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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혁진 디스이즈게임 기자
부산시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은 게임뿐 아니라, 의료산업, 가상훈련, VR카탈로그, 건축, 스마트 공장은 물론 영상, 관광, 교육 등 VR이 활용되는 거의 모든 산업의 최신 서비스와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다. 현장에 참여한 업체는 74개사 250여 부스로 VR 전시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벡스코 전시 1팀 유동현 처장은 페스티벌을 통해 VR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여러 업체가 산업을 막론하고 융, 복합해 시장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B2C 행사 외에도 기업들에게 실질적안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 외 투자설명회, 비즈니스 관련 부대 행사도 계획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지스타가 있다면, 상반기 부산시의 주요 행사는 ‘부산 VR 페스티벌’이 될 전망이다. 유동현 처장을 만나 페스티벌에 대한 얘기를 간단하게 들어봤다.
Q) 먼저,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을 어떻게 개최하게 됐는지 알려 달라.
개최 전부터 VR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VR은 4차산업 혁명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주력하는 산업이다. 하지만, 국내는 산업이라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아직 시장이 작더라. 국책과제도 제대로 나오지 않기도 하고. 벤처, 스타트업은 국책과제가 중요한데, VR시장에서는 찾기가 힘들었다.
국내 많은 VR 업체가 관련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를 다른 산업과 연계, 확산시키면 파급력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됐다. 시장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VR을 전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것과, B2C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관련 행사들이 소규모,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다뤘지만, 우리는 이를 포함해 정부부처와 협력, 사업적인 부분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중 열린 컨퍼런스도 개발적인 부분 보다는 사업적인 영역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제조나 건축, 영상, 영화 등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에 대한 실무자들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전문가들을 좌장으로 모셔 사업 영역과 전문 영역의 교류도 도모했다. 아마 국내 VR 업체들은 꽤 많이 방문한 것 같다.
게임 분야의 경우, B2C 시장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 사업설명회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논의 자리를 마련했다. 74개 업체가 25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앞으로 점점 늘려갈 예정이다.
Q) 게임업체의 경우, 이번 페스티벌에 어떤 반응을 보였나?
게임업체들도 많은 참가의사를 밝혔다.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YJM,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등 중소규모의 여러 업체들이 참가했다. 여러 산업 종사자들과 함께 VR 관련 자리를 가질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개발 일정 등으로 인해 아쉽게 참여하지 못한 곳도 있었다.
아직 관련 게임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VR 게임 시장도 그렇고. 게임 하나의 성패가 매출 영향이 비교적 높은 만큼, 가능하다면 페스티벌을 통해 여러 산업 관계자들과 협업해도 좋을 것 같다. 보다 안정적인 콘텐츠, 수익원이 보장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키워드 중 융, 복합과 협업 등이 있다. 게임과 타 산업, 그리고 게임산업 속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싶다.
그동안 소규모 업체들이 참여할 기회가 적었다. 콘텐츠나 여러 가지가 미숙할 수 있지만 계속되는 페스티벌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
Q) 게임 관련해서는 어떤 것들을 체험할 수 있나?
어트렉션 관련 제품을 많이 출품했다. 또한, 롤러코스터 등 놀이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에서부터 화상 탐사정을 운전하거나 우주를 다니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 밖에 실외 테마파크에서 하늘자전거를 타면 공룡세상이나 동화마을이 나타나 공룡들과 대화하거나 괴물을 퇴치하는 컨텐츠도 만날 수 있다.
Q)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을 상반기 주요 행사로 매년 개최할 의향은?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은 부산시와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오는 9월 상암동에서 열리는 2017 코리아 VR 페스티벌(KVRF)의 부산버전이다. 아마 업계 반응도 좋아서 미래부나 부산시에서도 매년 정례화 해서 상반기마다 개최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산업과 시장의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쪽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국내 VR 업체들의 현재 모습을 진단해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많은 VR 전문가가 있지만, 아직 모르는 영역이 많을 수 있다. 내년에는 VR을 가지고 여러 타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자리도 고민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컴퓨터 가상수술학회도 열었다.
Q) 마지막으로, VR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에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한 마디.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은 글로벌 네트워킹도 신경쓰기 위해 중국이나 대만 등 해외 업체 투자사들도 초청했다. 미국과도 관련 산업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SVVR(Silicon Valley Virtual Reality)의 칼 그란츠 협회장을 연사로 초청했다. ‘SVVR 코리아 부산’ 설립 협약을 맺기도 했다.
앞으로 게임업체들도 사업적인 영역 확대와 더불어 타 산업과 협력해 VR 영역에 전문화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겠다. 기존 다른 행사들과 비교했을 때 매력 있다고 느껴질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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