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스타트업]에서는 각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번째 편에서 다룰 곳은 많은 기업과 공단이 위치해있어 산업도시라고 불리는 “울산”입니다. 경제불황 중에도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가지고 있는 곳이 이곳입니다. 이 때문에 청년들의 창업 의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반면, 창업 지원 8년차에 들어선 울산청년창업센터에 따르면, 울산에서 창업을 하게 된다면 제조업과 대기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특장점도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 전략산업을 대상으로하는 B2B 영역의 비즈니스가 타지역보다 숫자면에서나 매출면에서 높기 때문입니다.
울산시의 각종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청년이 의료분야에서 창업을 하여 창조경제혁신대상, Geeks on ships에서 비지니스 모델링 대회 수상,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창업기금지원) 수상을 거머쥐고, 다큐멘터리와 TV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닥터지 검안 연구소의 지경민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입니다.
닥터지 검안연구소는 시력관련 광학보전 기술로 시력교정에 관련된 장비를 제조해서 안경원과 안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시력을 측정하는 기기는 많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노안검사와 사시검사는 일일이 도구로 검사해야합니다. 닥터지 검안연구소는 노안검사와 사시검사까지도 자동화 기술로 검사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시중의 시력검사 기기는 2,000만원 가량하지만 닥터지 검안 연구소의 기기는 700만원으로 1/3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눈은 복잡한 신체구조입니다. 인체 신경의 50%가 존재하는 곳이 눈입니다. 복잡하고 예민한 곳이라 눈의 사용이 잘못되면 안구건조도 오고 편두통 등의 이상이 오기도 합니다. 닥터지 검안 연구소의 목표는 우리 솔루션을 검안시설에 공급하여, 편두통, 빛번짐 등 이상증세를 고치는 것입니다.”
지경민 대표 말에 따르면 학창 시절에는 전공 공부에만 몰두하는 학생이었는데요. 하지만 졸업을 할 무렵이 되자 취업전쟁에 뛰어들기 보다는 본인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창업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조차 몰라 막막했습니다. 정보를 찾다 울산청년창업센터에서 초기 창업에 필요한 마케팅, 세무, 특허 등을 가르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업하는 데 도움이되었지만, 이곳의 교육은 이제 세상을 살아가는 나침반이 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침반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지는 않지만 방향제시는 해주죠.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망망대해에 있는 것 같았을 때 창업교육은 길을 잃지 않게 안내해주었습니다.”
#지방 창업의 장점, 상대적으로 용이한 지원금 마련
“지방에서 창업하면 좋은 점도 있습니다. 지원금 마련이 서울보다 쉽다는 장점이 있죠. 예를 들어, 외주 용역비를 따기 위한 경쟁이 쟁쟁한 서울에서는 PT를 캡사이신 넣은 짬뽕 수준으로 해야한다고 하지만, 지역에서는 땡초넣은 라면같은 PT로 용역비를 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지는 않죠.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을 촬영하는 특수 카메라 제작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더불어 하드웨어 개발도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개발자를 구하기 힘들어 전문 업체에 외주를 주고 있습니다. 짧게 말하면 개발자를 구하는 것에서 서울과 편차가 큰 것 같네요.”
#도전하지 않았다면, 알리바바의 마윈도 평범한 영어선생님이었을 것
“마윈이 도전하지 않았다면 마윈은 성공한 창업인이 아니라, 영어 선생님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알리바바도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울산에도 분명 마윈과 같은 미래를 바꾸는 청년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 교육을 듣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갈고 닦아 투자도 받고, 회사 설립 과정에서 아이디어의 문제와 개선점을 발견하고 수정을 거듭하다 보면 언젠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비창업자 모두 미래의 혁신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생계형 벤처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벤처형 창업을 지원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이 대부분 세상을 변화시키는 벤처형 창업보단 오늘의 목숨을 연맹할 수 있는 생계형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생계 걱정 때문에 도전하고 싶어도 못할 때가 많죠. 결국 지역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가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 수익이 나올만큼 기관에서 금전적 도움이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목숨을 연명하기 위한 생계형 벤처가 아니라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벤처형 창업자가 양성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울산에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경제진흥원 등이 창업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도움을 준 울산청년창업센터에는 청년CEO육성사업, 톡톡스트리트운영사업, 제조업 창업공간 톡톡팩토리 운영사업,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운영사업 등이 신청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창업 3년에서 7년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도 유치하여 창업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울산청년창업센터의 최도학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센터는 울산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창업가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기관이라고 합니다.
“울산청년창업센터는 스타트업들과 진정성있는 소통을 하면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탄탄하게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입주 스타트업이 가진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지원군이 되어주겠습니다. 올해부터는 전국의 창업자 여러분이 울산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을 울산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울산청년창업센터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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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업자들은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는 시야가 필요하다
(1) ‘지역기관의 서포트’ 스타트업에겐 큰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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