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님이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번 더 소개합니다.
‘일단 재미있는 광고 영상 한편 보고 가시죠~’
극장을 찾은 연인,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장난을 하다 여자가 화장이 지워지는 것에 발끈하고는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다. 극장을 찾은 다른 손님들은 이 광경을 보고 발끈한 여자를 바라보며 ‘뭔 일인가~’ 하는 표정. 그런데 갑자기 스크린 광고영상 속 여자가 그녀에게 화낼 필요없다며 화장품 배달어플에서 화장품을 주문해주는 데, 그 때 극장 문을 열고 나타난 배달원…”여기 주문하신 화장품 배달왔어요!”
극장을 찾은 손님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제서야 ‘광고였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재미있는 광고이다.
이 영상은 베이징 CGV극장에서 촬영한 화장품 배달 O2O플랫폼 ‘다다메이메이(达达美美)‘의 홍보영상이다. 다다메이메이는 화장품 배달 O2O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앱으로 화장품을 주문하면 구매자로부터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매장으로 주문이 전달되고 다다메이메이 전문 배송원이 1시간 내에 화장품을 배송해준다.
중국의 O2O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O2O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중국 현지의 스타트업도 많고, 한국의 사업자들도 어설프게 O2O라는 간판을 걸고 중국에서 플랫폼을 런칭시키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준다는 O2O 비즈니스, 그런데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O2O라는 개념만 알고 실제로 무엇이 핵심 역량인지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도 개설했다면 글자상으로는 O2O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는 단순히 ‘O2O 구조를 갖추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 구조를 이용해 매출이 발생하고, 사업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라는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 아닌가?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오프라인 매장과 제휴한 후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은 택배로 처리하면 된다는 식으로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다고 접근하는데, O2O의 핵심역량은 사실 물류/배송의 속도와 편의이다. ①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물류기지에서 제품이 발송되어 소비자가 단 기간 내에 받아보거나, ②소비자가 편리하게 가까이 있는 매장으로 찾아와 제품을 찾아가게 만들거나, ③소비자의 일상생활 동선에 있는 제3의 장소로 가장 적절한 시점에 배송하는 것들 말이다.
단순히 택배로 제품을 배송하면 그것은 O2O모델이 아니라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 비즈니스다.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루나아빠가 블로그를 개설하고 거기서 사과를 판매하는 것을 O2O라 부르지 않듯이 말이다.
소비자와 가까운 매장에서 배송, 소비자가 가까운 매장에서 수취 등 O2O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매장이 되었든, 곳곳에 창고를 보유하던가 해서 다수의 물류지기를 확보/보유해야 하고, 자체적인 배송 인프라(배달원)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거나, 제휴해야 할 매장들이 많아지는 번거로운 일들이 반드시 필요한 데, 많은 스타트업들이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or 귀찮아서 or 외부투자가 목적이라 모양새만 갖추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그냥 자신의 영역은 온라인 플랫폼만 구축하면 된다는 식으로 간과해 버린다.
글쓴이는 이런 점에서 다다메이메이의 가치를 높게 보고있다.
다다메이메이는 중국 전역 57개 도시 137개의 물류거점(ver. 2017년 8월)을 확보하고 소비자가 구매했을 때 1시간 내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물론 다다메이메이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거점 137개로 중국 전체를 커버하기는 벅찬 것도 사실이다. 중국 전체를 커버하는 O2O유통을 제대로 하려면 편의점 사업과 같이 도시마다 중앙 물류창고 보유하는 것은 물론 중앙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가지처럼 뻗어있는 수백 개의 소규모 물류거점이나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
앞으로 배송거점을 늘리는 것 또한 다다메이메이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겠지만, 어차피 대도시 소비자 위주로 판매되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현재 구축된 수준으로도 사업이 돌아가는 데 충분하리라 보여진다.
비록 업체명이 노출되었지만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의뢰받아 작성한 홍보성 포스팅이 아니며, 루나아빠가 사업소개서를 읽어보고 적은 개인의 견해이기 때문에 다다메이메이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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