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와 자금을 조달하는 뜻인 펀딩의 합성어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크라우드 펀딩에 기반한 스타트업도 계속해서 생겨나는 추세.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를 만나는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획기전엔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받지 않는 이상 상용화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런 점에서 개인 투자를 통해 사업 자급을 모으고,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의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2011년 이후 시장이 자체가 커지면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크라우드 펀딩 업체가 대부업으로 등록된 까닭에 개인 투자자 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없었던 것. 이후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플랫폼이 바로 ‘로열티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이는 로열티를 회수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투자를 통한 자금으로 제품 제작부터 출시, 판매하는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제품 판매 이후 추가 생산이 이뤄질 때마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다시 배분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둔다.
스마트 IT 주변기기 제조업체 펀디안은 아이디어 제공자와 투자자, 회사 모두가 상생하는 메이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모비인사이드가 펀디안 김기돈 대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본질을 저격하다
“펀디안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본질을 저격하는 제조 브랜드입니다. 충전기와 케이블은 충전이 빠르고, 스피커는 음질이 좋아야 하는 게 당연하고 절대적인 구매 기준이지만, 시장에서는 이것이 생각보다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펀디안 김기돈 대표는 2015년에 SKY 휴대폰으로 유명했던 SK텔레텍의 스마트폰 선행기술 연구팀장과 팀원들이 모여 ‘몬스터Q 멀티 고속충전기’ ‘고속 충전 케이블’ ‘스마트폰 거치대’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크라우드 펀딩에 모두 성공시켰다.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한 제품군일수록 본질적인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키기보다 가격 경쟁을 염두한 원가절감을 우선하게 되는 현실입니다. 저희는 원가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최상의 성능을 내기 위한 자재들을 사용했습니다. 이를테면 충전 케이블의 동선을 99.99% 순도의 무산소 순동을 사용하여 저급 제품 대비 최대 2배 수준의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줍니다.”
펀디안은 개발 생산 방식에 있어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는 편이다. 고속 멀티충전기인 ‘몬스터Q’는 국가별 플러그를 교체 할 수 있어 세계여행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플러그를 빼고 스탠드독과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 일반적인 탁상용 멀티 충전기로 사용 할 수 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로 인해 작년 11월에 열린 ‘펀샵’ 행사에서 모든 제품 중 실시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 올해 6월부터 고성능 블루투스 스피커인 ‘사운드베슬’이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국내외 정식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김대표는 회사 창업 전 *풀스택 개발자와 스타트업 엔젤투자자로 활동을 했다. 2017년도에는 국내 최초 CPA(Cost Per Action)광고 중개서비스를 창업하여, 당시 배너광고(CPM)와 클릭광고(CPC)가 주를 이었던 시절에 하나의 광고주에 다수의 마케터를 연결하는 ‘바이럴 마케팅’ 중개 서비스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그때 서비스를 창업해 생긴 수익금으로 스타트업 대상 엔젤투자를 진행하며 그때 하드웨어 개발팀을 만나게 되어 합류하게 되어 지금의 펀디안을 창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풀스택 : 시스템설계- 코딩- 디자인까지 서비스 전체를 단독 개발하는 개발자를 칭함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반영 ‘로열티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제조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고민은 제작부터 생산까지 큰 비용이 반드시 투자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펀디안은 창업 당시 3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기존 크라우드펀딩의 불확실성에 소중한 비용을 쓰는 것보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직접 만들어 운영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로열티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인데요. 펀딩한 금액을 제품이 생산될 때마다 로열티 형태로 돌려줘 수익을 추구하게 된 겁니다. 투자자는 완성된 제품도 받고, 원금 이상의 수익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펀디안은 투자자의 모든 자금이 프로젝트 개발 비용으로 유입되어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끝까지 개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조만간 자체 프로젝트를 넘어 기술과 자본이 없는 제삼자의 제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대중의 펀딩을 모아 펀디안이 개발 및 출시를 해주는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팅 사업으로 확대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펀디안은 창업 당시부터 스위스의 ‘Logitech’, 일본의 ‘ELECOM’ 등을 경쟁사로 설정하고, 이를 뛰어넘어 스마트 디바이스를 혁신하는 ‘다이슨’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홍콩의 중견 제조-유통사로부터 구매의향서를 수령하고, 일본의 대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운영하는 ‘마쿠아케’ 본사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여 일본 출시를 위한 지속적인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더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세계적 수출기업으로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업 이후 4년 차를 달리고 있는 펀디안은 신제품 개발과 출시, 로열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운영, 글로벌 브랜드 수입 유통 등 창업팀 3명이 중견기업 수준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치만 초반에는 제조 스타트업이 흔히 겪는 ‘자본’과 공간 유지 문제로 창업 초기 제품 개발 및 생산에 힘들었다고 한다.
“신제품 출시가 지속되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도 다양해지면서 초반 창업했던 공간이 너무 좁아졌습니다. 보유중이던 자재들의 규모보다 훨씬 큰 ‘사운드베슬’ 스피커의 생산 및 입고가 예정되어 난감했지만 서울산업진흥원(SBA)의 도움으로 성수IT종합센터에 입주하게 되어 지금의 펀디안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펀디안은 7월부터 고성능 블루투스 스피커인 ‘사운드베슬’로 와디즈 리워드 크라우드펀딩을 마쳐 국내외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시간이 흘러 과거 국내 1등 스마트폰 개발팀의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국내개발 스마트 디바이스류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라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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