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는 어떠한 기상 조건에서도 도로와 주변의 주행환경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사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하지만 악천후(눈,비,안개 등)나 태양 빛 반사, 역광 및 야간 등의 상황에서 센서들이 순간적으로 물체를 인식해내지 못해 인명사고를 일으킨 사례가 존재한다. 써모아이는 위와 같은 자율주행차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물체인식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술로 자율주행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하는 ‘써모아이’ 김도휘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써모아이 (Thermoeye)
써모아이는 온도와 열을 의미하는 Thermo와 눈을 의미하는 eye를 융합한 회사명이며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물체인식 시스템 및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산업 및 국방에서 많이 활용되는 적외선 카메라(열화상 카메라)는 대상의 온도로 영상을 생성하지만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정확한 영상분석이 어렵다. 써모아이는 적외선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대상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인식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김도휘 대표는 대학원에서 국방 및 항공우주 분야에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적외선 영상분석 역량을 쌓아왔으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였다. 그러던 중 졸업논문 작성을 하면서 자율주행 분야에 적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Thermoeye Vision
써모아이는 적외선 카메라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결합한 디바이스를 개발하여 국내 및 해외의 *ADAS 시장에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장전망에 대한 질문에 김도휘 대표는 “해외에서는 ADAS시장은 연간 18%씩 증가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진입하고자 하는 나이트 비전(Night Vision) 시장은 연간 평균 41%씩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관심이 부족해요.”라며 “관심이 부족한 이유는 적외선 카메라의 가격이 비싸 상용화하기 어렵고, 적외선영상을 활용하는데 전문역량이 요구되 접근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요. 하지만, 가격이 점차 내려오고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1~2년 후에는 크게 이슈화될 시장이라고 생각 합니다.”고 답했다.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를 줄인 말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뜻한다.
김 대표가 개발하는 기술은 자율주행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보안이나 경비, 화재감시 및 인명구조에도 적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다각화에 대한 질문에 “이 기술은 활용도가 높고 기술확장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하여 매출을 다각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써모아이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적외선 영상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차별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적외선 영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영상의 물체와 그 물체 주변환경의 상관관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위치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계절과 시간에 따라 물체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와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를 위해서는 깊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연구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 전했다.
최근 김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보수적인 자동차시장에 접근할 것인가 이다. 무엇보다 안전에 예민한 자동차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다. 자동차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이나 계획에 대한 추가 질문에 “자율주행 경진대회나 대학생 자율주행팀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자동차 스타트업들과의 기술협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모델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하여 신뢰성 및 안정성을 입증하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써모아이 (Thermoeye) 솔루션 동영상 / 동영상 = 써모아이
Q. 경쟁사가 있나요?
경쟁사는 이스라엘의 “ADASKY” 및 미국의 “FLIR”입니다. 이 업체들은 적외선 영상을 기반으로 한 물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대학 연구실 단위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산업분야로 적용되기에는 기술연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써모아이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적외선을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하여 하나의 디바이스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써모아이의 목표를 세부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써모아이는 기술개발을 위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를 바탕으로 2019년 1/4분기에 프로토타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유치하고 2020년 1/4분기까지 시장에 상용화할 수 있는 소형 디바이스로 기술을 고도화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국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로 매출을 다각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유럽 및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Q. 사업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중요한 것은 ‘문제에 대처하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사업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대응하느냐가 중요하죠. ‘큰일났다, 안된다.’라고 생각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겠죠.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큰일났다, 망했다’가 아니라,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역량에서 ‘어떻게 계획적으로 시간을 두고 해결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맨 처음 주위의 지인들에게 ‘내가 가진 아이디어로 창업하겠다.’라고 했을 때, 독려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아이디어는 있지만 ‘ 자금도, 사람도, 기술도 없는 상황에서 가능할까?’라고 말리더라고요.
하지만 사업아이템에 대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 내가 가지고있는 역량으로 어떻게 자금을, 사람을,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해야 해요. 수많은 이슈들과 문제점을 하나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고, 현재는 주위에서 많이 응원해주고 계세요. 요즘 제가 고민하는 문제점 중 하나로는 “어떻게 투자자들을 설득할 것인가?”에요. 얼마전 공모전에서 투자자 15명 앞에서 발표하고 저의 부족한점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때 받은 피드백에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계획적이고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으며, 다음 투자발표때 적어도 이전의 15명의 투자자는 설득가능한 IR자료를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서울창업허브 예비창업과정에서 좋은 점과 바라는 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다른 부처 및 지자체 지원사업과는 달리 예비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들에게 아웃풋(당장의 매출)을 강요하기 보다는 ‘실패해도 괜찮으니 경험하고 도전하라’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예비창업자들에게는 이러한 경험과 도전 그리고 실패는 사업아이템을 구체화하는데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금의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잘 시행되어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길을 밝혀주는 따듯한 등대가 되어 주었으면 합니다.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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