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Tech’를 키워드로 진행된 맥스서밋 2017에서는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서 지난 한해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선별하여 맥스서밋 어워드를 시상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투표로 ROI, Media, Data, Video, Rookie, Start up 등 6개 업체가 맥스서밋 어워드를 수상했는데요. 각 회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들은 대한민국 마케팅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스타트업에게 마케팅이란 필수적이지만, 제약이 큰 영역이다. 마케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제한적이고, 운영인력도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극악의 상황에서도 참신한 캠페인으로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들이 있다. 소개팅 앱 ‘아만다’를 운영하고 있는 넥스트매치는 지난 한해동안 톡톡 튀는 콘텐츠로 온라인 상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4년 10월 출시된 아만다는 다른 소개팅 앱에 비해 뒤늦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금은 누적 다운로드 300만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로 나아가고 있다. 신상훈 대표는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며, 이전까지는 서비스 내실을 다지는 단계였다 이야기했다.
“아만다는 자체적으로 마케팅 요소와 바이럴 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마케팅하기 전부터 오가닉 성장이 월등히 좋았죠.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투자한 건 1년 반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지금은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드테크 솔루션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죠.”
넥스트매치는 아만다 사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소개팅하는 모습을 콘텐츠로 제작했는데,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여러 솔로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이후 아만다는 영상에 집중한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가 유통되는 채널은 변하지 않지만, 콘텐츠의 형태는 계속 변했습니다. 2016년 초에는 카드뉴스가 주목을 받았고, 그 이후에는 라이브 동영상이 인기였죠. 저희도 흐름에 맞춰 여러 스타트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운좋게도 모두 성공적이였죠.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가 커머스, 뷰티 등 전 영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도 내부적으로 콘텐츠 포멧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 실험을 하고 있는데, 주목받는 콘텐츠는 극소수에 불과하죠.”
신 대표는 기획단계부터 콘텐츠의 목적이 어디로 귀결되는지 숱한 질문을 던지는데, 결국 ‘나도 아만다로 썸타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이용자들의 본질적인 욕구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추가적으로 그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업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또한 고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마케팅을 함에 있어서 데이팅 업계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시선도 신경써야 합니다. 콘텐츠를 제작할 때 특정 단체나 집단의 피해가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내부 검열에 힘쓰고 있습니다. 서비스 성격상 젊은 남여가 만나기 때문에 성적인 코드가 빠질 수 없습니다. 몇몇 업체에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콘텐츠에 성적코드를 지나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업계 전체가 공멸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이해되지만, 때로는 품위있고 진정성있게 풀어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아만다의 신뢰도를 상승 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일부 데이팅 앱 서비스가 음지에서 운영됐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여성 유저분들은 데이팅 앱 서비스를 사용할 때 ‘이게 안전할까?’부터 생각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아만다에서는 자극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진정성있는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무작정 매칭률이 높은 것보다 아만다를 통해 좋은 짝을 만날 수 있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콘텐츠는 서비스와 잠재고객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이 때문에 마케팅을 기획할 때 독특한 아이디어는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요소였는데, 최근 실시간으로 캠페인 성과측적이 가능해지면서 데이터 분석력 또한 중요해졌다. 이에 신 대표는 콘텐츠 기획 능력 뿐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력도 갖추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모든 앱 서비스가 비슷하겠지만, 일차적으로는 마케팅을 통해 회원가입이 몇 건 증가했는지가 중요하죠. 그 다음에는 잔존율, ROAS 등을 코호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저 유입에 대한 분석을 치밀하게 하기 위해 3rd Party 분석 솔루션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3rd Party를 검증하기 위해 데이터 엔지니어링 팀에서 직접 내부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했죠. 이를 바탕으로 채널 별, 캠페인 별 데이터를 분리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넥스트매치가 오늘날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오늘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을 위해 또는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 대표에게 선배 창업가로써, 마케터로써 스타트업 마케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마케팅으로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범위는 정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비스(또는 제품)가 좋아야 하고, 마케팅적 요소를 품고 있어야 됩니다. 서비스를 출시했는데도 오가닉 바이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힘들죠. 서비스 본질을 생각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미 제품을 출시한 상황에서 창업자 또는 마케터가 서비스의 개선방향을 모르겠다면, 마케팅적으로 유저 유입과 반응을 먼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면, 콘텐츠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지말고, 유저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상훈 대표는 앞으로 아만다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데이팅 앱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아만다를 통해 하루에도 수백만개의 대화방이 생성되는데요. 커플이 되기도 하고, 결혼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는데요. 앞으로도 아만다 이용자들의 이야기들로 데이팅 앱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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