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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머스가이 입니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이커머스 플레이어별 장단점부터 큰 관심 가져주시고 열독!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제 개인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지배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써보려 합니다.
“이커머스 전쟁! 어차피 승자는 롯데?”
진유연씨 Ep1 국내 이커머스 플레이어 장단점 심화편! 당연히 롯데부터 간다. 반응 좋으면 다른데들도 써보고 반응없으면 또 새 아이템 찾아야죠 머.. 왜때문에 롯데부터 인가는 내용을 보고 판단해 주세요.
*참고로 이 글은 2년전에 썼던 글을 기반으로 약간의 업데이트만 한 글입니다. 기억 저~편에 이글이 기억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선 요약 후 썰풀기
1. 롯데가 짱짱한 건 알겠는데 이커머스는 허접 아님?
2. 어허 이형들 롯데가 한판 하자고 작성하면? 현찰 누가 제일 많나요?
3. 롯비어천가 로 보이지만 소름 돋을껄?
대한민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불매운동을 한번 정도는 외쳐봤지만 안 걸리는 데가 없어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국내 유통업계의 끝판왕 롯데에 대해서 한 번 써 봄.
– 현대, 신세계도 있지만 거기 보단 롯데를 쪼금 더 잘 알아서…
– 머 항상 그렇지만 길지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이 쓴 아주 주관적인 내용 + 상상이니 이걸 보고 떨거나 갑자기 롯데쇼핑 주식사고 나서 울거나 하지 않기로 해요~
1. 신세계는 왜 이마트를 만들었나?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이마트라는 할인점. 뭔가 창고 보단 쎄련되고 상품도 많고 서비스도 좋은데 가격은 싸! 여기저기 갈 필요없이 한방에 다 살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라니! 이거야 말로 신세계!! 그런데 왜 갑자기 신세계는 할인점(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나? 신문물을 받아들여서? 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유통 사관학교 백화점의 끝! 이었던 신세계가 롯데백화점을 백화점 사업으로 이기기 쉽지 않다는 판단 하에 조만간 아주 주요한 유통채널이 될 할인점을 먼저 선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함.
해도 1등이 될 수 없는 사업 보다는 시장이 커질 게 확실한 영역에서 진입장벽을 쌓는 게 좋으니까. 롯데백화점을 피해서 할인점으로 달려갔지만! 실제 이마트의 초기 진입은 큰 효과를 발휘해서 이마트는 여전히 순항 중.
뒤이어 많은 국내외 유통업체 큰 형들이 할인점에 들어갔지만 이마트만 못한 것은 이마트 자체가 가진 실험정신(들은 얘기 + 눈으로 확인한 바로 이마트는 신규 매장을 열 때 반드시 최소 1개 이상의 실험 매장을 추가함)과 오랜 기간 축적된 역량(유통 명가가 어디가겠소?)도 있겠지만!
초기 시장진입으로 좋은 매장부지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었고, 실제 매장 오픈에도 경쟁사에 비해 아주 적은 돈이 들었기 때문(2000년대 기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장 출점 비용이 2배 정도 차이 난다는 소문).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롯데 피하려고 신세계가 할인점 사업을 시작함. 믿거나 말거나
2. 롯데의 미투! 는 정말 얍샵한가?
많은 사람들이 일본기업(x빠리 라고 써줘야 행간이 살지만, 고고한척 잠시?)이라고 욕하지만 실제로 욕을 더 많이 먹는 이유는 항상 남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으면 냉큼 따라하기 때문. 오리온 초코파이 → 롯데 초코파이. 코카콜라 암바사 → 롯데 밀키스. 남양 니어워터 → 롯데 이프로 부족할 때 등등 잘나가는 제품이라면 특히 그 중에 식음료 계열이라면 롯데 제품을 무조건 만나게 된다.
