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모는 처음’
누구나 부모는 처음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어떤 육아용품을 사야 하는 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3개월이 되었을 때, 6개월이 되었을 때 필요한 육아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비교하고 분석하는 일이 심지어 노동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베베템 양효진 대표 또한 그러했다. 맘 카페는 분명 있지만, 필요한 육아 노하우는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고,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카페라는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직접 리뷰 데이터를 통해 육아용품을 추천하는 플랫폼 베베템을 창업하여 효율적인 육아를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양효진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내 아이(Bebe)를 위한 아이템(tem), 베베템(Bebetem)
베베템은 회원가입을 할 때, 아이의 생년 월일, 혹은 출산 예정일을 기재하게 되어있다. 이를 통해 아이 개월 수에 맞는 맞춤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개월마다 필요한 용품이 정리된 리스트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템을 담아두면, 해당 리스트에 정리되어 담긴다. 랭킹을 통해 제품을 정렬해 볼 수 있는데, 랭킹의 기준은 바로 판매량이다. 각종 커머스 사이트의 판매량 순위와 네이버 검색량을 기준으로 랭킹이 산정된다. 그 이유는 ‘가장 좋은 제품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가설을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해서부터 출발해본 결과, 단순했던 이 가설을 부모를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확신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꼼꼼히 알아본 결과로 쌓이게 된 구매 데이터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의미가 있는 데이터로 생각되었고, 이것을 하나의 검증수단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베베템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기재해야 등록 가능한 리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언제부터 이 제품이 1위였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광고 없는 리뷰를 제공하고자 한다. ‘리뷰’ 데이터에 대한 관리에 대한 질문에 베베템 양효진 대표는 ‘동일 IP를 차단하거나, 조작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카카오톡 같은 경우, 복제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SNS로만 가입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라고 전했다.
양효진 베베템 대표는 베베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맘 카페 같은 경우, 여성분들만 가입되고, 남성분들은 육아에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베베템은 브랜드도 잘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랭킹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남성분들이 ‘내가 육아용품을 사도 되겠다!’라고 말씀해주실 때’와 특히나 쇼핑을 즐겨하지 않는 분이나, 바쁜 워킹 맘 등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분들을 위해 제품의 1개당 가격의 저가부터 중저가, 프리미엄까지 정리되어있는데, 이런 부분을 선호해 주시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료라는 점에서 신뢰가 많이 간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를 가장 보람찼던 순간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bebetem 베베템 서비스 기능 소개 동영상 / 동영상 = 베베템 유튜브 채널
Q. 베베템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현재 베베템은 기획자인 저와 남편이 개발자, 디자이너 1분과 재택으로 일하시며, 아이 2명을 돌보고 계신 운영진 1분까지 합하여,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해 책임을 명확하게 나누어 빠짐없이 하고 있어요. 서비스도 그렇고, 운영하는 것에도 믿고 맡기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상대를 전적으로 신뢰해요. 신뢰해야 커뮤니케이션할 때에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하게 할 수 있고, 잠재된 것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기획자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함께 일할 때, 힘들다고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 오랜 시간 동안 기획안을 짜기보다는, 구현하고 싶은 기능이 있다면, 그것이 구현되기 위해 어떠한 리소스가 필요한지 물어본 후, 그 기능을 찾아서 캡처하거나,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여줘요. 무엇보다 전적으로 믿고 맡기기 때문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베베템의 현황과 고객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현재 베베템의 회원가입자 수는 600여 명이며, 2,300여 개의 육아용품이 등록되어 있어요. 그중에 600여 개의 리뷰가 등록되어 있고요. 리뷰 데이터는 회원가입을 통해 받기보다는 설문조사를 통해 받고 있어요. 지금은 약 800개 정도고요. 3,000~4,000개 정도의 리뷰를 확보한 후에 마케팅을 할 계획을 하고 있어요. 리뷰가 행동양식으로 변화가 있을지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베베템의 고객은 20~30대 여성으로 한정되어 나머지 분들이 배제되기보다 ‘육아용품을 구매하시는 모든 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성별 비율 또한, 여성 53%, 남성 46%로 남성분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웃음)
Q. 향후 목표나, 꿈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단기, 중장기 목표)
단기적인 목표는 현재 ‘출산용품’과 ‘교육 콘텐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확실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예요. 교육 분야로도 지출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교육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피봇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요. 교육 관련된 데이터를 모으는 노하우도 함께 쌓아서 교육이라는 한 분야를 통해 인생에 도움이 되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 중입니다. 적정 수의 회원 수를 모아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확인한 다음에, 확실하게 집중하고자 하고 있어요.
중장기 목표는, 단기적인 목표가 잘 되면 목표 회원 수나 리뷰 수, 매출과 같은 수치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아요. 회원 수가 1만 명 정도 되면 광고를 붙이고, 10만 명이면 PB상품을 하고, 이런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나누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좋은 투자자를 만나서 여성에 대한 이해와 육아에 대한 이해,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가진 투자자를 만나고 싶어요. 그런 이해도가 없는 분을 만난 적도 있어서, 그런 육아 시장에 대한 시장, 이해가 있거나, 이런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VC도 계시거든요. 물론 금액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여성의 삶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이 협업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아이템을 만들고 싶으시거나,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싶으신 분이면 창업자든 소비자든 VC든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 많이 해주세요!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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