
스타트업의 CEO는 사업모델과 자금 유치에만 시선이 쏠려 다른 것에 신경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자금을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적인 경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에 재무회계가 있으며, 경영자는 회계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를 갈고닦아야 할 것입니다.
경영에 있어서 양팔은 무엇인가? 오른팔은 ‘사람’이고 왼팔은 ‘돈’이다. 기업형태로 사업을 하려면, 최소한 사람과 돈에 대해 알려고 하고 이해를 넓혀가야 한다. 오른팔인 ‘사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 오류에 휩싸이기 쉽고, 왼팔인 ‘돈’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해서 제대로 사용조차 못 해보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 <성공을 부르는 스타트업 CFO와 창업재무> 심규태 著, 한국경제신문i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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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파인드어스 이재용 교육본부장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