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이 갑자기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필터를 켜면 아기 얼굴로 바꿔주는 ‘아기 필터’ 기능이 추가되면서인데요. 해외에서는 어벤져스 개봉 시기에 맞춰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아기 모습이 올라오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아기 필터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면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한 번에 받았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언론 및 유명인들의 ‘아기 필터’로 핫해진 ‘스냅챗’의 인기가 어떻게 드러났는지 앱에이프의 데이터를 통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 연예인들이 SNS에 올릴 때마다, 설치 사용자 수, DAU 껑충
‘스냅챗’의 설치 사용자 수 추이를 보시면 5월 22일부터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소유진의 ‘인스타그램’에 백종원의 아기 얼굴이 올라온 날인데요. ‘스냅챗’의 아기 필터가 첫 인기를 끌게 된 시작점에 두 부부가 큰 영향을 준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이후에도 박신혜, 이홍기, 송은이와 김숙 등이 잇따라 아기 필터 사진을 올리는 등 더 많은 연예인이 참여했습니다.
그 후 두 번째 상승 점인 5월 23에는 수지가 아기 사진을 올렸고, DAU 정점을 찍었던 5월 24일은 아이유가 참여한 날입니다. 연예인들의 참여가 불러일으킨 도미노 같은 효과로 스냅챗의 DAU는 10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6월이 된 지금은 약간씩 잦아들고 있지만, 그마저도 5만 이하를 웃돌던 기존의 DAU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추가로, 일별 신규 설치 사용자 수를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비교했을 때도, 연예인들의 아기 필터 릴레이가 이어진 기간에는 스냅챗이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 5월 활성 사용자 중 신규 유저가 94%
다음은 사용자 행동 분석 기능을 통해 ‘스냅챗’의 동향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매주/ 매월 간격으로 사용자를 보다 심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법인 플랜 고객에 한해 제공)
먼저 ‘활성 ・ 휴면 사용자 구성’을 살펴보면, 5월에 폭발적인 신규 다운로드를 불러온 앱인 만큼 설치한 사용자 대비 90.7%의 사용자가 월 1회 이상 앱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90.7%의 활성 사용자 중 약 94.3%가 신규로 ‘스냅챗’을 설치한 유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 내에 초록색 부분이 큰 영역을 차지하는 것은 신규 캠페인 등 특정 이벤트로 인해 앱의 신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때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번 이벤트의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줍니다.
‘스냅챗’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대거 유입된 신규 사용자들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관건이 되겠네요. 그래서 다음은 해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활성・휴면 사용자 추가 분석’기능입니다.
지난달 혹은 지난주 까지 앱을 실행했던 사용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앱을 실행하고 있는지, 휴면으로 돌아섰는지, 혹은 앱을 삭제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위에 보이는 그래프에서는 월간으로 데이터를 표시하고 있으나 ‘자세히 보기’를 선택하시면 주간으로 사용자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지표의 경우 특히나 휴면 사용자 중에 앱을 지우는 비율이 높은지, 혹은 활성 사용자 중에 앱을 지우는 비율이 높은지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5월 중순 이후에는 앱 실행 사용자 중 앱 삭제 비율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부분은 ‘자세히 보기’를 클릭하여 ‘주간’ 사용자 흐름을 보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정답은 앱에이프 이용자분들을 위해 탐구 영역으로 남겨놓겠습니다.
# ‘아기 필터’에 가장 호기심을 가진 것은 30대 여성
앱을 설치 및 실행하고 있는 유저들을 유지 및 관리하려면, 유저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으로는 ‘이용 빈도별 사용자와 성별・연령대 비율’을 통해 사용자에 대한 다양한 분석 결과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자세히 보기’를 누르시면 그 안에 4개의 또 다른 지표가 표시되고 있는데요.
이용 빈도별 성별 연령대 비율에서는 ‘Inactive’, ‘Light User’, ‘Middle User, ‘Heavy User’가 표시되고 있는데요. 즉 한 달 중에 앱을 며칠이나 실행하는지에 따라 사용자를 다시 분류하여 성별, 연령대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냅챗 콘텐츠에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Light User’의 정보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보통은 10대 20대가 재밌는 기능과 연예인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30대 남녀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는데요.
‘설치 사용자 수 추이’에 필터를 설정하여 30대만 놓고 그래프 추이를 비교했을 때도, 30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냅챗’이 제공하는 아기 얼굴 필터에 가장 호응을 보일 세대가 30대라는 것은 그럴듯합니다. 이미 어린 10대에게는 해당 기능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20대에게도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20대 초반에는 말이죠. 하지만 어린 시절을 보낸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고, 20대를 벗어난 지 오래 지나지 않은 30대에게는 해당 기능이 굉장히 재미있고 기분 좋은 기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친구들끼리 SNS에 공유했을 때는 재미가 배가 되겠죠.
# BUT, 사용자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숙제
네이버에 ‘스냅챗’을 검색해보면 가장 상위에 나오는 연관검색어가 ‘스냅챗 탈퇴’입니다. 해당 검색어로 검색했을 때는 탈퇴 방법을 알려주는 수많은 블로그 글들이 있습니다.
아기 필터에 대한 호기심으로 많은 사람이 ‘스냅챗’을 다운받았지만, 호기심이 충족된 이후에는 더 이상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앱에이프 데이터에서도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앱을 1~3일 정도만 사용해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통한 소통은 주변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의미가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적다면 해당 앱을 소지할 가능성이 작습니다. 그 때문에 재미있는 사진만 찍어보고 바로 삭제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AR을 이용한 비슷한 사례로 ‘콰이’라는 앱이 연예인들이 한참 더빙을 하면서 반짝 떠올랐던 시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해당 앱을 사용하는 사람을 잘 보지 못하고 있죠.
앞으로 ‘스냅챗’의 데이터가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합니다. 해외에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스냅챗’만의 저력이 분명 있겠죠. 국내에서도 이번 도약을 계기로 빅 미디어로 발전하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우선, 6월 이후의 앱에이프 설치 사용자 수 및 활성화율이 업로드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활성화 되었는지, 설치사용자가 얼마나 줄었는지 등을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글을 마치며
이번 콘텐츠에서는 SNS와 연예인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영향력이 모바일 데이터로 바로바로 반영되는 모습도 확인했습니다. 앱에이프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변화하는 트렌드와, 그에 따라 빠르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동향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입니다. 현재 서비스 인지도 조사에서 1위에 자리하며 일본 대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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