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레이디 김진규입니다. 아마존의 상품 리스팅과 바이박스(buy box)를 다룬 지난 칼럼에 이어, 오늘은 상품 리스팅의 각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내용을 소개 드리겠습니다.(상품을 실제로 리스팅 하려면 먼저 판매자 시스템인 Seller Central에 가입해야 합니다.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에서 가입 절차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므로 해당 내용을 별도로 다루지는 않습니다. 혹 계정 생성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플레이디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일단 상품 리스팅 최적화는 온라인 마케팅에서 자주 언급되는 SEO, 즉 검색 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와 거의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나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서 내 웹사이트, 블로그를 눈에 띄게 노출시키려고 하듯이, 아마존에서는 Amazon.com의 검색 결과에서 ‘내 상품’이 잘 노출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아마존은 자회사인 A9을 통해 검색 결과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알고리즘의 핵심은 크게 ‘키워드 인덱싱’과 ‘검색 결과 순위 부스팅’ 2가지입니다.
우선, 키워드 인덱싱은 고객의 검색어(키워드)와 내 상품을 매칭 시키는 작업입니다. 슈퍼마켓의 과자 코너에 갔을 때는 당연히 과자 제품들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검색 결과 순위 부스팅은 앞서 키워드 인덱싱된 내 상품이 검색 결과의 앞 페이지(또는 동일 페이지의 상위)에 자리 잡게끔 만드는 작업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과자라도 코너 구석에 자리 잡으면 구매하기 어렵겠죠? 고객이 특정 과자를 사러 온 것이 아니라면,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된 과자가 더 잘 팔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SEO, 그리고 상품 진열은 같은 맥락인 아마존 상품 리스팅>
그럼 키워드 인덱싱과 검색 결과 순위 부스팅이라는 2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본격적인 상품 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판매자 시스템인 Seller Central에 로그인 후, 카탈로그 메뉴의 ‘상품 등록’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상품 등록을 위한 첫 화면이 나옵니다.(본 칼럼에서는 상품 대량 등록이 아닌 개별 등록, 그리고 새 상품 리스팅을 기준으로 소개합니다.)
여기서 잠시, 지난 칼럼에서 다룬 상품 리스팅 개념을 떠올려볼까요? 아마존은 하나의 상품을 하나 이상의 셀러가 판매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만약 내 상품이 아마존에서 처음 판매되는 거라면 ‘새 상품 리스팅’을 생성하면 되지만, 이미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라면 나의 판매 의사(Offer or Sell Yours)를 등록하는 식인데요. 따라서 셀러는 가급적 내 상품의 고유 식별 번호(UPC, EAN, ISBN, ASIN)을 검색해보고, 똑같은 상품이 아마존에 이미 등록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참고로 동일 상품을 중복 리스팅 하는 것은 아마존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셀러에게 페널티가 부여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마존에 내 상품이 아직 등록 전이라면, 이제 새 상품 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첫 단계는 등록할 상품의 카테고리 선택입니다. 일부 아마존 고객들은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 외에도 아마존이 분류한 상품 카테고리를 탐색하기도 하는데요. 아래와 같이 아마존이 제공하는 카테고리 리스트를 참고해서 적절한 기준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품의 카테고리 선택 후, 본격적인 리스팅 작업이 시작됩니다. 우선, 상품의 필수 정보(Vital Info) 섹션에서는 상품명, 상품 고유식별 번호, 브랜드명, 제조사명 등을 입력하게 됩니다. 다른 정보들은 적절히 입력하되, 리스팅 최적화 측면에서 상품명(Product Name or Title)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상품명은 아마존 검색 결과와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고객이 상품을 가장 명확히 인식하는 첫 영역으로, 키워드 인덱싱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품명 노출 예시 : 아마존 검색 결과(좌) / 상품 상세페이지(우)>
상품이 지닌 USP(Unique Selling Point)를 상품명에 반영해주세요. 상품마다 저마다의 장점과 어필할 만한 요소들은 다양할 겁니다. 상품의 용도, 소재, 디자인, 크기, 무게 등 다양한 요소들 중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이를 자연스러운 순서로 조합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외 상품명 작성에 대한 아마존 가이드는 아래와 같으니 참고해주세요.(상품 카테고리에 따라 가이드는 달라지며, 가이드 미 준수 시 상품 리스팅이 취소될 수도 있음)
<source : Amazon Service Quick Start Style Guide – Title>
다음으로 살펴볼 리스팅 대상은 상품 이미지(Image)입니다. 셀러는 검색 결과와 상품 상세페이지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메인 이미지를 포함하여 최대 9개의 상품 이미지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상품 리스팅에서 고객이 접하는 가장 직관적이고 두드러진 정보인데요. 상품의 장점을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얼마나 잘 보여주느냐에 따라 고객 구매 전환을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내 상품의 강점을 고민해보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앵글, 사람이 상품을 이용하는 모습, 적절한 배경과의 조화 같은 아이디어를 이미지 제작에 반영해보시기 바랍니다. 잘 구성된 이미지는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는 역할 외에 고객이 상품을 사용하는 자신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습니다.
