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디지털 자유무역지역’을 선포한 말레이시아 정부
올 3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디지털 자유무역지역(Digital Free Trade Zone) 조성에 관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술 및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힘을 모으기로 했는데요. 이 때문에 이 계획을 중국 업체의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선점의 증거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DFTZ를 통해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276달러 이하의 물품은 세금이 면제됩니다. 현재는 115달러이하가 기준이므로, 이를 통해 혜택을 입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DFTZ는 크게 세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먼저 위성 서비스(satellite services)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에게 각종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두번째로, eFulfillment Hub 는 알리바바의 OneTouch 플랫폼을 통해 중국 항저우의 전자상거래 특화 운영 지역과의 연결을 지향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세관 신고, 금융 서비스, 물류 운송 등의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번째로, eServices platform은 앞서 언급한 서비스와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가상 플랫폼입니다.
이번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 및 물류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까지 관련 직업이 6만개 가량 생겨날 예정입니다. 아울러 DFTZ를 통해 거래되는 물량은 6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므로, 말레이시아 진출에 관심을 둔 해외 업체들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물류 체계가 완전히 구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나, 중국의 자유무역지역을 벤치마킹한 말레이시아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고젝에 12억 달러를 투자한 텐센트의 속내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스타트업인 고젝(Go-Jek)이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로부터 12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이로써 고젝의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내 25개 도시에 20만명 가량의 드라이버를 두고 성업중인 고젝은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다양한 온디맨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이에 고젝의 라이벌인 우버(Uber)와 그랩(Grab)은 고젝에 맞서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새로 받은 펀딩은 고젝의 드라이버와 승객들에 대한 보조금 및 고젝의 모바일 결제 사업인 고페이(Go-pay) 사업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쇼핑 서비스, 마사지 서비스 등 기타 서비스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할 때에도 이 자금이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젝은 작년에 해외로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는데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는 대만도 상당한 리소스가 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차량 공유 시장은 2015년 25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는 13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8억 달러에서 56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하니 자국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려는 고젝의 전략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울러 이번 펀딩은 텐센트가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한 최초의 사례이자,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로는 가장 최근의 사례인데요. 앞으로 고젝이 이 펀딩을 활용하여 얼마나 더 빠르게 성장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캄보디아의 버즈피드를 꿈꾸는 스타트업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씬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스타트업들이 있는 국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온라인 미디어 스타트업 Mediaload가 월간 뷰수 5천 6백만명, 월간 방문자 7백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들이 운영한 뉴스 사이트는 캄보디아어 및 미얀마어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빠른 속도로 인터넷 이용자 및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늘고 있는 국가임에도, 이미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을 이룬 주변국들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해왔습니다. 특히 페이스북 추산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캄보디아 유저는 5백만명, 미얀마 유저는 1천 5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SNS 활용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Mediaload가 집중한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연예계 소식, 라이프 스타일 분야입니다. 아직까지는 텍스트 형식의 기사가 대부분이나, 동영상 기사,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기사를 늘리면서 기사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캄보디아 스타트업 중 최초로 미국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점에서도 주목할만한 스타트업입니다. 500 Startups가 3월에 2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디어 스타트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Mediaload의 선례를 따라 캄보디아 스타트업들에 많은 관심과 건강한 투자가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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