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고양이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최근 결혼을 하지 않거나, 자녀를 낳지 않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면 매우 혼란스럽고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우울감과 분노를 느끼게 되는 ‘펫로스 증후군’에 빠지기도 한다. 사람의 경우 가족이 돌아가시면 상조서비스를 통해 장례를 치르는 도움을 받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보호자가 전적으로 장례를 책임져야 한다. 이런 반려동물의 죽음과 장례서비스에 대한 두려움,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21gram의 권신구 대표를 만나보았다.
21gram은 24시간 상담과 예약,
결제할 수 있는 반려동물 온라인 장례 중개 플랫폼이다.
21gram(21그램)은 ‘영혼의 무게’라는 의미로 ‘반려동물과 사람이 겉모습은 다르지만, 영혼의 무게는 같고, 가족으로서 차별 없는 장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팸족은 천만 명에 이르지만, 장례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기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21gram은 전국의 농립축산식품부의 동물장묘업을 허가받은 장례식장에서 반려동물 사체를 화장하는 장례서비스를 중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장 이후 봉안(납골), 수목장, 추모보석(스톤) 등의 서비스도 포함된다.
21그램의 장례서비스는
21그램은 모바일중심의 웹서비스로, 21그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신의 거주지 근처의 합법적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검색하여 각 장례식장의 서비스나 비용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이후 반려동물 전문 장례상담사와 상담을 통해 장례식장을 선택하면 온라인에서 쉽고 빠르게 예약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장례용품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만약 차량이 없거나, 장례식을 위해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라면, 21그램의 차량 동행서비스와 장례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전화예약 및 결제서비스도 제공 중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21gram의 시작은
권신구 대표와 21 gram의 창립 멤버인 이윤호 이사는 건축을 전공한 대학동기이자 직장동료였다. 어느 날 한 건축주에게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계를 의뢰받게 되었다고. 그래서 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도권 인근의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권신구 대표와 이윤호 이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지만,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처음 가본 장례식장은 꼭 필요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시설과 보호자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나기에 장례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언가 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고,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직접 장례식장을 짓고 장례를 경험한 여러 보호자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장례문화를 청취하며 21gram이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세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
21gram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한 질문에 권신구 21gram 대표는 모든 구성원은 ‘세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1gram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우리 모두가 보호자와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이해하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권 대표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만 작은 성장과 변화에 의미를 갖고 다음 성장을 위해 인내할 수 있는 강함이 필요하다’며 ‘우리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기에 지치지 않고 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Q. 21그램의 고객은 누구이며, 수익은 어떻게 창출하고 있나요?
21그램은 현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1차, 2차, 3차 고객군을 나눠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해 당장 반려동물 장례가 필요한 보호자가 1차 고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반려동물을 잃고 어찌할 줄 모르는 보호자에게 어떤 장례정보와 서비스가 필요한지 24시간 상담과 장례예약 결제를 도와드립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인 시니어펫의 보호자, 사고나 불치병으로 안락사를 고민하는 보호자가 2차 고객입니다. 이 분은 1차 고객에 비해 보다 다양한 장례정보를 원하시고 자신이 원하는 장례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하시는 분입니다. 이에 21그램은 뉴스레터나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장례에 관한 콘텐츠와 보다 심도깊은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차 고객은 반려동물 장례 이후 1주년, 2주년 등 기일에 맞춰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길 원하시는 분입니다. 21그램이 디자인한 주문제작형 유골함, 추모보석함 등을 구매해 더욱 개인화된 장례서비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편 21그램과 서비스 제휴를 맺은 전국 합법적인 반려동물 장례식장도 고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21그램은 장례중개서비스를 통해 결제금액의 15%(카드수수료 4% 포함)를 수수료와 장례식장과 보호자가 구매하는 장례용품 수익금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Q. 21그램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이며 현재까지 성장 수치는 어떻게 되나요?
아직 반려동물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이 낮은 이 시점에는 경쟁사보다는 21그램이 추구하는 장례서비스에 대한 가치로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를 모르시거나 합법-불법 장례식장에 관해 관심이 없는 보호자에게 장례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따뜻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과거 반려동물 장례용품은 사람 장례용품에서 크기만 축소된 형태였으나 최근 반려동물 장례용품은 보호자의 니즈에 맞춰 집안에 두어도 이질감 없는 주문제작형 디자인 유골함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생전 모습을 닮은 피규어 주문제작을 통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안식처를 원하는 보호자의 니즈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1그램은 2018년 1월 장례중개서비스 출시 이후 매월 20% 이상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00여 명의 반려동물 보호자의 장례를 함께했고, 2018년 말까지 총 2,000건의 누적 장례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반려동물 죽음에는 동물병원 원장님보다 장례전문가에게 문의하고 맞춤형 장례용품을 통해 실질적으로 보호자가 원하는 장례 경험을 21그램을 통해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Q. 21그램 대표로서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이며,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실 21그램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가장 슬픈 순간에 함께해드린다는 것입니다. 21그램을 통해 장례서비스를 받은 보호자 열 분 중 여덟 분은 저희 쪽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해주십니다. 대개 보호자는 반려동물 장례전문가를 통해 큰 걱정 없이 장례에 집중해 자신의 반려동물을 잘 보내줬다고 생각하시는 편입니다. 심한 펫로스증후군을 겪지 않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보호자를 볼 때 저희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21그램을 통해 장례를 경험한 보호자를 직접 찾아뵙고 인터뷰한 글을 또 다른 보호자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보호자라면 누구나 반려동물과의 마지막을 인지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21그램은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더욱 차별화된 장례서비스뿐만 아니라 장례 이전 소중한 추억을 만들 콘텐츠와 장례를 경험한 보호자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Q.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지금 함께하는 강아지, 고양이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의 바람보다 그 순간은 빨리 찾아오고 예상보다 그 감정은 슬프고 힘이 듭니다. 따뜻한 작별을 원하신다면 반려동물의 죽음을 피하려고만 하지 마시고 21그램과 함께 준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난 4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좋은 추억이 많은 보호자가 반려동물과의 이별에서 더 빨리 회복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좋은 장례 경험은 단순히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으로의 회복을 돕고 새로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뿐만 아니라 시니어펫과 보호자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서비스로 확대하고자 하오니 저희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MYER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인터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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