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장 많이 검색된 해시태그는 무엇이었을까요?
인스타그램에서 2018년 화제의 해시태그를 공개했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나열하자면, 패션에서는 오늘의 패션을 뜻하는 ‘#ootd(outfit of the day)’, 일상 속 패션을 의미하는 ‘#데일리룩’이 선정되었으며, 여행 카테고리에서는 ‘#가족여행’, ‘#여행에미치다’ 해시태그가, 음식에서는 ‘#먹스타그램’, ‘#먹방’ 해시태그가 인기였다고 합니다. 크게 상승한 해시태그는 방탄소년단(BTS)과 연관된 ‘#iheartawards’, ‘#bestfanarmy’, ‘#bestboyband’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글로벌 평균에 비해 한 게시물 당 해시태그를 2.9배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인스타그램에서는 인기 해시태그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국내 커뮤니티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발 빠른 마케터들 사이에서 해시태그는 이미 지나간 주제라고 주목하지 않기도 합니다만, 소셜미디어 시대가 계속되는 한 해시태그는 두고두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해시태그를 어떻게 사용해야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모바일 탐색과 전환을 높이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해시태그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위터에서 시작된 해시태그 대중화
해시태그는 SNS 덕분에 태어난 메타데이터(정보 유형을 정리한 2차적인 정보)입니다. 기능은 단순합니다. 띄어쓰기 없이 단어나 문구 앞에 해시기호(#)를 붙여주면 끝입니다. 해시기호가 붙은 단어를 클릭하면 해시태그가 포함된 모든 내용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맛있는 음식 사진에 ‘#먹스타그램’이라고 표시하면 동일한 태그를 붙인 음식 사진들이 주르륵 나타나게 됩니다.
’#먹스타그램’ 해시태그가 적용되어 구글에서 검색되는 정보들
본래 해시기호(#)는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먼저 처리되어야 할 작업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해시기호가 공식적으로 그룹핑 기능을 갖게 된 계기는 구글 프로그래머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가 2007년 자신의 트위터에 해시기호로 정보를 그룹으로 묶으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부터입니다. 해시기호를 이용한 그룹핑은 일부 IT 종사자들 사이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었으나,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가 이러한 해시기호 사용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대중화될 수 있었습니다.
정보그룹을 ‘#’으로 묶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barcamp'[메세지] 처럼?
노출형과 폐쇄형으로 활용될 수 있는 해시태그
해시태그는 크게 2가지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잘 검색되도록 하기 위한 노출형 해시태그와 나만의 그룹을 만들기 위한 폐쇄형 해시태그입니다.
1. 노출형 해시태그는 본래의 해시태그 기능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나 문구를 사용하되 짧고 간결해야 하며 내용과 연관성이 높아야 효과가 좋습니다. 만일, 과일을 놓고 해시태그를 ‘#스테이크’라고 쓴다면 검색은 되어도 검색자가 기대한 것과 다른 콘텐츠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만 얻을 것입니다.
2. 폐쇄형 해시태그는 해시태그 기능을 반대로 활용한 방법입니다.
자신이 만든 정보들을 모두 기억하고 한곳에 모아 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폐쇄형 해시태그는 본인이 만든 정보들을 쉽게 탐색하기 위해 자신만의 해시태그를 만들어 인터넷 기록물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무도 쓰지 않을 ‘#내가사서먹고쓰는eatlove’ 같은 문구를 A가 자신의 게시물에만 사용한다면 커뮤니티 안에서 A가 만든 콘텐츠를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폐쇄형 해시태그는 특정 사용자 만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종종 활용됩니다. 일반 사람들은 잘 검색하지 않는 ‘단골 그룹’만의 해시태그를 공유하여 고객에게 특별한 감성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해시태그 활용 꽝!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사용입니다. 게시물에 해시태그를 사용하였지만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어 그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해시태그 사용은 게시물 홍보는 물론, 아무런 기대 효과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1. 가장 많이 보는 사례는 단어에 띄어쓰기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먹방 대성공’ , ‘#요리가 대박 맛있어요’처럼 문장 중간에 띄어쓰기를 넣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앞에 ‘#오늘먹방’, ‘#요리가’는 키워드 그룹에 묶이지만 뒤에 붙은 ‘대성공, 대박, 맛있어요’는 전혀 해시태그로 묶이지 못하게 됩니다. 만일, 모든 키워드를 그룹으로 묶으려고 했다면 ‘#오늘먹방’, ‘#대성공’, ‘#요리가’, ‘#대박’ ,’#맛있어요’라고 표시해야 합니다.
