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자동차라면, 드랍더러기지는 짐인 거죠.’
여행길은 언제나 설렌다. 하지만 무거운 여행 가방이나, 유모차, 자전거 등 짐이 항상 걱정이다. 봄 가을처럼 선선하면 좋지만, 한여름이나 한겨울이라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누군가 숙소까지 알아서 짐을 옮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드랍더러기지(Drop The Luggage)’다. 드랍더러기지는 가방이나 짐을 픽업하여 보관 및 배송해준다. 무거운 짐은 드랍더러기지에 맡기고 두 손 가볍게 여행을 제대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 드랍더러기지 손성우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꿈의 직장 ‘코스트코’ 퇴사?
구글 다음으로 ‘꿈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기업은 바로 ‘코스트코’다. 하지만 드랍더러기지 손성우, 신민철 대표는 코스트코 입사 동기로 만나 4년 정도 일하다가 함께 퇴사하여 지금의 드랍더러기지를 창업했다. 사실 어려운 결정이었다. 실업의 위험도 없고 급여도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속했던 매입팀이라는 전문적인 분야에 있어서 일반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신상품을 먼저 구경할 수 있는 매리트도 있었다. 하지만 더 늦으면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혁신적인 창업의 도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큰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수화물계의 우버(Uber), 드랍더러기지
유통사에서 근무하다 보니 해외에 체류하거나 다양한 상품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선물을 사오게 되는데, 짐이 늘 많아지는 게 고민이었다. 호텔에 맡길 수는 있지만,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다시 찾아야 하고, 체크인할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거나 분실의 위험도 있었다. 이런 서비스를 찾다 보니 동남아와 비교하면 미국과 영국에 보편화되어 있었다. ’러기지프리’는 미국에서, ‘포터’는 영국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존 또한 최근 이와 비슷한 개인간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랍더러기지는 이와 같은 사례가 이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증명해준 것으로 봤다. 그래서 더욱 확신을 하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신의 시간을 save 하세요!
드랍더러기지(Drop The Luggage)는 ‘짐은 짐 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여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드랍더러기지의 주요고객은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개별여행자다. 잠재적인 외국인 고객은 약 2천만 명이지만, 드랍더러기지의 서비스는 내국민 또한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서비스의 질은 높이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개인 간 운송을 준비 중이다. 물류배송에서 라우팅 서비스를 적용해서 물류를 분류하는 동선에 제한을 두어 가장 최적화된 픽업 경로를 배송원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위치기반서비스를 kt에서 API 를 지원받게 되어 올해 이전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손성우 드랍더러기지 대표는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있다고 해도 구매하지 않는 가격이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타 업체 대비하여 배송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 쪽으로 치중하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Q. 드랍더러기지의 수익구조에 관해 설명 부탁해요.
첫 번째로, 수화물을 배송해주는 배송비용이 있고요. 두 번째는, 저희 사이트의 배너를 통한 제휴사 판매수수료가 있어요.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게 되면 이커머스 판매수수료가 있고 이외에 광고수수료를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저희 모바일쿠폰을 이용해서 면세점을 이용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나중에 방문자가 많아지면, 수익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구조를 짜놓은 상황이에요. 창업을 한 지는 6개월 정도 되었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는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일단은 처음 시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현재 드랍더러기지와 함께하는 회원사 분도 있으시고, 앞으로 제휴해갈 업체들도 있거든요. 잘 진행해서 내년 초에는 조금 더 커진 규모로 많은 분이 좋은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합니다.
Q. 현재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아무래도 보안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인데요. 내용물이 확실히 보안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하드웨어 부분에서 스캔을 할 수 있는 기자재가 있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겠죠. 가방의 위치를 알 수 있는 트래킹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데, 가방의 개별 위치라던가, 결제 부분에서 간편할 수 있게 하고자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밀수가 많이 일어나지 않지만, 안전이나 보안 부분에 신경을 써야죠. 그래서 개발 인력 충원이 저희에게 있어서 숙제라고 할 수 있어요.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하면 개발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서비스 자체에 어느 정도 수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발전시키려고 하고, 우수한 개발팀을 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회사를 운영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어떤 것인가요?
전 직장에서의 경영철학이 있는데요. 법률준수와 고객존중, 직원존중, 주주에 대한 보상이 있어요. 이것을 지금의 회사의 가치를 세우는데 가장 많은 백그라운드가 되었죠. 법률준수는 회사를 운영함에 법률은 지키라고 있는 거고, 그 법률 안에서 영위하는 게 맞으니까요. 그리고 고객존중은 일단 저희는 스타트업이잖아요. 어마어마하게 큰 회사도 고객을 존중합니다. CS에 되게 많이 투자하거든요. 제품이나 서비스는 구매하는 사람이 고객이고, 그 고객이 만족을 못 하면 그 회사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고객의 항의가 있기 때문에 cs 도 있고 감정노동자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니까요. 직원존중은 누군가는 그 회사를 끌고 가야 하잖아요. 존중이 서로 안 된다고 하면 앞으로 나아가기도 어렵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주주에 대한 보상은 저희를 응원해주는 투자자나 정부정책자금 등 모든 부분에서 합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합니다. 직관적이지만, 이 4개를 다 이루기란 어렵죠. 하지만 꼭 필요한 가치라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하고 있어요.
Q. 투자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가요?
일단은 정부지원사업을 먼저 해보고 싶어요. 너무 신생이다 보니, 연계에서 엔젤투자를 먼저 진행하고 싶은데, 매칭되면 다른 스타트업이 밟아가는 VC 시리즈를 생각하고요. 비즈니스가 된다고 하면 투자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매출을 억지로 낼 수 없으니,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존서비스가 있다고 하면 저희가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내년에는 부스터 업을 할 꿈을 가지고 있죠. 사업이 학교 과제가 아니니까, 과제만 할 수 없잖아요. 저희가 사업을 똑바로 해야 투자건 정부과제건 허황되거나 이상적인 것만 가지고 진행을 하지 않고 현실에 근거해서 저희 비즈니스를 판단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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