<상품의 특장점을 최대한 많이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상품 이미지의 여러 크리에이티브적인 옵션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상품 이미지 또한 당연하게도 아마존이 권고하는 가이드를 준수해야 하며 특히 메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엄격히 적용되는 편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상품 카테고리에 따라 가이드는 달라지며, 가이드 미 준수 시 상품 리스팅이 취소될 수도 있음)
<source : Amazon Service Quick Start Style Guide – Image>
이제 리스팅 할 상품에 대해 구체적인 서술을 할 차례입니다. 첫 번째로 기술할 내용은 상품명과 이미지 사이에 위치한 제품의 주요 특징(Key Product Features)으로, Bullet Point라고도 불리는 영역입니다. 상품명에서 핵심 정보들을 큼직하게 제시했다면, Bullet Point는 이를 좀 더 상세한 정보로 다듬어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Bullet Point는 이름처럼 상품의 핵심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Bullet Point는 상품명과 마찬가지로 키워드 인덱싱에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겟 고객이 검색할 만한 키워드를 상세한 정보와 적절히 조합하여 사용하되, 간결하고 읽기 쉽게 기재해주세요. 한편, 상품의 스펙을 줄줄이 나열하기보다는 상품을 통해 고객이 얻을 수 있는 편의나 만족감 등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거나, 브랜드가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더욱 효과를 발할 수도 있습니다. 등록하는 상품 외에 내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가 무엇인지도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리스팅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Bullet Point에 대한 아마존의 가이드 또한 아래에서 별도로 참고해주세요. (상품 카테고리에 따라 가이드는 달라지며, 가이드 미 준수 시 상품 리스팅이 취소될 수도 있음)
<source : Amazon Service Quick Start Style Guide – Bullet Points>
두 번째로 기술할 내용은 상품의 세부사항(Description)입니다. 상품명과 Bullet Point에도 기재하지 못한 내용들을 추가적으로 기재할 수 있는 영역으로, 이에 대한 최적화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Bullet Point에 이은 추가적인 텍스트가 구매 전환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단순 명료하게 기재하면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세부사항까지 참고하는 고객을 구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세부사항을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만약 Bullet Point에서 여러분의 상품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면, 세부사항에서 여러분의 브랜드를 소개하면 어떨까요? Bullet Point와 중복되지는 않지만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정보나 이야기가 있다면 세부사항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한편, 세부사항 작성이 Bullet Point 이상으로 기능할 때가 있습니다. 셀러가 아마존에 브랜드 소유자임을 승인받으면, 세부사항을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 활용할 수 있는 EBC(Enhanced Brand Contents) 제작이 가능합니다. EBC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을 활용하거나, 셀러가 원하는 스타일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EBC의 효과는 아래 일반적인 세부사항과의 비교를 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상품 상세페이지의 일반적인 상품 세부 사항>
<상품 상세페이지의 EBC로 구성된 상품 세부 사항>
세부사항 작성에 대한 아마존 가이드는 마찬가지로 아래에서 자세히 참고 부탁드립니다. (상품 카테고리에 따라 가이드는 달라지며, 가이드 미 준수 시 상품 리스팅이 취소될 수도 있음)
<source : Amazon Service Quick Start Style Guide – Description>
지난번 상품 리스팅 과정의 마지막 최적화 요소는 검색어(Search Terms) 설정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키워드 인덱싱과 관련된 요소임이 느껴집니다. Seller Central의 리스팅 메뉴 중 Keywords에서 상품의 용도, 타겟 고객과 관련된 키워드들과 함께 기재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 등록은 상품 리스팅의 필수 정보는 아니지만, 키워드 인덱싱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검색어 설정은 셀러의 판단하에 직접 기재하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적인 셀러들은 데이터 기반의 제3자 서비스를 활용하여 등록할 키워드 리스트를 확보하기도 합니다. 내 상품과 연관된 키워드의 검색량을 파악하고 유관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다면, 키워드 아이디어를 얻음과 동시에 검색량이 높은 키워드를 등록할 수 있겠죠? 또한 취급하는 상품이 많아지면 이런 키워드를 일일이 고민하고 등록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리소스일 것입니다. 제3자 서비스를 통해 부가적인 업무 리소스를 최소화하고, 아마존 비즈니스와 상품에 집중하고자 하는 셀러 분들이라면, 이러한 서비스 활용을 권장 드립니다.
<아마존 제3자 서비스 – Jungle Scout>
이상으로 아마존 상품 리스팅 최적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짚어봤습니다. 다소 장황하지만 키워드 인덱싱, 검색 결과 순위 부스팅이라는 2가지 원칙을 유지하고, 내 상품과 브랜드의 장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구와 이미지를 판매 추이와 비교해보며 최적화해 나가세요.
또한 종종 아마존 가이드에 부합하지 않는 형태로 상품이 리스팅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방식들이 외관상 고객에게 더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가이드 미 준수로 아마존이 셀러에게 부과할 수도 있는 페널티 리스크를 안고 있는 리스팅입니다. 가급적 아마존 가이드를 준수하는 선에서 최대한 내 상품을 부각시키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No.1 데이터 마케팅 컴퍼니 플레이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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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시 시작된 검색 플랫폼 전쟁, 핵심은 콘텐츠 퀄리티!
(1) 기획자가 소개하는 솔루션 techHUB(테크허브)
플레이디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