2. 너무 긴 키워드나 문구를 해시태그로 사용하는 것 역시 효과를 떨어트립니다.
‘#오늘먹방대성공요리가맛있어요 #오늘먹방_대성공 #요리가_맛있어요‘와 같은 긴 문장 해시태그 사용은 그룹으로 묶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동일한 해시태그 사용자도 거의 없어 메타데이터 효과를 누릴 수 없습니다.
3. 아무도 검색하지 않는 해시태그 사용은 해시태그 목적과 맞지 않습니다.
유행이라서, 혹은 텍스트에 꾸밈을 주기 위해 해시태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와인파티낭만적’, ‘#달콤쌉쌀와인한잔’과 같은 태그는 게시물 안에서 꾸밈 효과로 보여 그럴듯한 게시물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해시태그라서 그룹핑 효과를 역시 누릴 수 없습니다.
SNS에서만? 깊은 탐색을 유도하는 내비게이션 형 해시태그
해시태그는 SNS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쇼핑몰입니다. 근래에 리뉴얼 되고 있는 많은 쇼핑몰에서 강화되고 있는 것이 검색입니다. 신제품 노출에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검색은 중요해졌습니다. 티셔츠, 샴푸, 아몬드 등 명사형 단어로만 검색했던 과거와 다르게 오늘날에는 노란색크롭티셔츠, 레몬향샴푸, 미국산아몬드 등 컬러, 사이즈, 냄새, 원산지가 추가된 훨씬 다양한 키워드 검색을 모바일에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해진 검색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쇼핑몰에서는 해시태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반 키워드 검색은 고객이 어떤 키워드로 어떻게 검색할 것인지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품끼리 연관성 있는 해시태그를 공통적으로 지정해주면, 고객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따로 검색할 필요도 없이 연관 제품들을 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관 제품을 통해 추가 구매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해시태그는 블로그 및 카페 글쓰기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체 검색에서 명사형 키워드 검색을 하게 되면, 모든 것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연관성이 떨어지는 콘텐츠도 함께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해시태그 사용은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사이트 신뢰도와 편리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에서는 동일한 해시태그가 적용된 다른 사람들의 글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해시태그를 잘 활용하면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내가 쓴 글이 노출되어 구독자를 추가 유입시킬 수 있습니다.
제2의 내비게이션으로 떠오르는 해시태그 사용법
PC에서는 웹 페이지를 여러 개를 띄워 볼 수 있고, 키보드 및 마우스 같은 주변기기가 있어 사이트 탐색이 쉽습니다. 반면에 모바일은 화면 사이즈가 작아 한 번에 한 화면만 볼 수 있고, 검색어 입력도 두 손가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PC와 비교해서 탐색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해시태그가 모바일에서 더 사용성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 키워드를 잘 설정한 해시태그는 번거롭게 메뉴를 열어 콘텐츠(제품)을 다시 찾고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해야 하는 수고를 크게 덜어 줄 수 있습니다. 정보를 ‘묶는’ 해시태그 기능이 모바일 탐색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해시태그는 SNS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쇼핑몰이나 블로그, 폐쇄형 커뮤니티 안에서 운영자가 미리 사용자 탐색하려는 정보를 그룹핑하는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메뉴 이외에 제2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모바일 웹 전환(탐색)을 더 높이고 싶다면, 다양한 시각에서 추가 전환(탐색)을 유도할 수 있는 해시태그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플레이디 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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