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두 유니콘, 고고밴 Vs 라라무브
고고밴(GoGoVan)이 홍콩 최초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었다는 소식을 지난 기사에서 전해드렸는데요. 바로 며칠 전, 홍콩의 두 번째 유니콘 스타트업이 탄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고고밴처럼 운송 및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라라무브(Lalamove)’가 그 주인공입니다.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새로 받으면서 이들의 총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라라무브는 트럭, 밴, 오토바이 등 교통 수단을 보유한 개인이 유저에게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류 업계의 우버에 비견되어 왔습니다. 2013년 이들이 서비스를 런칭할 당시만 해도 약 2~3백개의 유사한 중소 규모 업체들이 경쟁 중이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숫자가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대신 오랜 경쟁에서 살아남은 라라무브, 고고밴 등의 대형 업체들이 계속해서 로컬 파워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우버의 화물 배달 서비스 Uber Cargo가 홍콩 진출 2년 만에 사업을 접었을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현재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라라무브는 2백만명 이상의 드라이버와 1천5백만 여명의 유저를 보유한 상황입니다. 올 1월 펀딩을 받은 후 한동안 추가 펀딩을 받지 않겠다던 이들은 이처럼 갑자기 유니콘 스타트업이 된 것 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라라무브가 초심을 잃지 않고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Logistics on-demand startup Lalamove raises $100M as it approaches a $1B valuation(Tech Crunch)
#태국의 부동산 스타트업이 일본의 투자를 받은 이유?
부동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태국 스타트업 ‘Hipflat’이 일본의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Aucfan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Hipflat 측은 이번 투자금을 신규 상품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13년 런칭한 Hipflat은 다양한 경로로 부동산 매물을 수집하여 유저가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업체 측 추산에 따르면 등록 매물은 약 26만 건이며, 평균 월별 매물 문의 건은 3만여 건입니다. 부동산 중개인들이 Hipflat에 매물을 등록하는 것은 무료지만, 잠재 구매자나 세입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온라인 부동산 포털 시장에는 PropertyGuru, 99.co, iProperty 등 여러 업체가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요. Hipflat 측은 자연어 처리 기술과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마이닝 솔루션을 활용해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Aucfan이 이 스타트업을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Hipflat 역시 Aucfan의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을 배워 더 큰 도약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 관련 기사: Thai property portal Hipflat gets investment from Japanese price comparison firm(Tech in Asia)
#싱가포르의 신규 컴퍼니 빌더, Venture Start의 탄생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 커넥터 ‘Beam’과 싱가포르의 VC인 ‘Tri5 Ventures’가 손을 잡고 ‘Venture Start’라는 이름의 컴퍼니빌더를 출범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내년 한해 동안 싱가포르에서 20개의 스타트업을 새로이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60여명 이상의 멘토와 투자자들에게 자문을 받게 되며, 금전적인 지원은 물론 시장 진입, 유저 획득 과정에서 Beam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Venture Start 측은 전통적으로 싱가포르 스타트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 에너지, 데이터, 사이버 보안,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각 스타트업은 초기 시드 펀딩 단계에서 3만7천 달러까지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Venture Start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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