미투는 무조건 욕먹을 일인가? 일단 욕은 먹어도 싸다. 남들이 열심히 연구 개발, 시장조사해서 만들어 놓은 제품을 이름 쪼금 바꾸거나 앞에 회사명만 붙여서 팔아먹으니까! 그럼 미투하는 회사는 다 잘나가고 돈 벌고 성공해야 겠네? 남들이 들인 연구개발비 안들이고 똑같이 만들어서 파니까??
응?!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미투는 롯데만 할까요? 미투하면 다 성공할까요? 롯데만 왜 미투한다고 욕먹고 또 욕먹을까요? 그 이유는 롯데가 따라서 만들면 1등 따라잡거나 1등 비슷하게 되는 이유가 많기 때문. 다른 데서는 미투해봐야 시장만 흐리고 점유율도 못 뽑아서 금방 안 하는데. 롯데 형아들은 미투 할라치면 광고도 훨씬 빵빵하게 하고 아주 물량도 장난 아니게 들이 부음. 사실 이부분이 특히 욕먹는 부분임. 롯데 식음료 계열사들은 거의 업계 1위인데 신제품으로 선도할 생각은 안하고 미투만 하고 있으니까!!
욕먹는 건 욕 먹는 거고 미투가 성공하는 이유는? 그건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 롯데 유통계열사들이 구축한 강력한 소매 플랫폼 때문. 다른 데서 상품 만들어봐야 누가 사주나? 누가 진열해줘? 롯데는 만들면 일단 백화점, 마트, 슈퍼, 편의점에 상대적으로 입점하기 쉬움(물론 실제 현장에서는 계열사라고 봐주는 것 없음. 내가 해봐서 앎)
그리고 롯데에서 깔아 놓은 놀라운 플랫폼! 롯데칠성 냉장고와 아이스크림 냉동고. 시골에 아니 산골에 있는 동네 점빵에 가도 롯데칠성 냉장고에 음료수 들어있고, 롯데제과 냉동고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음. 거기에 미투 제품 슬쩍 얹어 주면 끝! 암만 그렇게 깔아 놔도 제품 품질이 떨어지면 안 팔릴 텐데…. 괜히 업계 1위 인가 똑같진 않아도 비슷하게 만들거든. 어떤 건 개량해서 기존 제품보다 훨씬 좋게 만들어 내거든. 결국 미투도 성공해야 하는 건데 롯데가 가진 플랫폼과 제품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함. 그래서 더 욕먹음.
3. 그렇게 잘나神 롯데가 이커머스는 안되나 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롯데하이마트 등등 하루 중에 어디 하나 안 걸릴 수 없는 롯데의 오프라인 유통 매장들에 비해 이커머스에서 롯데는 머 딱히 압도적이지도 특이한 것도 없이 그저 오프라인 매장에 빌붙어 사는 상황임.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 롯데마트몰, 하이마트몰 등등 나름 조 단위 매출액을 올리고 거래액으로 치면 훨씬 더 크지만. 그 닥 시장의 반향은 없고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 중. 이유가 뭐지? 유통이 점차 온라인, 모바일로 가고 있는데 그 잘난 미투 안하고 있는 이유는? 제대로 돈이 벌리지 않기 때문! 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성과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SKT이 문자 매출 줄어들까 바 네이트온 모바일 버전 안 만들고 시간 끌다가 카톡때문에 문자 매출이 그냥 없어지는 상황에 이른 것처럼.
아직은 오프라인이 잘 되니까. 오프라인이 위기네 역신장이네 규제다 머다 해도 아직도 돈! 이 벌리니까.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 아직도 오프라인 유통으로 할게 계~~속 있으니까. 요약하면 머 신경 안 써서 그렇지 이커머스에 발 담근지 오렌지~. 돈 안되니 그렇게 본격적이지 않은 것.
이 위 부분이 2년전 작성했을 때 기준이고 그사이에 롯데는 적극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고 최근 신부회장 복귀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천명하였음. 아래 내용부터 롯데가 작정하고 이커머스 판을 흔들겠다고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생각임.
4. 하지만, 지금이라도 롯데가 출동하면 어떨까?
