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IPO를 생각하면 홍콩으로 가라?

최근 홍콩이 IPO에 적합한 시장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홍콩 주식거래소(Hong Kong Stock Exchange)가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습니다. 셀카 앱 메이투(Meitu)는 지난 12월, 5억 달러 규모의 액수로 테크 기업으로서는 거의 1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PC 게임 기기 관련 업체 Razer및 텐센트에서 제공하는 전자책 서비스 China Publishing이 홍콩에서 상장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image: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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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알리바바(Alibaba)가 뉴욕 증시에서의 상장을 선택하면서 홍콩 주식거래소의 인기는 감소한 듯했으나, 불과 3년만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불안한 미국의 현재 상황과 아시아 권에서 자생한 스타트업의 증가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사한 사례는 이외에도 더 있습니다. 지난 달, 중국의 물류 관련 온 디맨드(On-demand) 업체 라라무브(Lalamove) 역시 2020년에 홍콩 시장에서 상장을 할 계획임을 밝혔는데요. 뉴욕과 동시에 상장을 할 수도 있지만, 업체의 글로벌한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홍콩에서의 상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 역시 2018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올 초 3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에서 상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먼저, 위에 언급한 Meitu, Razer, China Publishing 은 모두 중국에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홍콩 정부의 규제 및 투자자들의 태도 역시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부분이며, 이중 구조(dual classes)로 된 자본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 홍콩 주식시장의 방침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에만 돈이 몰리는 것도 미국 시장과는 다른 홍콩 시장만의 특성으로, 일부 기업들에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입니다. 싱가포르 게임회사 Sea, 베트남 게임회사 VNG, 전자상거래 기업 Reboonz 등 아시아에서 탄생했고 아시아 국가를 타겟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뉴욕 시장 증시를 넘보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과거 나스닥에 상장했다가 18개월만에 폐지당한 말레이시아 핀테크 기업 MOL의 사례처럼 모든 상장 스토리가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상장의 꿈을 꾸며 회사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2017년, 나아가 2018년에는 어떤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펼쳐질지 다양한 회사들의 도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랩의 카풀링 서비스, 베트남에서 금지당하나?

image: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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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이 제공하는 카풀링 서비스 그랩셰어(GrabShare)가 베트남에 런칭한 지 두 달 만에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얼마 전 하노이 시민 위원회(Hanoi People’s Committee) 측은 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도시 내에서 모든 종류의 카풀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는데요. 개인이 보유한 자가용과 정식 허가를 받은 택시 모두를 통해 카풀 서비스를 벌이고 있던 그랩셰어가 직격탄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랩 베트남 지사 측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곧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이들의 라이벌 업체 우버가 제공하는 카풀 기능인 우버풀(UberPool)은 아직 베트남에는 진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랩셰어는 2016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최초로 런칭 했으며,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호치민 등 동남아시아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베트남 정부의 조치가 그랩의 비즈니스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Naked Hub, 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 선포

스타트업 공용 공간의 대표주자인 위워크(WeWork)가 일본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의 라이벌인 네이키드 허브(Naked Hub) 역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뜻을 밝혔습니다. 본사인 네이키드 그룹(Naked Group) 측은 싱가포르의 공용 공간 스타트업 JustCo와 합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또한 네이키드 허브는 이달 말을 목표로 2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마감할 계획임을 발표하여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작년에 진행된 시리즈 B 투자는 3천 3백만 달러 규모였으며, 부동산 업체인 Gaw Capital 이 주도한 바 있습니다.

아시아 4개 국가를 포함, 전세계 16개국에서 활동중인 위워크에 대항하기 위해 네이키드 허브 측은 이번 합병에 더해 중국의 Vanke, 베트남의 Empire City 등의 기업과 제휴를 맺어 아시아에서의 기반을 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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