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되뇌는 말이지만 ‘1인 미디어 시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인스타그램에 이어 대세 SNS로 성공적 입지를 갖춰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우리는 앞서 두 번의 SNS 지각변동을 겪었습니다. 한 번은 페이스북, 다른 하나는 인스타그램이죠. 불과 몇 년 전을 돌아보더라도 지금처럼 누구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페이스북이 막 활성화되던 시기도 마찬가지였고요. 아마 트렌드를 쫓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반, 호기심 반으로 SNS를 시작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세가 된 유튜브. 현재 유부 트는 대중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는 단계에 진입해있습니다. 디지털마케팅의 흐름이 빠르다 보니, 동영상 플랫폼 또한 한때가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이번 콘텐츠에서는 저와 함께 유튜브가 대세가 된 이유와 향후 전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튜브가 대세가 된 이유(1) : 트래픽의 족쇄에서 벗어나 확고한 장악력을 갖춘 모바일 환경
기억을 더듬어보면 영상 콘텐츠 열풍이 근래 크리에이터들에게서 처음 시작됐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 브랜드에서 제작하는 영상이 아닌 유저가 직접 제작하는 UCC, UGC라는 개념도 있었고, 일반인이 직접 만드는 영상 콘텐츠들이 여러 공모전과 이벤트에 접목돼 마케팅 흐름을 견인하기도 했지요.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동영상은 PC를 통해 소비되었었죠. 스마트폰의 개념이 없던 시기라 디지털카메라로 영상을 ‘제작’한 뒤 PC를 통해 소비되는 환경이었죠. 덧붙여 동영상 스트리밍에 적합한 인터넷 환경도 아니었고, 당연히 확산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만능 스마트폰 하나면 콘텐츠 제작부터 업로드, 소비까지 모두 가능해졌습니다. 4G에서 5G로 이어지는 데이터 차선 확대와 데이터 무제한으로 대변되는 트래픽 자유도 한몫 더해졌구요. 더불어 모바일이 PC 점유율을 압도하는 현 시점에서 유튜브가 흐름을 잘 만났던 것이죠.
# 유튜브가 대세가 된 이유(2) : 콘텐츠 제작자에게 공급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
유튜브는 ‘동영상’을 매개로 한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물론 영상뿐 아니라 글, 사진, 그림, 음성 등도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보편화된 플랫폼은 블로그입니다. 벌써 상용화된 지 10년을 넘긴 원조 1인 미디어죠. 등장 후 수많은 유저가 블로거에 도전했고, 그 결과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영향력을 지닌 파워블로거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매체에서는 블로거들에게 어떤 보상을 했나요? 대부분 콘텐츠를 가치 보상의 대상으로는 판단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서 파워블로거들은 스스로 나서 직접 광고주 및 플랫폼들과 거래를 했습니다. 하지만 상업적 대가를 받고 그에 대한 내용을 명시하지 않는 광고성 콘텐츠가 이슈 되면서, 현재 블로그는 외면받는 콘텐츠로 전락했습니다.
그에 반해 유튜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노력과 결과에 대한 가치를 존중합니다. 적절한 보상도 이루어지죠. ‘콘텐츠를 통한 유저 간 정보공유 및 소통’의 창구로써, 본질적 목적 외에도 유튜브는 창작자들에게 수익창출이라는 매력적인 목표를 제시한 겁니다.
정리하자면, 유튜브는 모바일 세대의 파도를 타고 그 위를 올라탄 서퍼(창작자)들에게 수익이라는 서핑보드를 쥐여줬습니다. 그래서 유저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와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해 너도나도 앞다퉈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유튜브의 전망은 어떨까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한때 지나가는 유행같이 또 잊히진 않을까요?
# 콘텐츠 트렌드 : 재미에서 정보성으로 (확실한 컬러를 가진 창작자와 콘텐츠만 생존)
먹방, 게임방송, ASMR, 뷰티, 패션은 유튜브에서 사랑받는 대표 콘텐츠 카테고리입니다. 그래서 초보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선택하지만, 금방 포기하게 되는 분야이기도 하죠.
기존 플랫폼과 달리 글로벌 유저들과 소통이 가능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던 유튜브도, 콘텐츠의 과열화로 점차 레드오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유머 위주의 소통, 기행, 가십 주제의 채널은 스낵 콘텐츠로 꾸준한 인기를 얻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콘텐츠에 뛰어든 일반 창작인들은 금세 한계를 드러낼 겁니다. 유저를 붙잡을 만큼의 매력적인 소재가 아니기 때문이죠.
따라서 앞으로는 재미만 추구하는 유튜버보다는 변별력 있는 정보와 전문성,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살아남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또, 개성과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유튜버들이 트렌드를 이끌 것이구요.
이미 보편화된 콘텐츠 카테고리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점차 하향될 것이라 판단되며, 전문성 있는 카테고리는 전망이 밝을 것으로 감히 추측해봅니다.
# 플랫폼 영향력 : 점차 견고해짐, 타 플랫폼과의 연계 강화 (모든 콘텐츠가 영상일 필요는 없다)
최근 유튜브는 5분 이상의 전문, 정보성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버 본인이나 구독자들이 댓글로 주요 구간을 타임스탬프처럼 정리해놓기도 하죠.
너무 많은 정보와 다양한 주제가 유튜브로 쏟아져 나오다 보니 간혹 이 콘텐츠가 반드시 영상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합니다.
텍스트 미디어인 카카오 브런치나 미디엄 등의 매체도 분명한 매력이 존재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블로그 또한 아직 매체로서 유효하구요. 향후 가장 유력한 메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유튜브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다양성을 고려해 다른 SNS 채널들과 연계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유튜브가 맏형의 역할을 맡는 것이죠.
# 유튜버 수익성 : 풍부한 먹거리로 아직 충분한 상황 (단중기적으로는 증가, 장기적으로는 하락)
유튜브는 현재 급격한 ‘성장기’를 맞고 있습니다. 많은 크리에이터와 구독자들이 유튜브 세상으로 들어오고 있지요. 광고주 역시 매체로써 유튜브에 계속 주목할 것이고, 많은 광고 비용을 투자할 것입니다. 따라서 크리에이터가 벌어들이는 수익 수준도 높은 유저 유입과 비례해 보상될 것이라 내다봅니다.
다만, 대다수 크리에이터가 지금처럼 비슷하고 변별력 낮은 콘텐츠 생산을 지속하거나, 새로운 SNS가 등장해 유저 이탈이 심화될 경우 현재처럼 영향력을 유지하기엔 힘들겠지요.
자, 여러분. 유튜브가 대세가 된 이유와 설명한 전망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유튜브 천하로 향하는 과정에서 그 행렬에 참여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충분한 가치 있다 판단합니다. 다만 유튜브를 전업으로 하는 창작자가 아닌, 디지털 마케터 관점에서 해당 플랫폼 하나에 모든 걸 거는 행위는 위험합니다.
무섭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이 공감하고 필요한 메시지를 어떤 콘텐츠로 전달할 것인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곽팀장님의 브런치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
[fbcomments url=”http://ec2-13-125-22-250.ap-northeast-2.compute.amazonaws.com/2019/06/24/digital-youtube/” width=”100%” count=”off” num=”5″ countmsg=”wonderfu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