이베이 코리아(지옥) 거래액이 15조에 영업이익이 800억~1천억. 쿠팡이 매출 5 조에 투자금액만 2.3조. 이마트가 쿠팡 걸고 가격 전쟁을 벌이고 온라인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먼저 나선 상황까지 온 상황.
오프라인 매장하나 지을 라 치면 각종 규제에 비싼 땅값. 주변 상인들은(비하 의도 없습니다) 보상금 내놓으라고 난리(부지 매입 비용 < 주변 상권 보상비 인 경우도 발생함)치는 상황. 이런 상황들이 벌어진 지 오래에 그룹사 구조도 손봤고, 경영권 관련 문제도 어느정도 잠잠해진 마당에 슬슬 본격적으로 이커머스에 시동을 걸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함. 지금까지 쌓아온 미투 전략의 정수 +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볼 때 돈은 벌지 못하는 데가 많지만 시장은 충분히 성숙했고. 압도적으로 1등하는 놈도 없고 한번 달려본 만한 상황임.
그럼 롯데가 이커머스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현 신동빈 체제하에서 잘하는 인수합병을 통한 진출, 롯데 브랜드를 가진 이커머스(모바일 포함) 사이트 런칭, 롯데그룹 유통망을 통합하는 단 하나의 적자 이커머스 통합 출범 등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이중에서 롯데는 현재 커머스 통합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다른 가능성도 제로인 것은 아니기에 과거 내용을 지금 시점으로 업데이트 하여 그대로 살려 두었습니다.
a. 기존 플레이어 인수?
–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함. 롯데가 이커머스 사업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사이즈도 나름 각각 조단위가 넘음. 게다가 현재 이커머스 플레이어들이 규모, 수익 구조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음(쿠팡 1조 투자 이후로 고평가 금번 2.3조 투자로 더더욱 몸값이 영향받았을 듯). 굳이 인수해서 롯데 간판으로 바꿔 달면 인수하는 의미가 없고, 인수 후에도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쓴다면 롯데에서 롯데가 아닌 사이트를 가지게 됨. 이런 저런 이유로 인수 자체는 확률이 낮지 않을까 생각함. 게다가 살만한데도 없음. 통합사이트를 운영하고자 하는 롯데에서 기존 플레이어 인수에 많은 금액을 쓰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신세계와 11번가 인수전을 벌이긴 했지만, 해당 인수전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들은 바가 있지만 여기서 쓰기에는 매우 곤란한 내용들이 많아서…(세미나를 곧 열겠다는 뜻입니다)
b. 새로운 이커머스 사이트 런칭.
– 이 또한 확률적으로 크지 않음. 여러 기존 사이트가 있는데도 엘롯데 만들어서 큰 재미 못 봤고, 기존 사업영역과 직접적으로 중첩되며. 오프라인 기반 없이 온라인 만으로 운영하는 노하우 자체도 크지 않음. 그리고 새로 진입하기 위해서 필요한 들어갈 마케팅, 광고비용이라면 기존 사이트에서 승부를 보거나 하나 사는게 낫지. 16년에 11번가가 수 천억 들여서 아주 시장을 꽉 잡았으니까. 그걸 보면 기존 사이트 중 하나를 스타로 키우는 게 낫지 하나를 더 하진 않을 것.
c. 롯데유통사를 통합하는 적통 사이트 하나로 통합
– 개인적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파괴력 있는 방안이라 생각함. 이전에도 한번 통합 소문이 있었고, 신세계가 쓱SSG~ 이커머스 시장을 흔드는 걸 봤으니 합체 후 변신하지 않을까 생각함. 신동빈 회장이 옴니채널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고, 쿠팡도 끊임없이 얘기하는 걸 보면 오프라인 기반을 온라인으로 반드시 확장할테고 굳이 여러 사이트로 분산하는 것 보다 하나로!
