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임원은 의견과 제안이 많다.
임원회의에서 의견을 말하라는 사장의 주문에 선뜻 답하는 사람은 오래 같이 근무한 임원보다 오히려 근무한 지 얼마 안 되는 “초짜 임원”이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분도 회의 참석이 늘어나면서 점차 말수는 반대로 줄게 된다.
많은 사람이 모인 회의 석상에서 사장이 처음 듣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장과 오랜 기간 같이 일한 임원은 사장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고 의견을 아주 제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말이 없으면 진취적이지 못한 사람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근속 임원은 사장이 좋아할 만한 “생산적”인 의견을 적절하게 낸 분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사장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사장은 참신한 아이디어, 산뜻한 제안을 갈구하게 되어 자꾸 묻게 된다. “아이디어 없어요?” 잘 대답해야 한다.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서는 사장을 놀라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
공식 석상에서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제안은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미리 생각해 둔 제안이라도 회의에서 처음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옆에서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고 사장이 동의하는 듯한 표정을 보이면 바로 먹잇감이 되기 때문이다.
제안 다음에 찬성하고 재청을 하는 동조자가 있어야 한다
Derek Sivers의 `How to Start a Movement` 강의를 보면 누가 선각자가 되고 누가 미친 사람이 되는지 알 수 있다. (1)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어떤 사람이 일어나서 갑자기 춤을 춘다. (2) 이러한 상황은 대부분이 `웬 미친놈이지?` 하고 보게 된다. (3) 누군가 일어나 그 사람과 같이 춤을 추는 사람이 있다면, (4) 그는 선각자가 되는 것이고, 아무도 따라 하지 않으면 미친 사람이 된다.
본인이 생각한 산뜻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회사에서 제안할 때에도 동조하는 사람이 없으면 ‘뭘 모르는 사람’,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 등으로 매도되기 쉽다. 그러하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동료와 먼저 의논하는 것이 좋다. 한 걸음 나아가서 경쟁하고 있는 임원의 긍정적 동의를 얻으면 최상이다. 경쟁 임원의 부정적 반론이 없어도 성공적일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시행한 후 그 결과물을 본인이 갖게 된다면 제안할 이유가 없다. 제안은 나와 동료 또는 나와 상사, 나와 부하 직원이 함께 하는 하나의 협업이다. 이번에 콜라플이 알려주는 협업의 비결은 제안의 4단계이다.
▶STEP 1 사전에 충분히 검토된 제안(의견)이어야만 한다.
▶STEP 2 관련된 동료/상사와 먼저 상의하여 나보다 그 동료/상사가 좋은 제안(의견)이라는 점을 공감하게 한다.
▶STEP 3 드디어 제안(의견)한다. (먼저 들었던 그 동료/상가가 동조해 줄 것이다.)
▶STEP 4 사장도 긍정적인 표정을 짓는다. –> 이 경우에만 심화된 제안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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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업자의 속성 3가지
(1) 평창올림픽에서 얻은 협업교훈 세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