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 유일한 탈출구가 있다면 루프탑인 것 같아요.’

콘크리트 빌딩 속에 있다 보면 탁 트인 공간을 찾게 된다. 유일한 탈출구가 있다면 루프탑이 아닐까? 하늘을 올려다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 같고, 마음도 편해진다. 루프탑은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을 뜻하는 ‘인싸’들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며 네트워킹하는 문화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신개념 루프탑 대여 서비스로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여유와 힐링을 주고자 노력 중인 ‘온다루프’의 민에스라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온다루프(ONDAROOF) 민에스라 대표 사진 / 사진 = 온다루프

 

 

만민을 위해 애써라, 민에스라 대표

민에스라 대표 명함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만민을 위해 애써라’. 사회복지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민 대표는 만민을 위해 애쓸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을까 고민했다.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복지학 공부를 통해 실제 사회복지사가 되어 도와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민 대표는 복수전공인 경영학과 부전공인 창업학을 수강하면서 배웠던 경험과 지식을 살리고자 했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을 통해 수익 일부를 저소득층 아동과 어르신 분께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자 한다.

 

‘상생’과 ‘공감’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배경에 대한 질문에 “높은 빌딩에서 아래를 쫙 내려다본 적이 있어요, 옥상들이 많이 보였는데,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거죠. 이 옥상(루프탑)을 잘 활용한다면, 장소가 필요한 사람은 사용하고, 옥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라며 덧붙여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거니까,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결국 파트너와 소비자가 서로 도움이 (win-win)되는 사업인 거죠”라고 답했다.

 

온다루프 웹사이트 메인 사진 / 사진 = 온다루프 홈페이지

 

 

온다루프는 ‘루프탑’만

회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타 사의 경우 회의공간이나, 댄스 연습실과 같은 종합적인 곳을 대여해준다면, 온다루프는 오직 루프탑이다. 루프탑하면 바로 온다루프를 떠올릴 수 있는 포지션을 갖기 위함이다. 이 점이 곧 온다루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민에스라 대표는 회사명에 대해 “온다루프는 영어로는 옥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을 ‘ON DA ROOF에서 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담고 있고요, 한국어로는 ‘온다’가 ‘루프탑으로 온다’라는 뜻이 있죠. 마케팅비를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나 구글에 ‘루프탑 대여’를 검색했을 때, ‘온다루프’가 상위에 검색되는 것은 가능성이 보이는 시작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했다.

 

온다루프 민에스라 대표 발표 사진 / 사진 = 온다루프

 

Q. 어쩌면 진입장벽이 낮은 서비스는 아닌지, ‘온다루프’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회심리학에 ‘인지적 구두쇠 (cognitive miser)’라는 용어가 있어요. 벌써 각인된 플랫폼이나 상품, 서비스는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에요.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이라고 생각해요. 기억하기 쉬워야 하죠. 만약 같은 시장에 인력도 많고 자원도 풍부한 기업이 진출하려고 한다면, 저희가 쌓아 놓은 포트폴리오가 DB가 되기 때문에 진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고, 오히려 이 시장이 더 커지는 거죠. 혼자 하는 것보다 큰 기업이 진출해서 마케팅을 하게 되면 기존에 10밖에 안 되었던 시장 전체 크기가 30이나 50으로 커질 수 있는 거죠. 그럴 경우 저희가 가져갈 수 있는 부분도 같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대처할 방안도 생각해놓고 있고요, 저희 같은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핸들링(handling)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온다루프’는 어떻게 수익을 가져갈 수 있나요?

총 3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매칭 수수료입니다. 두 번째는 루프탑을 등록하고자 하는 파트너들은 루프탑 등록비용이 있는데, 1개월, 6개월, 12개월 단위로 등록하실 수 있게끔 되어있고요, 세 번째는, 광고비용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019년 목표 연말 매출액은 20억입니다. 매칭되는 사례를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웃음)

Q. 향후 목표가 루프탑계의 ‘에어비앤비’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한국에서 루프탑으로는 ‘온다루프’를 따라올 수 없게끔 할 거예요. 확신합니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12월 정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루프탑 대여 이외에 다양한 컨셉의 인테리어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자 해요. 컨설팅 이후에는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유통을 해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요. 루프탑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있는데, 고기나 숯불과 같은 것들도 패키지 상품으로 함께 판매하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창업 쪽에 있는 사람에게,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하고 가능성 이 있는 것은 도전하세요. 기회는 많은 것 같아요. 의지만 있다면요!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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