이미 롯데멤버스라는 어마 무시한 고객데이터이자 마케팅 플랫폼도 보유. 한놈으로 합체해서 편의점~백화점까지 한번에 쇼핑하고 어디서든 받고, 어디서든 반품하고, 모든 포인트 혜택은 동일하게 받으면? The lotte.com 이 출동하면 어떨까? 이미 오픈마켓, 소셜, 종합몰 구분도 의미 없고. 최저가는 언제나 강력한 무기이며, 최근 배송과 관련하여 편의점과 제휴가 줄을 잇고 있는데. 굳이 제휴없이 그룹 자체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롯데가 등장한다면? 아주 재밌지 않을까?
바다 건너 미국에서 벌어지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제대로 된 한판 승부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일이 2017 한국 유통업계에 벌이질 수도!
이걸 2017년에 예상했었는데 2020년까지 통합한다고 하니 너무 늦은 거 아닙니까 공룡의 한걸음이 얼마나 묵직할지 알기는 하지만, 지금의 변화속도를 따라가면서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롯데 듣고 있나??
5. 통합 롯데 커머스 사이트가 생기면 가능한 일들.
a.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프론트도 하나, 운영 시스템도 하나 수많은 롯데 커머스 사이트 인력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가 어마어마하게 낮아짐. 참고로 이베이코리아 직원수는 약 800명(옥션, 지마켓 운영) 11번가 직원수는 1,000명이 훨씬 넘음(SK플래닛 중 11번가 직접 인원 기준 추정, 이 데이터는 17년 초 기준. 최근 데이터는 다릅니다. 그래도 이베이가 인효율이 매우 높지요)
b. 압도적인 취급고를 바탕으로 통합구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롯데닷컴+롯데아이몰+엘롯데+롯데아울렛+롯데면세점 + @@@ 하면 거래액이 얼마일까요? (귀찮아서 합치진 않았지만 일단 롯데 유통만 17년 기준으로 매출액 40조!!!!가 넘어유!) 이게 한 몸통으로 한번에 상품을 구매한다면? 얼마나 깎아줘야 하는지 상상이 안됨.
겉으로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하지만 롯데 통합 사이트 입점을 조건으로 독점 공급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기존 거래선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라고 할 수 있는 제조사가 얼마나 있을까?
c. 어디서나 사고, 어디서나 씹고 뜯고 즐기는 옴니채널 가능
간판에 롯데 글씨가 들어간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됨. 통합 사이트에서 구매 후 지정한 매장에서 수령, 반품, A/S 접수를 시행. 거기다 택배도 3위! 각자 제휴를 통해서 구축하려고 노력 중인데 그냥 합체하면 되네? (시스템 작업이 잘 되어야 겠지만)
비단 롯데 뿐 아니라 다른 유통 대기업도 유사함. 이커머스판에서 대기업(?)의 존재감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에 비해 미비했던 편이기 때문에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는데 마음먹고 그들이 진출하기 시작하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함.
1) 돈이 많음. 진짜 많음
2) 수십 년 간 경쟁으로 다져진 잔뼈, 기초체력 등이 월등히 우수. 백전노장 들어봤지!
3) 우수한 MD 역량(계산기 갖다대면 마진 딱 나와. 온라인 MD보다 조금은 더, 온라인 MD는 카테고리 관리에 업무 역량이 더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 함)
4) 현재 이슈가 되는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역량 보유(구매-배송 프로세스 모두) 돈이 안되니까 아직 안했을 뿐 ㅎㅎㅎ
5) 의사결정만 되면 일사불란하게 목표를 위해 직진 가능
아주 친롯데적 방향으로 쓴 글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매운 높은 사안이라 생각하며, 아마존과 제대로 된 맞짱을 시작한 월마트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한말 “한국은 롯데 때문에 못해먹겠다!”로 생각 보다 너무 길어진 글을 마무리~
최근 기사로 보셨겠지만, 향후 5년간 유통사업부문에만 12.5조원(온라인 사업에 3조)을 투자하고, 2020년 까지 롯데 통합 온라인몰(목표 20조)을 출범한다고 하니 큰 이벤트를 기대해 보아요.
글을 마치며
오늘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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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물류 담당 기자를 인터뷰하는 #역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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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찾습니다. 레알 #진유연씨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커머스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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