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구글 대신 현지업체와 손을 잡은 Grab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Grab)’이 ‘Here Technologies’로부터 지도 정보를 공유받기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목적지까지의 요금 계산 및 도착 예상시간 추정, 경로 검색 과정에서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Here Technologies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지도입니다. 실시간 교통 현황 및 사람들의 관심지역 등 다양한 정보를 다각도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Here 측은 자율주행 차를 위한 내비게이션, 자율 주행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어, 이러한 부문에서 그랩과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랩의 경쟁업체인 우버는 현재 모바일 앱에 들어가는 지도로 구글 맵스(Google Maps)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수 장비를 장착한 운행 수단을 활용하여 자체 지도를 제작 중이므로, 앞으로는 그랩처럼 구글 맵스를 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도시화 및 각종 개발이 진행 중인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는 새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바꾸는 등의 일이 다반사인데요. 현지 스타트업들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방안을 만들어가는지 지켜보는 과정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Shell, 싱가포르에서 에너지 스타트업의 미래를 보다
세계적인 석유회사 Shell이 싱가포르에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Idea Refinery’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장장 20주에 걸처 진행될 예정이며, 싱가포르에 등록된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이라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은 에너지 효율화 기술,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기술, 에너지 저장, 에너지 운송 등 에너지와 관련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업체를 의미합니다. 다만, 시리즈 A투자에서 1백만 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참가할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Shell의 임원진들이 직접 멘토링을 제공하고, 무료 업무 공간, 홍보 서비스, 투자자들과의 만남 주선 등 다양한 혜택을 베풀 예정입니다. Shell 측은 Y Combinator 등 대표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들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지분 공유조차 받지 않고 아무런 조건 없이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건전한 환경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해봅니다.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East Ventures
3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 ‘East Ventures’가 인도네시아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에 해당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이번 투자는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6번째 투자이며, 2017년에만 두번째 입니다. 올해 1월 마련한 2천7백만 달러 규모의 펀드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에 대한 중국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등에 업고 불과 8개월 만에 소진됐습니다.
2010년 설립된 East Ventures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투자를 벌이고 있으며, 회사 측 추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시리즈 A단계 스타트업 중 70%가 혜택을 입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들이 지원한 116개 회사 중 83개 업체가 현재까지도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East Ventures는 동남아에서 탄생한 5개의 유니콘 스타트업 중 4곳(Traveloka, Tokopedia, Grab, Go-Jek)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의 지원을 받을 행운의 스타트업은 어떤 곳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펀딩의 첫 수혜 기업은 디지털 토큰 관련 사업을 벌이는 Telcoin이라는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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